별 헤는 밤이면 들려오는 그대의 음성
하얗게 부서지는 꽃가루 되어 그대 꽃 위에 앉고 싶어라
밤하늘 보면서 느껴보는 그대의 숨결
두둥실 떠가는 쪽배를 타고 그대 호수로 가고 싶어라
만일 그대 내 곁을 떠난다면
끝까지 따르리 저 끝까지 따르리, 내 사랑
그대 내 품에 안겨 눈을 감아요
그대 내 품에 안겨 사랑의 꿈 나눠요
이 가사는 그야말로 신학이다. 하늘을 그리는 이가 소리를 듣는다, 말씀. 그 소리는 나에게 부서지라 한다, 십자가. 아까침에 느꼈던 말씀은 곧 숨결, 성령. 곧 호수와 같이 넓고 깊은, 새로운 차원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
에덴에서, 이집트에서, 바벨론에서, 로마에서,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떠나셨다 생각했다. 그러나 그 중에는 야훼 귀환을 믿는 이들이 있었고, 그들의 마음은 "저 끝까지 따르리" 피스티스였다.
그리고 야훼는 마침내 돌아왔다, 사람으로. 그의 십자가, 부활, 승천(하늘에서 땅 전체를 안으심). 그의 숨결을 듣는 이들은 하나님 곁에서(par) 누리는 사랑의 꿈(ousia)을 꾼다, 엘피스.
빠진 부분이 하나 있다. 그 꿈이 현실이 되는 그 날, 새 하늘과 새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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