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40日.

from 치부책 2015. 5. 8. 21:00

1. 승천 : 하늘왕 예수


  우리는 지난 시간에 승천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승천은 하늘과 땅이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신 사건입니다. 그 '연결'이란 우리의 통념과 달리 영혼으로 연결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부활몸입니다. 승천은 하늘과 땅이 부활몸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시고 입으신 몸은 하늘에도 속하고, 땅에도 속한다는 사실을 승천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예수와 모세의 차이입니다. 모세는 땅에만 속한 몸을 가졌기에, 하나님을 마주할 수 없었으나, 예수의 몸은 하늘에도 속하고 땅에도 속한 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마주할 수 있는 그런 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몸은 곧 우리가 부활할 때 입을 몸이기도 합니다.


  부활하셔서 보이지 않는 차원에 감추이신 예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것이 숨입니다. 예수를 믿으면 성령을 받습니다. 성령을 받는다는 말은, 숨통이 트인다는 말입니다. 보이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던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숨을 들이마실 수 있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들이마시면 뭐합니까? 힘냅니다! 


요한복음 7:38 

나를 믿는 사람은, 성경이 말한 바와 같이, 

그의 배에서 생수가 강물처럼 흘러나올 것이다."

이것은, 예수를 믿은 사람이 받게 될 성령을 가리켜서 하신 말씀이다.


  임마누엘 약속 그대로입니다. 그 분은 우리와 영원히 함께 하신다 약속하셨습니다. 2000년에는 사람의 몸으로 우리와 함께 하셨고, 부활하신 다음에는 새로운 몸으로 함께 하셨고, 승천하신 이후에는 숨으로 함께 하십니다. 이 숨은 지구 곳곳에 가득해서, 예수님은 숨으로 지구 전체, 우주 전체를 다스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세월호 사건도, 네팔의 지진도 모두 그 분 밖에 있지 않습니다. 그 분은 이러한 사건들을 알고 계시고, 이 사건들을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하고,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도록 사람들을 보내십니다) 예수는, 올바름을 위해 목숨 바친 팔레스타인의 청년에서, 죽음을 이기시는 부활의 주님으로, 그리고 하늘서 숨으로 땅을 다스리는 하늘의 왕으로 드러나셨습니다.


2. 아직 남은 문제와 '재림'


  그러나 이런 말을 하면서도 우리 속에는 아쉬운 맘이 있습니다. 예수께서 몸으로, 또 새로운 몸으로, 또 하늘로 가셔서 숨으로 모든 땅을 다스리시지만, 아직 이 땅에서 악(惡)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힘들어하는 사람들로 이 세계에는 많고, 그들의 아픔의 가장 밑바닥에는 죽음이 이를 드러내며 아직 그 건재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압니다. 죽음이 왕이 아니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는 사실말입니다. '하나님의 이스라엘 프로젝트'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한 가지가 남아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재림'입니다. 우리는 지난 주에, 승천이라는 것은 예수님이 로켓처럼 하늘로 올라가신게 아니라고 했습니다. 승천은 보이지 않는 차원인 하늘로 '사라지신' 것이 승천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숨으로는 함께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재림 역시, 위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엘레배이터같은 그림이 아닙니다. 재림은 그 숨의 주인공이 다시 '나타나는' 것입니다. 


  본래 재림이라는 뜻은 '곁에 있음'입니다. 로마 제국에서 사용하던 말인데, 로마가 점령한 식민지들은 여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었습니다. 인구 문제, 식량 문제, 이민족이 쳐들어오는 문제 등 여러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문제 많은 자신들의 지역에 로마 황제가 나타나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로마 황제를 세상의 왕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세상의 왕이 식민지 땅에 나타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 로마 황제가 식민지를 방문하는 것을 가리켜 이렇게 말합니다. '재림'. 


  바울은 저 로마에서 사용하던 말을 그대로 가져옵니다. 다만 저 말 뜻의 주인공을 바꿉니다. 사실 우리가 사용하는 '주'라는 말이 저 로마 황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저 '주'라는 말 뒤에, 승천하신 하늘왕의 이름을 붙입니다. '주 예수'. 이 한 단어만으로도 로마 황제는 세상의 왕이 아님을 드러내는 강력한 표현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 분의 재림입니다. 즉 하늘에 감추인 예수께서 하늘과 함께 드러나십니다. 나타나십니다. 그리고 그 때 우리가 앓고 있는 모든 문제들이 마침내 끝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죽음의 마저도 그 날 부활하신 예수의 발 아래 꿇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재림은 하늘로 올라갔다가 땅으로 내려오는 엘리베이터가 아닙니다. 예수께서 우리 곁에 계심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즉 숨으로 함께 하신 예수께서, 그 숨의 주인공이 마침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시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몸을 가진 예수께서 이제 보이지 않는 차원이 아니라, 보이는 차원에도 드러나시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차원과 보이는 차원이 부활하신 예수 안에서 환해지는 것입니다. 


3. 그와 함께 우리도 나타남


골로새서 3:4 

우리의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우리도 그분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날 것입니다


  골로새서 본문에서 바울은 '나타남'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하늘에 감추인, 부활몸의 그리스도께서 다시 나타나실 때, 우리에 대해서 기록해놓았습니다. 우리도 그와 함께 나타납니다. 그런데 그냥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분과 함께 영광에 싸여" 나타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이 무슨 뜻입니까? 우리도 아프지 않고, 다시는 죽지 않는 부활몸으로 변화된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다시 나타나실 때, 보이지 않는 말숨을 꼭꼭 붙들었던 사람들은, 그 말숨을 내쉬는 그 분처럼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 역시 하늘에도 속하고, 땅에도 속한 몸으로 하나님을 마주한다는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모세를 뛰어넘는다는 말입니다.


  우리만 새로워집니까? 아닙니다. 우주 전체도 새로워집니다. 이 지점에 이르러, 이제 우리는 성경 전체의 마지막 대단원을 배울 차레가 되었습니다. 다음 주에는 '새 하늘과 새 땅'에 대해서 함께 살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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