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는 공동체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우리의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의 거룩을 회복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주기도문에 대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배웠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봅시다.
첫 번째 물음은 이것입니다. 이 주기도문은 누구에게 주신 것입니까? 예수 공동체에게. 어떤 내용입니까? 예수 공동체의 목적과 뜻! 예수 공동체에게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예수 공동체의 목적과 뜻을 담고 있는 이 기도는 어떻게 시작하고 있습니까?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 우리는 먼저 이 ‘하늘에 계신’ 이라는 말의 의미를 배웠습니다. 무엇이었습니까? 네. 거룩하신. 그렇다면 거룩이 뭔지 물어보지 않을 수 없겠군요. 거룩은 죄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있는 상태. 그리고 죄를 미워하는 태도를 가리켜 거룩이라 합니다. 즉, ‘하늘에 계신’은 죄와 완전히 떨어져 계신 하나님이란 의미입니다. 그 하나님 우리의 누구 이십니까? 아빠! 어떻게 그렇게 되었습니까? 우리 같은 죄인이, 죄와 완전히 떨어져 계시며, 오히려 그 죄를 미워하시는 그 분을 어찌 아빠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이 우리의 모든 죄책을 감당하시고, 우리의 마음의 피를, 우리의 몸을 깨끗한 물로 씻겨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그 분을 아빠라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다음 배웠던 것이,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입니다.
에스겔 36:23
너희가 여러 나라에 흩어져 살면서 내 이름을 더럽혀 놓았으므로, 거기에서 더럽혀진 내 큰 이름을 내가 다시 거룩하게 하겠다...
하나님의 사람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이, 흩어져 살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혀 놓았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면서도 거룩한 삶, 죄와 떨어져서 죄를 미워하는 삶을 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죄와 동거하며, 죄의 친구로 살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자녀들이 말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이름을 더렵히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더 이상 참지 않으시겠다 말씀하십니다. 다시 하나님 이름을 다시 거룩하게 하시겠다 말씀하십니다. 어떻게요?
에스겔 36:24
내가 너희를 이방 민족들 가운데서 데리고 나아오며, 그 여러 나라에서 너희를 모아다가, 너희의 나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그 사람들, 거룩한 삶을 살지 않아,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던 그 자들을 하나님께서 부르신는 것입니다. 어디로? 나라로. 나라로. 그들을 하나의 공동체로 부르시어. 그 공동체 안에서 그들의 삶을 바꾸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바뀌어진 삶으로, 하나님 이름의 거룩함을 이방 사람들에게 나타내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부르심을 입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시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올 수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라는 위대한 생명 나무에 접붙여 가지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살펴볼 구절은, “나라가 임하옵시며”입니다.
1. ‘천국에?’
그 전에 우리 한 가지만 질문해봅시다. “예수님 왜 믿으세요?”, 아니 좀 더 흔한 질문으로 바꿔봅시다. “교회 왜 다니세요?”
천국에 간다. 그런데 이 말은 정확한 표현이 아닙니다. 천국 가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다. 이 말은 정말 이상합니다. 하나하나 생각해봅시다. 먼저 이 ‘천국’이라는 말은 성경에 오직 마태복음에만 나옵니다. 다른 곳에는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 천국, 하늘 나라라는 단어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하고, 게다가 믿지 않는 사람들까지 천국이 너무 익숙한 것은 신기한 일입니다.
마태복음에만 천국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이유는 이것입니다. 마태복음은 마태라는 예수님의 제자가 쓴 것인데, 이것은 유대인들에게 쓴 편지였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은 모든 세상을 하늘과 땅이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이런 경우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1장 1절은 어떻습니까?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느니라.” 그럼 여기서 하늘과 땅은 정말 저 위의 하늘과 이 땅만을 뜻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하늘과 땅은 전부입니다. 모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은 거룩하신 하나님을 하늘에 비유했을까요? 땅에 비유했을까요? 그렇습니다. 하늘에 비유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한 가지 표현을 알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 그러나 우린 알고 있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에서 하늘이 그냥 우리가 보는 파란 하늘의 하늘이 아니라는 사실 말입니다. 유대인에게 있어 하늘은 거룩함의 표현이었습니다. 마태복음을 쓴 마태 역시 유대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끼리는 ‘하늘 나라’ 라고 이야기 해도, 그 어느 누구도, ‘아 하늘 위에 있는 나라인가보다’, ‘죽어서만 가는 나라인가보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할까요? 하나님 나라. 그렇습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이 말은 너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 하나님 나라입니다. 마태복음을 제외한 마가복음, 누가복음, 사도행전, 신약의 서신서들 모두 이 단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늘에만 있는 나라도 아니고, 죽어서만 가는 나라도 아닌,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그 나라.
만약 천국이 하늘에만 있는 나라나, 죽어서만 가는 나라라면, 그 나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은 하늘에만 계시고, 혹은 죽어서만 만날 수 있는 그러한 분이서야겠죠.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예레미야 23:24
사람이 제아무리 은밀한 곳에 숨는다고 하여도, 그는 내 눈에서 벗어날 수 없다. 나 주의 말이다. 내가 하늘과 땅 어디에나 있는 줄을 모르느냐?"
천국이라는 말이 하나님 나라를 오해하게 해서는 아니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천국이라는 말을 쓰더라도, 이 말의 의미가 하나님 나라라는 것을 꼭 기억합시다. 그리고 천국보다 하나님 나라라는 말을 써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바른 표현입니다.
2. ‘간다?’
우리는 지금 ‘천국에 간다’는 말이 얼마나 허망하고 별 의미를 담지 못하는 말인지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간다’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그 나라,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그 나라는 갈 수 있는 나라일까요? 간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요한복음 4:19,20
여자가 말하였다. "선생님, 내가 보니, 선생님은 예언자이십니다. 우리 조상은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선생님네 사람들은 예배드려야 할 곳이 예루살렘에 있다고 합니다."
남편을 다섯이나 있었던 어느 여인이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예수님 예루살렘에서 예배해야할까요? 우리 조상들이 예배드리던 그리심 산에서 예배를 해야할까요? 어디서 예배해야할까요? 예수님께서 답하십니다.
요한복음 4:21,23
"여자여, 내 말을 믿어라. 너희가 아버지께, 이 산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예루살렘에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거나, 하지 않을 때가 올 것이다...참되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이 영과 진리로 아버지께 예배를 드릴 때가 온다.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아버지께서는 이렇게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하나님께 예배해야하는 곳은, 여기도! 저기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이라는 것입니다. 이상합니다. 여자는 어디?를 물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지금이라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만약 갈 수 있는 곳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대답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 나라는 갈 수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따라합시다. 오는 나라. 그 나라는 오는 나라입니다. 천국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가는 나라 아닙니다. 오는 나라입니다. 누가복음 17장 21,22절입니다.
누가복음 17:21,22
바리새파 사람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오느냐고 물으니, 예수께서 그들에게 대답을 하셨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또 '보아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 보아라,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님께 물었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오는 나라라고요? 좋습니다. 그럼 하나님의 나라는 언제 옵니까?” 예수께서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는 것이 아니야.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 말할 수도 없는거야.”
그럼 도대체 뭐에요? 하늘에 있지도 않고, 갈 수도 없고, 오긴 오는데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님의 나라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살아계신 하나님 아들의 답변이 21절에 있습니다.
보아라!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
3. 하나님 나라는 너희 가운데!
하나님 나라,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가 너희 가운데 있다.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이 말은 너희 가운데, 즉 니 마음에 있다. 이런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너희’는 복수에요. 즉, ‘너희들’이에요. ‘하나님 나라는 너희들 가운데 있다’. 즉, 사람과 사람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로 이루어진 공동체 안에 하나님 나라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이 있다는 것입니다.
4. 나라가 임하옵시며!
주기도문의 “나라가 임하옵시며” 는 이러한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제사로 자신의 모든 죄책을 용서하셨다는 사실을 믿는 사람들이 공동체로 모입니다. 이 사람들은 전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며 살았던 사람들인데도, 하나님께서 바로 이 사람들을 부르셔서 자신의 이름을 거룩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 위대한 부르심으로 공동체에 모인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변합니다. 하나님을 닮아 거룩해집니다. 그리고 그들의 거룩한 삶은 하나님께 영광이 됩니다. 이제, 거룩해진 그들이 모여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나라가 오게 해주세요!” 이것은 곧, “하나님, 우리를 다스려 주세요” 의 고백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여기다 저기다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입니다. 지금 뭐요? 지금 나와 너. 우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가 한 공동체에서 한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구하는 것. 그 때 우리 안에서, 이 공동체 안에서 하나님 나라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나라 안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애써 가지 않아도!
'2011年 > 4. 예수 공동체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 공동체의 기도6 -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0) | 2014.05.04 |
---|---|
예수 공동체의 기도5 - 하늘에서 이룬 것과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0) | 2014.05.04 |
예수 공동체의 기도3 -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0) | 2014.05.04 |
예수 공동체의 기도2 - 하나님 우리 아빠(하) (0) | 2014.05.04 |
예수 공동체의 기도1 - 하나님 우리 아빠(상) (0) | 2014.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