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교회 초등부 열 두번째 말씀


깨어진 거울들V

-다른 이름은 없다


1. 울부짖음은 돌아섬이다


  이스라엘은 지금 재앙을 겪고 있습니다. 미디안 군대가 그들을 해일처럼 삼키고, 이스라엘 땅의 모든 가축과 농작물들은 짓밟혔으며, 수많은 시체들로 즐비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언제나 그렇듯, 그러한 불가항력적 재앙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초라한 존재인지 그제서야 알게됩니다. 그렇게 스스로 하나님없이 살 수 있다고 믿었던 반역자들은 그 믿음이 허망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사사기 6:7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 사람들 때문에 주님께 울부짖을 때에,


  주님께 울부짖음은 곧 돌아섬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사람이 살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다시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하나님을 떠났던 이스라엘은 절망속에서 이제 하나님을 찾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은 말씀하십니다.


2. 돌아선 사람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


  반역을 멈추고, 하나님을 찾으려는 사람들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세 가지를 말씀하십니다.

  

  첫번째는, "내가 너희의 구원자다" 입니다. 


사사기 6:8,9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예언자를 보내어 말씀하셨다.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바로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였고,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었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과 또 너희를 억압하는 모든 원수의 손에서 구하여 내었다. 내가 그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쫓아내었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너희가 스스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너희를 살게 하는 것은 나다. 나만이 너희를 살게할 수 있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구해냈듯이, 너희의 절망속에서 건져낼 수 있는 존재는 나 밖에 없다. 나, 하나님만이 너희의 구원이다.


  두번째는, 그들의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가르쳐주십니다. 


사사기 6:10

그러면서 나는 너희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가 아모리 사람의 땅에서 살고 있으나, 아모리 사람의 신들은 섬기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였으나,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백성 모두에게 무엇이 죄인지를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죄는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아모리 사람들의 신을 섬긴 것입니다. 


  이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과 사람사이에는 말씀만이 필요합니다. 그 말씀은 투명합니다. 그 투명한 말씀만이 하나님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우리와 하나님을 연결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앞에 서는 것은 영 껄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그 분은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 앞에서 사람은 마치 발가벗은 사람과도 같습니다. 나의 모든 것을 아시는 그 분 앞에 선다는 것은, 견딜 수 없이 부끄러운 일이 분명합니다. 생각해보세요. 여러분의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몰래 친구의 물건을 훔치고, 다른 사람을 이유없이 미워하고, 방에서 혼자 어떤 일을 했는지 다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말씀대로 살지 않는 당신이, 그 말씀을 선포하시는 하나님 앞에 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 때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 엎드려 우리가 잘못했노라 회개하는 것이어야 하지만, 이스라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투명한 말씀의 자리에 다른 불투명한 무엇을 가져다 놓기 시작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마치 아담이 무화가 나무잎으로라도 그 분 앞에서 자신을 숨기려고 하듯, 어떻게든 말씀이 아닌 다른 것으로 그 분을 가리고, 자신을 감추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하는 마음의 자리에 아모리의 신을 가져다 놓은 것입니다. 말씀은 투명합니다. 선명하게 하나님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필요한 것은 오직 그 투명한 말씀 뿐입니다. 그 자리를 말씀이 아닌 다른 것을 놓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정말 싫어하십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정말 싫어하시는 그 일을 저질렀습니다. 그 죄를 가리켜 이렇게 부릅니다. 우상숭배. 말씀의 자리에 다른 것이 대신하고 있는 그 상황을 가리켜 우상숭배라 부르는 것입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봅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가렸던 그 아모리 족속의 신. 그 신의 이름은 '바알'입니다. 바알은 이스라엘이 정복한 아모리 사람들의 신이었습니다. 바알은 소의 형상을 하고 있는데요. 땅의 신입니다. 곡식이 풍성하게 생산되도록 하는 신이었습니다. 당시는 부자가 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얼마나 그 해의 농사가 풍년이냐 아니냐에 달려 있었습니다. 즉, 사람들은 바알에게 기도하고,  그 해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즉, 오늘말로 하면, 바알은 "잘 먹고 잘 살게 해주는 신" 입니다. 부자 되게 해주는 신입니다. 잘 먹고 잘 살고 싶었던, 이것을 바라고 또 바랬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알을 필요로 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부터 교묘하게 이렇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바알이시다". 우리는 오해해서는 아니됩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 따로 바알을 따로 숭배했던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바알이라 믿었습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아닌 바알로 하나님을 가렸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이 아닌 바알의 뜻을 따랐습니다. 이것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었습니다. 말씀받아, 말씀대로 다스려야 하는 이스라엘이, 바알을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착각했으나, 점점 하나님과의 사이가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이 미디안 군대에 의해 공격받고 있는 것, 이스라엘 땅의 모든 가축과 농작물들이 짓밟혀진 것. 이 모든 재앙의 시작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말씀이 아닌 바알을 가져다 놓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다른 무엇으로 가려버린 것. 이것이 이스라엘의 재앙의 원인이었습니다.


  다시 정리해봅시다. 하나님께 돌아선 인간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무엇이었습니까? 먼저는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으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뿌리가 뽑힌 나무와 같습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그 분은 영원한 땅이십니다. 그 분만이 우리에게 양분을 주실 수 있으며, 그 분만이 우리의 잎파리에 생기가 돋게 하십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의 구원자이십니다. 

  둘은, 하나님께 돌아선 인간의 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자신의 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알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르짖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었는지 정확히 가르쳐주셨습니다. 말씀은 그러합니다. 모든 사람에게 그 사람이 왜 죄인임을 선명하고 분명하게 드러냅니다. 마치 우리가 저번 주에 신명기 21장 22, 23절을 통해서 우리가 나무에 달려야 하는 죄인임을 확인했듯 말입니다.


3. 기드온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표-죄의 원인을 소멸 

  

  그리고 말씀은 마지막으로 한 사람을 보여줍니다.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만이 구원자임을 선언하는 그 말씀은, 모든이에게 죄를 깨닫게 하는 말씀은, 이제 한 사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모든 죄의 원인과 결과들이 소멸될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그 한 사람에게 말씀하십니다.


사사기 6:25,26

그 날 밤에 주님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다. "네 아버지의 외양간에서 어린 수소 한 마리를 끌어오고, 또 일곱 해 된 수소도 한 마리를 끌어오고, 네 아버지의 바알 제단을 허물고, 그 곁에 있는 아세라 상을 찍어라. 그런 다음에 이 산성 꼭대기에서 규례에 따라 주 너의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그 둘째 수소를 잡고, 찍어 낸 아세라 목상으로 불을 살라 번제를 드려라." 


  이스라엘이 왜 지금 재앙을 마주하고 있습니까? 아모리 신을 섬겼기 때문입니다. 그 아모리 신, 바알이 모든 불행의 시작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그 분의 말씀이 아닌 다른 것을 소중하다 착각하는 이스라엘의 중심에 바알이 있었습니다. 그 이방 사람들의 신, 바알이 죄의 원인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한 사람을 통해, 그 죄의 원인을 소멸하려고 하십니다. 

  그러나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을 바알이라고 믿는 이 미친 세상 속에서 만약 누군가 바알 신상을 박살낸다면, 그 신상을 박살낸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네. 죽임당합니다. 이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런 위험한 일을 기드온에게, 그것도 지질하고 겁쟁이였던, 이 일반인에게 말씀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일반인 어떻게 합니까? 움직입니다. 아니 그냥 일반인은 아닌, 이 말씀 받은 일반인 움직입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있던, 투명한 말씀을 오염시켰던, 바알과 아세라 목상을 찍어버립니다 그리고 불사릅니다. 


사사기 6:28

다음날 아침 일찍 성읍 사람들이 일어나 보니, 바알 제단이 헐려 있고, 곁에 서 있던 아세라 상은 찍혀 있었으며, 새로 만든 제단 위에는 둘째 수소가 번제로 타오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막고 있던 죄의 원인은 하나님이 지정한 한 사람에 의해서  소멸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에게 무엇을 보여줍니까? 기드온은 사사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인물입니다. 우리는 예표가 무엇인지 배웠습니다. 예표는 예고입니다. 성경은 결코 기드온이라는 인간이 잘났다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그럼 성경은 오늘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있습니까? 그것은 다름 아닌 '기드온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가 미리 드러나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늘 우리의 인생과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스라엘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돌아섭니다. 그러한 우리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주십니다. 그 말씀은 우리에게 선명하고 분명하게 가르쳐줍니다. 하나는, 하나님만이 우리를 살게 하실 수 있다는 것과, 둘은 그러한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하나님 아닌 다른 무엇을 섬기고 있었다는 사실과, 세 번째는,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만이 그 우상을 소멸하실 수 있는, 유일한,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분이라는 사실입니다. 


사도행전 4:12

이 예수 밖에는, 다른 아무에게도 구원은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주신 이름 가운데 우리가 의지하여 구원을 얻어야 할 이름은, 하늘 아래에 이 이름 밖에 다른 이름이 없습니다."


  기드온을 통해 그리스도가 예표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정하신 기드온이라는 한 사람을 통해 이스라엘의 죄의 원인이 소멸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그리스도를 보여줍니다.

  만약 당신이 하나님을 만나지 못했다면, 당신과 하나님 사이에는 불투명한 무엇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말씀 아닌 다른 무엇이 하나님과 당신 사이에 있음이 분명하다 말입니다. 그리고 이 시간 단언하건데, 그 불투명한 무엇을 치워주실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른 이름을 주신바가 없습니다. 마치 기드온을 통해 오늘 이스라엘과 하나님 사이에 있던 우상이 박살났듯이, 오늘 여러분과 하나님 사이에 있는 말씀 아닌 무엇이 그리스도를 통해 소멸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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