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교회 초등부 열번째 말씀


깨어진 거울들IV

-주님이 보시는 앞에서


4.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아이성 전투는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명성을 포기하신 것이 됩니다. 그 어떤 것도 범접할 수 없는 절대자의 위대한 명성을 포기하셨다는 것입니다. 무엇때문에요? 사람에게 하나님의 뜻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요. 하나님만이 생명이시며, 하나님만이 우리의 모든 것되시며, 하나님 만이 불환전한 우리를 완전으로 이끄시는 분이시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가르쳐주시기 위해, 그 분은 자기의 명성을 포기 하신 것입니다. 그 분은 낮아지십니다. 그리고 그 낮아지심은 곧 십자가의 예수가 곧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확인시켜줍니다. 그 분은 그러한 분이십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우리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음을 깨닫고, 더불어, 우리가 다른 사람도 구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그 절망의 돌덩이에 맞아 질식사해야하는 아간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위대한 이름이 주어졌습니다. 그 이름은 우리의 반석이십니다. 우리로 하여금 절망할 수 없게 하는 하나님의 이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의 불완전을 깨달았을 때, 우리는 불완전을 완전으로 이끄시는 그 분의 이름을 불러야 합니다. 그렇게 불완전을 완전으로 이끄시는 그 분의 역사에 참여합시다. 우리의 삶을 다드려 높혀드려야 할 단 하나의 이름. 그 이름, 우리의 삶의 이유입니다. 그 이름이 우리가 말씀대로 순종해야 하는 단 하나의 이유되십니다. 그 이름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이름의 영광. 예수 그리스도. 우리를 구원하신 그 이름을 높혀드리는 것. 그리고 이것이 우리가 버림받지 않는, 율법의 저주를 관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명성을 버리신 그 분께서 말씀하십니다. 


로마서 10: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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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우리는 그동안 여호수아를 살펴보았습니다. 우리는 잘난 인간으로서 여호수아를 만나지 않았습니다. 착한 사람 여호수아로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지만 불완전한,  불완전하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 그 누구도 완전하지 않듯, 인간은 그렇습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이든, 교회 밖에 있는 사람이든 결코 완전할 수 없습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예표와 불완전을 통해, 우리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하는 한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불완전한 인간으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도록 하시는 그 분이십니다. 모든 인간은 불완전하나, 그 불완전한 인간으로 하여금 완전을 향하게 하시는 그 분이십니다. 우리가 오늘 구약을 통해서 말하려는 것은, 어떤 거울이 이렇게 깨졌다가 아닙니다. 어떤 거울이 잘 비추더라가 아닙니다. 꺠어진 거울을 통해서 예수를 보여주시는 그 한 분입니다. 우리는  구약을 통해서 그 분을 봐야 합니다. 제가 여러분에게 정말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여호수아 아닌, 또 다른 깨어진 거울을 만나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거울만이 아닌, 그 깨어진 거울 뒤에 계신 그 분을 알게 될 것입니다.

 

1. 배경


  오늘의 주인공은 기드온입니다. 기드온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를 배워야 합니다. 하나는 '사사'라는 직책에 대한 공부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기드온이 살던 당시 이스라엘이 처한 상황입니다. 


-사사?

  우리가 이제 보려고 하는 기드온은 성경의 사사기에 등장합니다. 이 사사기는 사사들의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그럼 이제 '사사가 뭐하는 사람인지를 알아야겠죠. 사사는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나와 가나안을 정복한 후부터 이스라엘에 왕이 선출되어 왕국이 될 때까지, 이스라엘을 다시리던 사람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을 그저 '이스라엘의 왕인가보구나' 이렇게 생각해서는 아니됩니다. 사사는 우리가 생각하는 왕이 아닙니다. 다음의 독특한 세 가지 임무를 가지고 있는 특별한 직책입니다. 이 세 가지 직책을 말하지 않고 사사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첫번째 기능은 선지자의 기능입니다. 선지자는 말은 두 가지 뜻이 있는데요. 하나는 백성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들을 말해주는 사람(foreteller)을 뜻하구요, 다른 하나는 백성들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육하는 사람(teacher)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대변인입니다. 하나님을 대신하여,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교육하는 사람을 가리켜 선지자라 불렀습니다. 히브리어로는 '나비'입니다. 잊어버리지 않겠죠.

  두 번째 기능은 제사장입니다. 제사장은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구나 정도로만 생각해서는 아니됩니다. 제사의 참  의미는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그러한 제사를 집도하는 제사장은 하나님과 사람을 연결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즉, 중재자입니다. 제사지낼때 불을 지피죠? 그 불에서 나오는 연기가 보여주는 것은 곧 하늘과 땅의 연결입니다.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의 연결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제사장은 이것을 위해 있는 사람입니다. 하나님과 사람의 연결. 이것이 제사장의 몫입니다.

  마지막으로 왕입니다. 그런데 이 '왕'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백성들 위에 군림하고, 자기 생각대로 통치하는 그런 왕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뜻을 대신 이 땅에 실행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대적들과 싸우는 일을 왕이 합니다.

  자, 정리해봅시다. 선지자는 예언자요, 선생님입니다. 제사장은 중재자입니다. 왕은 대적과 싸우는 자입니다. 이  세가지 임무를 모두 담당하는 사람을 가리켜 '사사'라 부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속에서 총 12명이 있습니다.


-기드온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

  이제 두번째로, 기드온 당시의 이스라엘의 상황을 살펴봅시다.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놓쳐서는 아니됩니다. 우리는 지금, 기드온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기드온을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를 알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첫째는 방금 배운 이스라엘의 '사사'의 직분이고, 다른 하나는 이스라엘의 당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그 이스라엘의 상황을 배우려고 합니다. 그리고 기드온 당시의 이스라엘에 대해서 이야기 하려면 아브라함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아브라함에게는 여러 명의 아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내들중에 '크루타'라는 후처가 있었습니다. 후처라함은 첫 번째 부인이 아니라는 말이죠. 이 후처를 통해 얻은 아이의 이름은 미디안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이 미디안을 오늘날의 요르단 지역으로 보냈습니다. 그래서 그 요르단 지역 원주민과 연합한 것이 곧 오늘 사사기에 등장하는 미디안 민족입니다. 오늘날의 아라비아 반도에서 활동했던 민족입니다. 아라비아 반도는 여기.



  그럼 미디안은 이스라엘과 어떤 관계입니까? 형제의 나라입니다. 같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후손이라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봅시다. 길더라도 자세히 차분히 꼼꼼히 읽어봅시다. 원래 말씀은 그렇게 보는 것입니다.


사사기 6:1~6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일곱 해 동안 그들을 미디안의 손에 넘겨 주셨다. 미디안 사람의 세력이 이스라엘을 억누르니, 이스라엘 자손은 미디안 사람들 때문에 산에 있는 동굴과 요새에 도피처를 마련하였다. 이스라엘 자손이 씨앗을 심어 놓으면, 미디안 사람과 아말렉 사람과 동방 사람들이 쳐올라오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마주보고 진을 쳐놓고는, 가사에 이르기까지 온 땅의 소산물을 망쳐 놓았다. 그리고 이스라엘에 먹을 것을 하나도 남기지 않았으며, 양이나 소나 나귀까지도 남기지 않았다. 그들은 가축 떼를 몰고 장막을 가지고 메뚜기 떼처럼 쳐들어왔는데, 사람과 낙타가 이루 셀 수 없을 만큼 많았다. 그들이 들어와서 온 땅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이스라엘이 미디안 때문에 전혀 기를 펴지 못하게 되자, 마침내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 울부짖었다.


  지금 이스라엘의 처한 상황은 어떠합니까? 네. 지금 미디안이 이스라엘을 공격했습니다. 미디안은 이스라엘의 형제의 나라입니다. 지금 이스라엘은 뿌리가 같은 미디안 민족에 의해 공격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사태는 심각해서, 이스라엘은 지금 산에있는 동굴과 요새로 도망칩니다. 미디안 사람들은 죽일듯이 그 산을 노려보며 진을 칩니다. 이스라엘이 산에 갇혀 나오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동안 미디안 사람들은 이스라엘의 땅을 뿌리까지 황폐하게 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축은 이미 그들에게 죽임당한지 오래입니다. 

  이것이 당시 이스라엘의 상황이었습니다. 형제의 나라에게 목숨을 저당잡혀 있는 비참한 상태. 이것이 기드온이 살던 이스라엘이었습니다.


2. 불완전한 자가 외치는 완전한 이름


  이것의 이유는 무엇입니까? 이스라엘이 미디안 때문에 이토록 괴로움을 당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이것의 이유를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주님께서 보시는 앞에서 악한 일을 저질렀다. 그래서..." 이것은 우리에게 중요한 통찰을 줍니다. 즉, 지금 미디안과 이스라엘이 전쟁하는 이유는 외교적인 마찰이나, 영토확장 때문에 티격태격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 보시는 앞에서 악을 저질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즉,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에 문제가 생기니, 사람과 사람 사이에, 민족과 민족 사이에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형제끼리 창을 겨누는 비극의 시작은, 하나님 보시는 앞에서 이스라엘의 범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벌어진 범죄가 모든 비극의 시작이었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그때서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울부짖기 시작합니다. 자신들의 처한 상황이 너무나 비참하기 때문에 하나님을 찾을 수 밖에 없어집니다. 그러나 그러한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저번 주에 확인했던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이름을 의지하는 사람을 외면치 않으십니다. 사람은 불완전하지만, 그는 완전한 그 이름을 의지할 수 있습니다. 혹 그 사람이 범죄했더라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불완전한 이스라엘에 다시 말씀을 주십니다. 또다시 이스라엘에게 자기부인의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벌어졌던 범죄의 정체가 말씀을 통해서 드러납니다. 


사사기 6:8~10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예언자를 보내어 말씀하셨다.


  "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바로 내가 너희를 이집트에서 나오게 하였고, 종살이하던 집에서 너희를 이끌어 내었다. 내가 너희를 이집트 사람과 또 너희를 억압하는 모든 원수의 손에서 구하여 내었다. 내가 그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쫓아내었고 그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그러면서 나는 너희에게 말하였다. '나는 주 너희의 하나님이다. 너희가 아모리 사람의 땅에서 살고 있으나, 아모리 사람의 신들은 섬기지 말아라.' 이렇게 말하였으나, 너희는 내 말을 듣지 않았다."


  이것입니다. 아모리 사람의 신들을 섬겼던 것. 이것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사이에서 벌어졌던 범죄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이스라엘이 형제의 나라 미디안에게 7년간 고생했던 이유였습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의 중요한 속성이 드러납니다. 그것은 죄를 드러내는 것입니다. 말씀은 죄를 드러냅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 잘못은 곧 우상숭배였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아모리 땅의 신을 섬기고 있던 것이었습니다. 말씀은 죄를 선명하게 드러내고, 선명하게 드러난 죄는, 분명한 회개를 요구합니다. 그렇게 이스라엘은 다시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게 됩니다. 주의 이름을 부르짖는 자들에게는 말씀이, 말씀은 죄를, 죄는 회개를, 회개는 생명을 가져옵니다. 


  그러나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부르짖었으나, 아직 우상이 남아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부르짖었으나 아직 미디안은 건재합니다. 이스라엘이 정말 생명으로 가고 있다면, 이 모든 일들이 시정되어야할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는 한 사람을 세우십니다. 


3. 근데 그 사람 찌질하더라


  여러분, 혹시 기드온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 이 사람 대단히 유명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유명한 것은, 이 사람이 잘났기 때문에 유명한 것이 아닙니다. 만약 기드온이 훌륭하다 누군가 말한다면 그것은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찌질이이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찌질이는 욕이 아닙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질맞다'에서 온 말입니다. '지질 맞다'는 뜻은 "매우 보잘 것이 없고 변변치 못하다"입니다. 용례로는 '이런 지질맞은 사람' 이렇게 씁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이 '지질 맞다'에서 온 찌질이만큼 기드온을 잘 설명해주는 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 사람 진짜 보잘 것이 없고 변변치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천사를 통해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십니다. 그때 기드온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보시기 바랍니다.


사사기 6:11

주님의 천사가 아비에셀 사람 요아스의 땅 오브라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와서 앉았다. 그 때에 요아스의 아들 기드온은, 미디안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포도주 틀에서 몰래 밀이삭을 타작하고 있었다.


  여러분 기드온은 대단한 사람이 아닙니다. 오늘 저는 기드온을 이렇게 부르려고 합니다. '일반인', 기드온은 일반인입니다.전쟁이 일어나면 겁먹고, 그래도 먹고는 살아야 겠으니까 숨어서 몰래 밀을 까불리다가, 떨어진건 주워 먹고 있는 기드온은 일반인의 전형적인 모습니다. 우리랑 똑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기드온은 일반인이기를 넘어서 점점 찌질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매우 보잘 것 없고, 변변치 못한 사람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다음 구절을 읽어봅시다.  


사사기 6:12~18

주님의 천사가 그에게 나타나서 말했다.

  "힘센 장사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신다."

 

  그러자 기드온이 그에게 되물었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어째서 우리가 이 모든 어려움을 겪습니까?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주님께서 놀라운 기적을 일으키시어 우리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내셨다고 말하였는데, 그 모든 기적들이 다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지금은 주님께서 우리를 버리시기까지 하셔서, 우리가 미디안 사람의 손아귀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주님께서 그를 바라보시며 말씀하셨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기드온이 주님께 아뢰었다.

  "감히 여쭙습니다만, 내가 어떻게 이스라엘을 구할 수 있습니까? 보시는 바와 같이 나의 가문은 므낫세 지파 가운데서도 가장 약하고, 또 나는 아버지의 집에서도 가장 어린 사람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반드시 너와 함께 있을 것이니, 네가 미디안 사람들을 마치 한 사람을 쳐부수듯 쳐부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기드온이 또 주님께 아뢰었다.

  "참으로 나를 좋게 보아 주신다면, 지금 나에게 말씀하시는 분이 정말로 주님이시라는 증거를 보여 주십시오. 내가 예물을 꺼내와서 가져다 놓겠으니, 내가 돌아올 때까지 떠나지 마십시오." 그러자 주님께서 대답하셨다. "네가 돌아올 때까지, 내가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


  보이십니까? 믿음이라고는 눈꼽만치도 찾을 수 없는 의심투성이의 찌질이가 보이십니까? 자신을 "힘센 장사"라 부르는 하나님의 천사에게 기드온이 말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면, 우리가 왜 이렇게 어려움을 겪습니까? 하나님께서 예전에 우리민족을 이집트에서 기적을 일으켜서 탈출시켰다고 그러덥디다. 그런데 그거 다 뻥 아닌가요? 우리 꼴을 보십쇼. 우리는 지금 미디안의 손아귀 안에 있지 않습니까?" 지금 기드온은 자신을 힘센 장사라 부르는 천사의 말도 믿지 않습니다. 그저 지금 고생하고 있는 것이 억울해서 하나님께 따지고만 싶습니다.

  그런 기드온에게 하나님께서 다시 말씀하십니다. "너에게 있는 그 힘을 가지고 가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하여라. 내가 친히 너를 보낸다." 역시나 말씀에 의지하지 않고, 그에게는 하나님께서 보내셨다는 사실도 그다지 의지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모든 것을 창조하신 창조주,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만유의 주, 하나님께서 보내신다는 위대한 사실이, 기드온에게는 영 시덥지 않습나다.



  어쨋든 다시 기드온으로 돌아옵시다. 설상가상으로 이 변변치 못한 사람,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주님이면 주님이라는 증거를 보여주십쇼. 제가 예물을 가지고 올테니까요, 제가 올때까지 다른 데 가시면 안됩니다." 자기가 어디 가있는 동안 하나님의 천사가 뿅 사라질까봐 걱정입니다. 끝까지 찌질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말씀에 대한 신뢰는 눈꼽만크도 보이지 않고, 온통 의심으로만 가득합니다. 자기부인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 사람, 기드온 말입니다. 


4. 왜 일반인인가? 왜 찌질이인가? 왜 당신인가?


  기드온은 부리나케 염소 요리와 이스트 들어있지 않은 빵과 고기랑 국물을 상수리 나무 아래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천사가 시키는데로 그 고기와 이스트 없는 빵을 바위위에 놓고 국물은 그 위에 부었습니다. 불이 바위에서 나와서 고기와 이스트없는 빵을 다 불살라버렸습니다. 그리고 기드온은 그때서야 비로소, 자신의 눈 앞에서 사라져버린 그 천사가 주님의 천사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원래부터 주의 천사였지만, 기드온이 전혀 몰라봤던거죠. 깨달은 기드온는 벌벌 떨면서 말합니다. "주 하나님, 내가 주님의 천사를 대면하여 뵈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거룩이라는 말은 죄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있다는 뜻입니다. 완전무결, 완전순결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즉, 거룩하신 하나님. 죄로부터 완전히 떨어져 계신 그 분을 인간이 대면하면, 그 인간은 반드시 죽습니다. 인간은 모두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기드온도 이 사실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뵈었으므로 자신이 죽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기드온은 그 전까지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주의 천사에게 따질때만 하더라도 그는 자신이 하나님 앞에 있음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일반인, 아니 찌질이 기드온이 '자신이 지금 하나님 앞에 있음'을 인정했을 때, 그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자신이 서 있음을 인정했을 때, 그 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는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을 죽이러 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얼굴을 향했으므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으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제단에서 우상들을 넘어뜨리시고, 이스라엘의 눈 앞에 있는 미디안 군대를 해결해주실 것입니다. 주를 부르짖은 그 백성에게 하나님의 영광의 길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을 하시려고 누구에게 오셨습니까? 기드온입니다. 찌질이, 겁쟁이, 의심많은 기드온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몰라서 그러셨을까요? 아닙니다. 하나님은 기드온을 잘 아셨습니다. 기드온 본인보다 기드온을 더 잘 아셨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기드온을 만드신 그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왜요? 왜 기드온입니까? 잘난 사람도 많은데 왜 이런 상찌질이를 선택하신 것입니까? 그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는 그 이유를 신약에서 발견합니다.


고린도전서 1:27~29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이리하여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자신이 잘났다고 믿는 자들을 하나님께서 멸하실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도 자신이 죽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반드시 죽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엇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 때문에 자신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자신이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사람은 영원히 살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들. 그 분을 인정하는 사람들. 비록 그 사람이 찌질하고, 일반인에 불과하고, 잘난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도,  그 사람이 하나님을 바라본다는 그 사실 하나가 그 사람을 승리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 자신이 비천하고, 어리석고, 연약하여, 하나님 아니면 살 수 없다고 고백하는 자에게 하나님께서는 말씀하실 것입니다."안심하여라. 두려워하지 말아라. 너는 죽지 않는다."

  

  우리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봅시다. 이스라엘의 죄가 무엇이었습니까? "주님이 보시는 앞에서!" 그들이 아모리 족속의 신을 섬긴 것입니다. 기드온의 찌질함은 어디서 나타났습니까? "주님이 보시는 앞에서" 주님이 계신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지금 우리는 "주님의 앞에" 있습니다. 믿으십니까? 아니,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앞에 있습니다. 지금 주님이 우리의 눈 앞에, 우리는 주님의 눈앞에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믿는 사람 입니다. 그 주님의 앞에서 자랑할 것이 무엇입니까? 단언하건데, 그리고 나의 목소리가 닿은 온 땅에 선언하건데, 예수 그리스도의 영광스러운 이름 말고 주님 앞에서 자랑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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