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교회 주일학교 마흔 세 번째 설교


마태복음 13:24~30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집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러면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이 가로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주인이 가로되 가만 두어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어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


예수님의 기도 VII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2)


0. 저번 주 말씀 복습


  저번 주에 우리가 들었던 말씀은 무엇이었습니까? 네. '천국에 간다?'였습니다. 다소 어렵고 충격을 받지 않겠나 걱정했던 말씀이었는데, 여러분들은 이 그 충격적인 말씀을 충격적으로 잘 받아들여 주었습니다. 2월 22일, 제가 <소망의 다리>라는 설교를 했을 때 여러분께 이런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왜 믿으면 사랑하게 될까요?

제가 장담하기로, 여러분들은 전국에 있는 모든 주일학교 학생들 중에 가장 어려운 설교를 듣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제가 계속 이런 어려운 설교를 할 수 밖에 없는 것은, 다 여러분 책임입니다. 내가 개떡처럼 말해도, 여러분들이 찰떡같이 알아듣기 때문입니다.” 


<09년2월22일 목양교회 주일학교 설교 ‘소망의 다리’中>


  천국입니까? 하나님 나라입니까? 하나님 나라입니다. 그 나라는 구름 위에 떠 있는 궁전이 아닌, 죽은 다음에만 소용 있는 나라가 아닌, 지금 가난하고, 억압받고, 상처 입는 사람들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나라입니다. 우리의 손으로, 예수쟁이들의 손으로 이 땅에 세워져야 하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나라를 천국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그 나라는 가는 것입니까? 사는 것입니까? 사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은 퀴즈 프로그램에서 우승했을 때 받는 하와이 여행 티켓이 아닙니다. 그 나라는 갈 수 있는 어딘가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 나라는 눈에 보이게 임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는 지금 여기서 내가 살아야 하는 나라입니다. 

  '나라에 임하옵시며' 그 나라가 반드시 올 것입니다. 우리는 그 날! 진정한 해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죄와 가난과 압제와 억압과 율법과 피 흘리기까지 싸웠던 사람은, 바로 그 날! 승리의 기쁨에 전율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볼 것입니다. 거울로 보는 것처럼 희미한 모습이 아닌, 얼굴과 얼굴을 마주 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 분이 누구신지 완전하게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때 우리의 얼굴에 흐르는 모든 눈물을 그 분이 닦아 주실 것 입니다. 

  그렇게 하나님 나라의 뜻대로 살면, 하나님 나라가 진짜 이 땅에 왔을 때, 우리가 그 나라의 주인이 됩니다. 일본의 군화 발밑에서 해방을 바라던 이 나라의 민초들이 그 날 거리로 뛰쳐나와 대한민국 만세를 불렀듯이, 우리도 그 하나님 나라를 기뻐할 수 있습니다.


  저번 주에 어떤 친구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전도사님, 저는 살아있을 때는 하나님 나라에서 살고요, 죽어서는 천국갈래요." 여러분, 저는 그 말을 듣고 너무 기뻤어요. 그러나 그 친구에게, 그리고 여러분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살아있을 때 하나님 나라에서 살기만 하면요, 죽은 다음에도, 하나님 나라에 살게 됩니다. 지옥 갈 걱정은 조금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살아있을 때 하나님 나라에서 사는 사람은, 죽은 이후에 몸이 다시 삽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함께 그 나라에서 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약속이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이유입니다. "살아도 죽어도 그 나라에 살기 위해서!"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살고 싶어 하는 그 아이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셨습니다.


---------------------------------------------------

 

  여러분들은 제자들입니까? 네. 제자들. 하나님 말씀을 듣고 그렇게 살려고 마음먹은 사람이 제자입니다. 그런데 혹시나 제자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 이야기를 들어봐야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적어도 여기 앉아서 말씀을 듣는다는 것은 말씀대로 한 번 살아보겠다고 온 것 아닙니까? 자던 나를 깨우는 엄마의 등살에 못이겨 억지로 나왔습니까? '지금' 빨리 마음을 바꾸세요. 왜냐하면 하나님 나라는 '지금'이 중요하니까요. 그 나라는 지금 살아야 하는 나라이니까요. 

  

  '지금', 제자 된 여러분! 들으십쇼.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마태복음 13장 24절부터 30절입니다.


  24 예수께서 또 다른 비유를 들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하늘나라는 자기 밭에다가 좋은 씨를 뿌리는 사람과 같다. 25 사람들이 잠자는 동안에 원수가 와서, 밀 가운데에 가라지를 뿌리고 갔다. 26 밀이 줄기가 나서 열매를 맺을 때에, 가라지도 보였다. 27 그래서 주인의 종들이 와서, 그에게 말하였다. '주인어른, 어른께서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에서 생겼습니까?' 28 주인이 종들에게 말하기를 '원수가 그렇게 하였구나' 하였다. 종들이 주인에게 말하기를 '그러면 우리가 가서, 그것들을 뽑아 버릴까요?' 하였다. 29 그러나 주인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가라지를 뽑다가, 가라지와 함께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30 추수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추수할 때에, 내가 추수꾼에게, 먼저 가라지를 뽑아 단으로 묶어서 불태워 버리고, 밀은 내 곳간에 거두어들이라고 하겠다.'"


  우리가 예수를 왜 믿는다고 했죠? "하나님 나라에 살기 위해서" 네.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그 나라에 살기 위해서 에요. 그런데 그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누구겠어요? 네. 하나님! 예수님은 그 나라의 주인이에요. 너무나 잘 알고 계세요.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살기 위해서는 그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을 듣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어요. 예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정확히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아니나다를까, 저번에 씨 뿌리는 비유 때처럼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비유만하시고 설명을 안 하십니다. 그리고 무리를 떠나서 집으로 들어오십니다. 그랬더니 제자들이 예수님께 말합니다. 마태복음 13장 36절을 읽어봅시다.


마태복음 13:36

그 뒤에 예수께서 무리를 떠나서, 집으로 들어가셨다. 제자들이 그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밭의 가라지 비유를 우리에게 설명하여 주십시오."


  그때야 비로소, 무리들을 떠나시고 '제자들에게만'남았던 그 때야 비로소,  예수님께서 '밭의 가라지 비유'를 설명해주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3:37,38a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좋은 씨를 뿌리는 이는 인자요, 밭은 세상이다. 좋은 씨는 그 나라의 자녀들이요, 


  하나님 나라의 농부되신 예수님께서 이 땅에 씨앗을 뿌리십니다. 그 씨앗들은 그 나라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자녀들은,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만듭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헐벗은 사람들을 위한,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나라에서 삽니다. 


마태복음 13:38,39

가라지는 악한 자의 자녀들이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악마요, 추수 때는 세상 끝 날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다.


  그러나 이 땅에는 좋은 씨만 있지 않습니다. 사탄은 예수님께서 씨를 뿌리신 이 땅에, 가라지를 뿌립니다. 우리나라 말로 가라지는 강아지풀을 말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가라지는 강아지풀이 아니라, '독보리'라는 식물을 말하는 것입니다. 번역이 잘못된 것이죠. 이 식물은 보리랑 비슷한데, 그 이름처럼 독이 있어요. 그리고 이삭이 영글 때까지는 이삭이랑 너무 비슷하게 생겨서, 이게 이삭인지 독보리인지 분간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확실히 알아볼 수 있게 되는 때가 있는데, 그 때는 바로 수확철입니다. 수확 철이 되면 어린이들도 알아볼 수 있을 만큼 눈으로 확연하게 구별이 되어, 추수를 위해 부모를 거들러 나온 팔레스타인 지방의 아이들이 뿌리 채 확 뽑아 버리는 식물입니다. 그러나 추수할 때까지는 가라지인지 좋은 씨인지 구별이 된다?안된다? 안된다. 


마태복음 13:40

가라지를 모아다가 불에 태워 버리는 것과 같이, 세상 끝 날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뽑힌 가라지는 어떻게 된다구요? 불에 태워 버립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세상이 끝날 때에 그렇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진심으로 기뻐할 수 없는, 그 나라의 씨앗이 아니었던 자들은 다 뽑혀서 불속으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남이 나보다 잘 되기를 배 아파 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가 해결되고, 병자들이 일어나며, 마음이 상한 자가 위로받는 것이 별로 마음이 안 드는, 돈이 아무 소용없게 되는 것이 못마땅한, 즉, 하나님 나라를 기뻐할 수 없는 사람은, 마치 아이들이 추수 때 뽑아버리는 가라지처럼 세상에서 뽑혀 불에 던져질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오는 그 날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마태복음 13:41,42

인자가 천사들을 보낼 터인데, 그들은 죄짓게 하는 모든 일들과 불법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을 자기 나라에서 모조리 끌어 모아다가 불 아궁이에 쳐 넣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거기서 울며 이를 갈 것이다.


  그러한 가라지들은 그 나라가 오기 전에 하나님 나라에 사는 연습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나라를 기뻐할 수도 없었고, 그 나라에서 살 수도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라가 아닌 지옥에 떨어진 사람들은 슬피 울며 이를 부득부득 갈 것입니다. 왜요? 아. 진작 하나님 나라의 뜻대로 살 걸. 아. 이렇게 해방될 줄 알았으면 일본의 앞잡이 노릇하지 말고 독립운동할 걸. 그러나 뒤늦은 후회에 눈물을 흘려도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 날이 정말 마지막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끝 날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13:43a

그 때에 의인들은 그들의 아버지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뜻대로 살았던, 어렵고 힘들어도 예수 정신을 버리지 않았던, 하나님 나라의 독립군들은 하나님 나라가 정말 이 땅에 임했을 때, 진심으로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 나라에서 해와 같이 빛나게 될 것입니다. 그 아버지의 영광 가운데로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더이상 눈물이 없는 그 나라에서 영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마태복음 13:43b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그런데 예수님께서 다시 한 번 말씀하십니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헉! 이 말씀은 무슨 의미입니까? "니네는 들을 귀 없으니까 내가 하는 말을 반드시 들어야 돼." 이 말 아닙니까? 그래서 군중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고 비유에 대한 풀이가 궁금하면 제자가 되어야만 한다고 빙 돌려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 말씀을 ‘제자들에게도’ 하십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이겠습니까? 이것이 오늘 우리에게 대단히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3장에서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이 말씀을 두 번하셨습니다. 처음에는 하셨던 말씀은 군중들과 제자를 나누었습니다. 들을 귀는 모두 없었지만, 군중들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들을 수 없었고, 제자들은 들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만 다시 말씀하십니다.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들을 귀가 없어 예수님의 비유 풀이를 듣는 제자들에게 마저 이 말씀을 하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의 비유를 풀어주시는 동안에도, 그 말씀과 상관 없는 제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너희 들을 귀 없잖아. 내가 필요하잖아" 라고 다시 말씀하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누군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들을 귀가 없는 주제에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그대로 살려고 하지 않았던 누군가가 '제자들중에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즉, 다시 말해서 이 말은 예수님의 비유에 대한 설명을 듣는 제자들 중에서도 조차 가라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사탄이 뿌린 거짓 씨앗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 사람 누구겠습니까? 네. 가롯 유다. 돈에 눈이 어두어 예수 정신을 버리고, 자기만 잘 되길 바랬던 가롯유다. 그는 제자들 중에 가라지 였습니다. 하나님 나라에 대한 비밀이 귓전에 울리고 있는 그 순간에도 그 나라와 상관이 없는 '제자'였습니다.


  여러분, 제자입니까? 그러나 제자들중에도 있습니다. 알곡과 독보리가 있습니다. 교회를 나올 지언정,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나라 복음에 관심이 없다면 그 사람 미안하지만 독보리입니다. 교회에 나올 지언정, 그 나라의 복음대로 살기를 원치 않는다면, 독보리입니다. 들을 귀 없음에도, 들을 귀 있다 착각하고 교만한 마음을 품는다면 그 사람 독보리입니다. 그 나라의 왕이신 그 분의 말씀에 무릎꿇지 않는 사람은 그 나라와 상관 없는 사람 아니겠습니까? 슬피울며 이를 갊이 있을 것입니다.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끝까지 우리가 들을 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예수 그리스도를 좇아야 합니다. 우리가 들을 귀 있다고 착각하고 그 분의 말씀이 아닌 다른 것으로 교만해지는 순간, 우리는 거짓 제자가 됩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말씀에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이것이 독보리가 아닌, 알곡 되는, 거짓 제자가 아닌 참 제자가 되는 유일한 길입니다. 하나님 나라에서의 삶의 시작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있습니다.


  이 시간 자기 자신에게 물어봅시다. 나는 어느 쪽입니까? 알곡입니까? 독보리입니까? 하나님 나라의 뜻대로 사는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제자입니까? 아니면 옆에 있는 사람도 하나님 뜻대로 사는 것을 방해하는 거짓 제자입니까? 


  이 시간 자신의 마음에 물어봅시다. "나는 어느 쪽입니까?"

  예수님의 제자들 중에서도 알곡과 독보리로 나눠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날 교회 안에서도 분명히 나눠질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쪽입니까? 군중입니까? 제자입니까? 제자라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묻겠습니다. 그럼, 진짜 제자입니까? 가짜 제자입니까? 예수께서 이 두 가지 질문을 오늘 날 교회에  물어보십니다. 지금 나에게 물어보십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사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뜻대로 사는 사람이 하나님 나라에 사는 것입니다. 각자 자기의 삶을 고민합시다.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이렇게 고백합시다. 하나님, 진짜가 되게 해주세요.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