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교회 주일학교 서른 세번째 설교


고린도후서 3:2~5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고린도후서 3장 이야기II

-그리스도의 편지

  

  우리는 저번 주 부터 고린도후서 3장을 보고 있습니다. 지난 주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하는 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사람은 말씀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사람입니다. 마치 전설의 명검을 벽에 걸어놓고 감상만하는 사람처럼, 말씀을 읽고 배우지만 그 말씀대로 살려고 애쓰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혼잡하게 합니다. 세상 사람들로 하여금 진리가 무엇인지 헤깔리게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지만 그 믿음대로 살지 않았던 많은 사람들 때문에 세상 사람들은 헤깔려 하다가 이제는 기독교에 등을 돌렸습니다. 마치 사해바다와 같습니다. 끊임없이 염분만 받아들일 뿐 내보내지 않아 죽음의 바다가 된 사해바다처럼 자신의 복을 갈망하고 남에게 복주기를 꺼려했던 교회의 폐단은 이제 더 이상 숨길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그러나 우리는 웃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극한의 절망 중에서만이 진정한 소망을 피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임진왜란의 전란 속에서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영웅이 드러나는 것입니다. 11라운드까지 얻어맞아야 12라운드 역전 K.O.승이 빛이 나는 것입니다. 성경은 반전의 책입니다. 생명없는 자가 생명얻고, 없는 자를 있는 자처럼 부르시며,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십니다. 죄인이 의인되고, 가난한 자 복을 얻습니다.


  사랑하는 어린이 여러분, 그리고 성도 여러분, 우리는 절망 속에서 웃을 수 있습니다. 그 웃음의 이유는 바로 십자가 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하나님의 어린양 나를 위해 죽으셨다' 우리가 너무나 많이 들어왔던 이 말이 갖는 의미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우리의 지성, 감성, 이성 모든 것들을 넘어섭니다. 하지만 인간의 손가락을 분홍색 공이라고 착각하는 개미들처럼, 우리는 그 십자가를 잘 알지 못할 뿐입니다. 얉고 별볼일 없는 십자가는 없습니다. 단지 우리의 무지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른들도 모르는 그 십자가. 그러나 그 십자가를 알자고 외치는 아이들에게 하나님께서 성령을 부어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깨닫게 하실 것입니다. 가난에 처해도 웃게 하는 그 진리중에 진리를 알게 하실 것입니다. 사망을 영생으로 바꾸는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그 생명물을 마시게 하실 것입니다. 믿는 자의 가슴팍에서 고동치고 있는 예수 그리스도 심장의 진동을 느끼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충격적이게도 우리는 아직 십자가를 잘 알지 못합니다. 정확히는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꼭 있을 것 같은 보물섬처럼, 본적은 없지만 마음속에서 날개 짓하는 파랑새처럼, 우리도 우리의 구원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그것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믿는 사람들일 뿐입니다. 도대체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구원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습니까?


  저같은 경우에는 하나님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편지에 나를 사랑한다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편지를 읽고 예수를 믿었습니다. 한 번도 뵌 적이 없는 그 예수님, 편지를 통해 만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또 편지를 받았는데, 2006년에 우리 교회로 보내진 편지였습니다.

  

  첫 번째 편지는 바로 저의 어머니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어머니를 통해서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어머니의 신앙은 믿음은, 곧 나의 믿음이 되었습니다. 어머니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았습니다. 


  두번째 편지는 제 친구였습니다. 저는 제 친구를 통해서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편지를 읽고 더욱 더 믿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나도 예수님께 인생을 걸리라 다짐했습니다. 

  

  저는  편지들과 함께 할 때마다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할 수 없었습니다. 편지들과 함께 지내면서 만난 하나님은 내 모든 삶을 주관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이셨습니다. 내 삶의 작은 부분까지 터치하시는 인격자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살아계시고,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은 기적이 아닙니다. 사람입니다. 사람이 하나님 살아계심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정말 믿는 그 한사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인정하는 한 사람의 삶은 홍해의 갈라짐 보다 위대하고, 삼손의 완력보다 더 강력합니다. 기적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은 악하고 음란한 세대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삶은 기적이 넘쳐나는 삶이 아닌 정말 믿어서 사는 평범한 삶입니다. 그 삶에 진정한 능력있습니다.


  철학자 '데이빗 흄'이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회의주의자 입니다. 그러니까 모든 것을 의심하는 사람인 것입니다. 어느정도까지 의심하냐하면, '내일 해가 뜬다'는 사실 마저도 의심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사람이 조지 휫필드라는 목사의 설교는 매주 빠지지 않고 듣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자네는 모든 것을 의심하지 않나. 그런데 왜 매주 설교를 들으러 가는거야?' 흄이 대답합니다. '물론 그렇지. 나는 모든 것을 믿지 않지. 그런데 나는 저 사람은 믿어' 

  

  사람은 사람을 보고 믿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믿는 자를 보고 믿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그림입니다. 마음이 어려운 믿는 자는 다른 믿는 자를 보고 용기를 얻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사람이 사람을 돕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게 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살립니다. 그리고 그 '살림'가운데 역사하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분들을 이렇게 부르고 싶습니다. "너희가 그리스도의 편지라" 


고린도후서 3:2,3 

너희가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한 것이며 또 돌비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심비에 한 것이라


  저는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보고 예수를 믿게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동시에 누군가가 여러분들을 보고 예수를 믿게 되길 간절히 원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리스도의 편지이기 때문입니다. 편지의 역할은 단 하나 뿐입니다. 그것은 '의미전달'입니다. 연애편지는 '사랑한다'는 주제를 잘 전달해야 하듯, 사과편지는 '미안하다'는 마음을 잘 표현해야하듯, 그리스도의 편지는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바를 잘 전달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편지인 우리들은 그리스도께서 전하고자 하신 바를 온전히 다른 사람에게 전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삶의 목적이 아니라 삶입니다. 다른 것을 통해 그것을 이루는 것이 아닌, 그리스도께서 전하고자 하신 바를 온전히 전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삶 그 자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의 '마음'에 우리의 양심에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이 옳다는 사실을 이미 써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이 옳다는 것을 이미 써주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디모데후서 4:2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말씀을 전파하라고 성경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때를 얻지 못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어떻게 말씀을 전할 수 있습니까? 때를 못 얻었는데, 시간이 허락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말씀전하겠습니까? 그것은 입으로 말씀을 전하는 것과 동시에 살아야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복음을 말하지 않고 있을 때에도 우리의 삶이 그 복음을 증명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속에 복음이 없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복음 전파는 오히려 복음을 혼란스럽게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리스도의 편지입니다. 하나님께서 성령으로 여러분의 마음에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그 안에 뭐라고 써 있냐하면 '자유'라고 쓰여 있습니다. '십계명은 십자가다'라고도 써있네요. '소망의 다리'라고도 써 있습니다. '남이 잘되길 바라렴'이라고 추신도 달려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돕고 그 사람을 위해 희생함으로써 얻는 진정한 기쁨을 여러분들의 삶속에서 느끼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의 편지가 사는 인생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입니다. 


고린도후서 3:4,5 

우리가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향하여 이같은 확신이 있으니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생각하여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께로서 났느니라


  저에게 이런 확신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편지로 이 험난한 세상을 헤쳐갈 것이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해낸 것이 아닌 하나님께서 주신 만족인줄 믿습니다. 가난한 영혼, 목마른 영혼, 여러분들을 통해 주 사랑 알게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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