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2:14~16
여러분을 핍박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축복하고, 저주하지 마십시오.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흐느껴 우는 자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를 향해서 이와 같은 마음을 품어,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오히려 짓눌린 사람들과 어울리십시오.
자신에 대해서만 사려깊은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11478日
로마서를 줄곧 보면서, 내가 맞닥뜨리는 상황과, 그 날 보기로한 본문이 절묘하게 겹치는 때가 많았다. 오늘 본문도 마찬가지다. 같은 이야기를 하나님이 자꾸 나에게 반복하신다. 아직도 내가 못알아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만약 A.D. 1세기 예수 공동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억울한 일을 당한 세월호 유가족들과 함께 울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함께 부조리한 처사에 항거했을 것이다. 분명히. 왜냐하면 예수의 부활은 바로 그러한 의미이기 때문이다. 부활은, 죽음을 비롯한 세상의 어둠에 대해 너희가 이미 이겼다는 승전보다. "믿고 돌파해 나가"라는 그리스도의 응원이다. 그러니 절망을 가지고 전쟁터에 나갈 수 없다. 예수께서 이기셨으므로, 결국 정의가 이길 것이고, 사랑이 승리할 것이다. 그를 믿으라!
그러나 그간 우리는 그 승리를 핑계로 전쟁터에 나가기를 꺼려했던 것은 아닐까? '우린 분명히 이길 거니까, 나까지 열심히 싸울 필요는 없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사랑과 정의가 없어서 아파하는 전우들에 대한 애통한 심정 없이는 그 어떠한 승리도 기쁘지 않을 것이다. 함께 울지 않았는데, 어찌 함께 웃을 수 있겠나?
너희 지금 굶주리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배부르게 될 것이다.
너희 지금 슬피 우는 사람들은 복이 있다. 너희가 웃게 될 것이다. (눅 6:21, 새번역)
그들과 함께 울고 웃자. 끝까지 아무도 저주하지 않고, 하나로 남기 위해 싸우자. 이 자리가 그리스도의 자리라 확신한다. "그 자리에서 얻는 기쁨이란, 집에서 티뷔보면서 얻는 기쁨과는 다를거야." 줄곧 자기만 생각하고, 집에서만 떠들었던 오목천동의 윤씨가 말했다.
'바울의 편지들 > 로마서 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13:1~7 (0) | 2014.08.21 |
---|---|
로마서 12:17~21 (1) | 2014.08.20 |
로마서 12:6~13 (0) | 2014.08.18 |
로마서 6:6~11 (0) | 2014.07.26 |
로마서 6:1~5 (1) | 2014.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