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사람 : 야곱의 열 두 아들중 하나인 '유다'의 이름에서 왔다. '칭찬'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브라함 언약과 연결되어, 할례를 받고 율법을 만족시키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문제는 아브라함 언약과 '어떻게' 연결되느냐, 율법을 '어떻게' 만족시키냐에 있다. 혈연으로 연결되어 할례로 그것을 보증하고, 문자적으로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하나님에 대한 신실함으로 연결되어, 성령으로 보증하고, 사랑으로 완성하는 자들이 있는 것이다. 이 사람들은 이 땅의 무엇으로 규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 아니며, 감춰져있다고 했다. '진짜'라는 말을 넣은 이유.
*판단 : 유대사람들은 판단, 즉 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 심판은 재판의 그림인데, 재판장은 하나님이시고, 옳다 인정받는 쪽이 오른쪽에, 잘못했다고 판결나는 자들은 왼쪽에 서는 삼각 구도이다. 성서에서 '심판', '판단'이라는 단어가 언급될 때마다 이 그림을 머리 속에 염두해두어야 한다.
유대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했던 심판의 그림은, 오른쪽에는 유대사람들이, 왼쪽에는 이방사람들이 서있는 심판의 그림이었다. 할례를 받아, 율법의 규정들을 지키는 이스라엘은 옳고, 이방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은 이 그림을 거꾸로 뒤집어 놓는다. 만약, 할례를 받은 이스라엘은 율법의 규정 지키는데 실패했는데,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사람들이 율법을 온전히 지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오히려 그 심판의 그림이 뒤집히지 않겠는가? 바울은 실제로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할례를 받지 않은 이방사람이면서도,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그들은 눈에 드러나는 할례를 행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율법 규정 하나하나에 매달리지도 않는데, 오히려 비밀스러운 표시를 마음에 가지고 있으며, 모든 율법을 하나님의 숨결 안에서 이루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인가?
칭찬은 사람으로부터 있지 않고, 하나님으로부터 있습니다 : '유대사람'이라는 말이 '칭찬'이라는 의미의 '유다'에서 온 것으로, 바울은 워드 플레이를 시전한 것이다. 유대사람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랑하는 할례나, 율법 규정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게 하는 것임을, 유대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단어의 의미를 사용해서 나타낸 것. 유대사람을 하나님이 나게 하시는 것이라면, 하나님의 정당성을 이용하려던 사람들이 세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경계는 소용없이 무너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