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찬송가 268
출애굽기 27:1~21
너는 조각목으로 길이가 다섯 규빗, 너비가 다섯 규빗의 제단을 만들되 네모 반듯하게 하며 높이는 삼 규빗으로 하고 그 네 모퉁이 위에 뿔을 만들되 그 뿔이 그것에 이어지게 하고 그 제단을 놋으로 싸고 재를 담는 통과 부삽과 대야와 고기 갈고리와 불 옮기는 그릇을 만들되 제단의 그릇을 다 놋으로 만들지며 제단을 위하여 놋으로 그물을 만들고 그 위 네 모퉁이에 놋 고리 넷을 만들고 그물은 제단 주위 가장자리 아래 곧 제단 절반에 오르게 할지며 또 그 제단을 위하여 채를 만들되 조각목으로 만들고 놋으로 쌀지며 제단 양쪽 고리에 그 채를 꿰어 제단을 메게 할지며 제단은 널판으로 속이 비게 만들되 산에서 네게 보인 대로 그들이 만들게 하라
너는 성막의 뜰을 만들지니 남쪽을 향하여 뜰 남쪽에 너비가 백 규빗의 세마포 휘장을 쳐서 그 한 쪽을 당하게 할지니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받침 스물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할지며 그 북쪽에도 너비가 백 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스물이며 그 기둥의 받침 스물은 놋으로 하고 그 기둥의 갈고리와 가름대는 은으로 할지며 뜰의 옆 곧 서쪽에 너비 쉰 규빗의 포장을 치되 그 기둥이 열이요 받침이 열이며 동쪽을 향하여 뜰 동쪽의 너비도 쉰 규빗이 될지며 문 이쪽을 위하여 포장이 열다섯 규빗이며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요 문 저쪽을 위하여도 포장이 열다섯 규빗이며 그 기둥이 셋이요 받침이 셋이며 뜰 문을 위하여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짠 스무 규빗의 휘장이 있게 할지니 그 기둥이 넷이요 받침이 넷이며 뜰 주위 모든 기둥의 가름대와 갈고리는 은이요 그 받침은 놋이며 뜰의 길이는 백 규빗이요 너비는 쉰 규빗이요 세마포 휘장의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그 받침은 놋이며 성막에서 쓰는 모든 기구와 그 말뚝과 뜰의 포장 말뚝을 다 놋으로 할지니라
너는 또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으로 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 끊이지 않게 등불을 켜되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 회막 안 증거궤 앞 휘장 밖에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항상 여호와 앞에 그 등불을 보살피게 하라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대대로 지킬 규례이니라
모세가 시내산에서 율법을 받을 때, 하나님께서는 성막의 제조 방법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습니다. 출애굽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이 성막에 대한 기록인 만큼, 성막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본문은 레위기에서 나열되는 율법들과 더불어, 어렵고 지루하고 무언가 분명히 의미가 붙잡히지 않는 본문으로 유명합니다. 그러나 몇 가지 생각의 줄기를 붙잡으면, 이 본문 속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을 생생히 만날 수 있습니다.
'성막'의 의미를 알고자, 이스라엘 역사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광야에서 유랑생활을 할 때, 그들은 텐트에서 생활했습니다.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의 인도를 받으며, 구름기둥이 움직이면 텐트를 걷고, 구름기둥이 멈추면 그 자리에 텐트를 치고 숙영 했습니다. 아마도 대단히 장관이었을 것입니다. 출애굽했던 사람 숫자가 남자만 60만이라고 하던데,(여자와 아이들, 노인들도 합하면 족히 200만은 될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허허벌판 광야에서 텐트를 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텐트들은 아무렇게나 치는게 아니라, 열 두지파 순서에 따라 질서있게 자리를 잡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텐트들의 한 가운데 바로 성막이 있습니다. 그 성막 주위에 불기둥이 타오르며 온 이스라엘을 밝힙니다. 그 성막에 바로 하나님이 살고 계십니다. 즉 성막은 언약백성 한 가운데 임재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상징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들은 하나님이 계신 곳은 하늘이고, 사람이 사는 곳은 땅이라 불렀는데, 성막의 존재는 하늘과 땅이 비로소 하나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아담의 범죄 이후 하나님과 끊어졌던 인간과 세계가 다시금 하나님과 연결되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러한 성막이 나중에 가나안 땅을 정복한 이후, 성전이 됩니다. 땅을 얻었으니, 더 이상 민족이 이동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 후 이 '성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성전은 부패했고, 예수님은 이 이스라엘의 건물 성전이 무너진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A.D. 70년 실제로 무너졌습니다. 그 때 예수님은 건물 성전이 무너지고 몸 성전이 일어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2:19~2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이 성전은 사십육 년 동안에 지었거늘 네가 삼 일 동안에 일으키겠느냐 하더라 그러나 예수는 성전된 자기 육체를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이 짧은 성막-성전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통찰을 만납니다. 즉 하늘과 땅이 만나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성막, 성전이 가리키는 것은 바로 예수의 몸이라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성막에 대해서 읽을 때, 예수의 몸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여러 통찰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예수의 살점을 먹고 피를 마심으로, 그 몸에 참여한 사람들이니, 예수의 몸에 대한 이야기는, 곧 우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었던 출애굽기 27장에서는 번제단과 회막뜰과 성막 안에 등불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성막이 예수님의 몸이라면 번제단은 무엇일까요? 활활 타오르는 불이 있어,성막 안에 들어온 제물을 태워내는 불 말입니다. 번제단은 네 귀퉁이에 뿔리 달린 놋으로 만든 그릇입니다. 이 안에서 제물을 태웁니다. 예수의 육체가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대신 받았습니다. 이렇게 제물이 대신 죽은 방식으로, 우리의 죄가 소멸되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세례로 고백합니다. 메시아의 몸과 한 몸 되어서 그 분과 함께 죽었을 때, 우리는 죄없는 깨끗한 몸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회막뜰은 그 번제단과 성막을 감싸고 있는 천으로 만든 담벼락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즉 이 회막뜰이 말하는 것은, 구별됨입니다. 우리는 구별된 몸, 예수의 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몸 안과 몸 밖은 분명히 다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 안'이라는 표현을 서신서에서 여러 번 사용합니다.
로마서 6:23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회막뜰 안이 뜻하는 것은,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입니다. 그 회막뜰 안에 번제단이 있어서, 그 속에서는 죄가 소멸되고 깨끗게 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번제단에서는 내가 아닌 제물이 대신 죽었습니다. 그래서 회막뜰 안에서, 즉 십자가로 우리 대신 죽으신 예수 안에서, 우리는 새로운 삶을 얻습니다.
머리 속에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흰색 천으로 성막을 둘러치고 있는 회막뜰이 있습니다. 이 회막뜰에는 동쪽에만 입구가 나 있는데, 이 입구로 들어가면 대번에 만나는 것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가마, 번제단입니다. 그 번제단에서 제물을 태우고 나면, 이제 비로소 성막을 만납니다. 그 성막 안에 들어가면 왼편에는 일곱촛대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촛대에 깨끗한 올리브를 항상 공급하여, 절대 꺼뜨리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구약에서의 기름은 신약에서의 기름입니다. 기름을 준비한 일곱 처녀 이야기는, 성령으로 생활하는 예수 공동체 이야기이고, '기름 부음 받았다'는 말은 성령 부음 받았다는 말입니다. 이 기름은 바로 성령입니다.
성령으로 끊임없이 연결되어 있어야, 우리 속에 있는 불이 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기름을 항상 공급하여, 하나님 앞에서, 그 불을 꺼뜨리지 말라고 하심은, 곧 예수 안에 들어온 우리가 성령으로 살기를 그쳐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죄를 깨닫는 앎도, 죄를 이기는 힘도 성령으로부터 옵니다.
정리해봅시다. 회막뜰 안으로 들어감은, 곧 예수 그리스도, 그 깨끗하신 분의 몸과 하나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죄를 태우고서, 성령으로 진리의 빛을 꺼뜨리지 않고 살아가는 삶을 말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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