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바울의 말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골로새서>를 볼 것인데, 이 <골로새서>는 바울이 감옥에 갇혀있을 때 쓴 편지입니다. 바울의 한 마디 한 마디 속에서 그의 숨결을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숨결을 느낀다함은 다른 말이 아닙니다. 그의 말을 보고서, 그는 어떤 생각으로 이 말을 했을까? 어떤 삶의 자세를 가지고 쓴 것일까? 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생각과 그 삶의 자세로 우리도 똑같이 해보는 것입니다. 그럼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사람들의 숨결이 삶과 삶을 통해서 이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 놀라운 릴레이에 초대되셨습니다. 하나님의 숨결을 삶을 통해서 세상 끝까지 전하는 그러한 릴레이입니다. 한 구절씩 살펴보겠습니다.
[1]
바울은 자신이 기뻐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 기뻐하는 내용이 이상합니다. 어려운 일들을 겪는 속에서 기뻐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어려운 일이 무엇일까요? 아무래도 감옥에 갇혀있는 자신의 처지를 가리킨 말일 것입니다. 오늘날처럼 감옥가면 밥도 잘 나오고, 자격증도 따고, 운동도 하고, 이러한 감옥이 아닐 것입니다. 그 옛날 감옥이란, 추울땐 더 춥고, 더울땐 더 덥고, 또 더럽고, 뭐 하나 편하게 할 수 없는 곳이었을 것입니다. 이토록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고있는 와중에도 바울은 기뻐하고 있습니다. 왜 입니까? 이 겪는 어려움이 "여러분을 위해" 겪는 어려움이기 때문입니다.
이 여러분이 누구입니까? 골로새 교회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이토록 교회에 속한 성도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들을 위해서는 자신이 감옥에 갇혀서 괴로운 삶을 살아도 그것이 기쁨일만큼 성도들을 사랑했습니다. 어찌 이럴 수 있습니까?
바울은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그리스도께서 겪는 어려움과 똑같은 어려움이었다고 말합니다. 예수께서 겪으셨던 어려움은 무엇 때문이었습니까? 이 땅에 하나님 가족을 낳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 뜻따라 사는 사람 하나 없는 세상 속에서 예수께서는 사람을 부르시고, 그들을 위해서 자신의 삶 전체를 내어놓아 그들을 돌보고 가르치셨습니다. 죽음 마저도 그 일을 막을 수 없어 그는 부활하셨습니다. 그 결과 이 땅에 교회가 생겼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새로운 가족입니다. 남녀노소할 것없이, 누구나 예수를 따르면 그의 가족으로 입양되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에 이 하나님 가족이 들어서는 일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도 이 하나님 가족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줄곧 맞으셨고, 벼랑 끝까지 몰리셨고, 최후에는 배신당하고 죽음까지 당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바울은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가족을 이 땅에 낳기 위해 고생하신 예수의 어려움과, 지금 자신이 겪는 어려움이 매한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뻐할 수 있습니다.
바울이 겪는 어려움은 하나님의 집안일입니다. 하나님의 집안일은 하나님의 가족에 관한 일입니다. 하나님 가족에 관한 일에 있어서 바울은 일꾼입니다. 이 일꾼이 어려움을 겪더라도 이 땅에 그 가족을 든든히 세울 수 있다면, 그 일보다 행복한 것은 없습니다. 바울이 고생하면 고생할수록 사람들은 말씀을 더욱 믿고, 그 말씀으로 살아내기 위해 바울처럼 고생을 마다 하지 않게 됩니다.
하나님의 가족, 즉 교회 위해서 고생하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그 사람은 또 기쁘게 고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럼 그 사람을 따라서 많은 사람이 기쁘게 고생할 것입니다. 교회는 고생하는 공동체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그 세상을 섬기기 위해 부르신 사람들이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섬기기 위해 고생하는 사람들, 그러나 인상쓰지 않고 기쁘게 고생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가족입니다.
[2]
이 말을 야속하게 듣지 않으셨음 합니다. 왜냐하면 이 고생은 고생할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대와 세대로부터 감춰져있던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이 비밀을 알고나니 고생이 고생같지 않다고 바울은 말하는 것입니다. 그 비밀이 무엇입니까? 모든 민족들 가운데 풍성하게 드러난 그 비밀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고생하여도 기쁠 수 있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바로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 안에서 드러난 소망이십니다.
그리스도께서 왜 비밀이십니까? 비밀은 감추어놓은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감추어있던 것은 바로 죽음을 이기는 길입니다. 사람들은 이 길을 보지 못해서 숱하게 죽어나갔고, 이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하나님의 사람을 살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다가도 삶이 어려워지고 이 죽음과 가까워지면 하나님을 버리기 일쑤였습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하나님을 섬길 수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죽음을 이기는 길이 열렸다는 말입니다. 예수께서 들어가셨던 돌무덤이 빈무덤으로 발견되었고, 그는 죽음으로부터 살아나셔서 제자들과 40일을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도 예수를 따르면, 그가 죽음을 이겼듯이, 우리도 죽음을 이기게 될 것이라 확증하셨습니다. 마침내 비밀이 드러난 것입니다.
그런데 그 분은 지금도 비밀이십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그 분을 믿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그를 믿기 전에는 그는 감추어져 계십니다. 그를 알지 못합니다. 그를 알지 못하면 죽음도 이기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을 믿어야만 죽음을 이길 수 있음도 믿게 되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이기는 줄도 모른채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돈을 벌고, 명예를 쌓고, 혹은 어떤 이는 죽음을 잊고 싶어서 다른 일에 몰두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한 자리에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 죽음의 자리 말입니다. 이 마침내 드러난 비밀을 믿는 것이 이 죽음의 자리에서도 희망을 찾는 일입니다. 지금 당장부터 죽음길이 아닌 생명길을 걷는 길입니다. 그래서 예수는 죽음을 이기는 비밀통로이십니다. 세상이 모르는 비밀통로입니다. 우리는 이 비밀통로를 지나 죽음 한 가운데를 뚫고 부활할 사람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몸이 다시 온전하게 새로워질 것인데, 이 몸이 고생하는 걸 아낄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이 몸은 소풍날 점심과 같습니다. 소풍날 점심을 싸가지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점심을 아끼는 사람이 있습니까? 점심을 아끼면 바보이지요. 소풍날 싸간 점심을 맛있게 먹고, 집에 돌아가면 엄마가 또 저녁상을 차리고 계십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몸은 소풍날 점심밥입니다. 그러니 아끼지 말고 좋은 일에 잘 써야 합니다. 우리의 몸이 다 쓰여서 이제 더이상 못쓰게 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 몸을 새롭게 하여 영원한 몸을 주실 것입니다. 이것을 믿으니 고생을 마다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서로를 위해서 몸을 내어놓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비밀일 마침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분은 비밀이자 소망이기도 하십니다. 우리 몸을 교회를 위해 쓰는 와중에, 우리는 그 분처럼 부활하기를 학수고대합니다. 그리고 꼭 그렇게 될 것입니다.
[3]
이 사실을 우리는 알리고 전합니다. 이 사실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가족 위해서 고생하자는 것입니다. 왜 고생합니까? 예수 부활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서로를 뜨겁게 사랑하면 할수록 지금 좋고, 몸을 아끼지 않고 서로를 위해 고생하면 나중에 부활합니다. 지금도 좋고 나중도 좋습니다. 그래서 사람에게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이 소식을 전하고,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르치는 일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을 부활에 이르도록 하기 위함힙니다. 그래서 바울도 힘써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힘써 일한다는 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때로 아무런 힘도 없어서 무슨 일도 할 수 없을 때를 종종 경험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울은 도대체 무슨 힘이 나오길래, 감옥속에서도 기뻐하며, 다른 사람들을 온전히 세우기 위한 그 힘이 속에서 끝없이 나온다고 말하는 것입니까?
그 힘은 이러합니다. 예수의 살점과 피를 마십니다. 그리고 성령으로 숨쉬니, 그 성령이 내 속에 있는 예수의 살점과 피를 산화시킵니다. 그랬더니 칼로리가 발생합니다. 곧 힘입니다. 이것은 내 힘은 아니면서도 내 속에 있는 힘입니다. 곧 그리스도와 성령의 힘입니다. 이 힘은 능히 그렇게 할 수 있게 합니다. 감옥이든, 어디든, 하나님의 가족 위해서 우리를 최선 다하게 하는 힘은, 하나님의 숨결과 그리스도의 말씀을 우리 속에서 만나게 하는데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말씀과 성령이 우리 속에서 만납니다. 그 때 힘이 납니다. 만약 힘이 없다면 예수와 성령이 우리 속에서 못만났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 고쳐달라 기도합시다. 그럼 하나님이 고쳐주십니다. 그래서 예수제물과 성령불이 있는 참된 성전으로 우리 몸을 다시 살게 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