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도문에 대한 이야기. 이번 주는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한 주 만에 모든 이야기를 끝낼 수는 없겠지. 구조를 짜보자.
0. 우리는 시험을 당하고 있다.
-시험하는 이(4:3)
누군가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한다. 이것은 지난 번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설교 때에 확인했던, 우리는 지금 붉은 용과 이 땅에 살고 있는 출산한 여자다. 붉은 용은 해산한 여자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한 번 끊어내려 한다.
-시험이란 말의 의미
시험의 정체는 temptation. 곧 붉은 용의 유혹이다.
1. 시험의 정체
-돌을 떡으로 만들라
예수님은 40일간 주리신 상태. 돌을 떡덩이가 되게 하라.
사탄의 의도와 예수님의 의도를 살피자.
사탄의 의도. 사탄이 예수님을 유혹한 전문은,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이 떡덩이가 되게하라” 지금 예수님은 시장하시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마음만 먹으면, 돌들을 떡덩이가 되게 하실 수 있다. 그러니 한 번 해보라. 문제 될 것이 없지 않은가? 당신은 지금 시장하지 않은가?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닌가?
-사탄 말이 가진 오류
1) 하나님의 아들에 대한 오해
: 하나님의 아들은 자기 멋대로 선택하는 아들이 아니다. 순종의 아들이다.
히브리서 5:8,9,10
그가 아들이시면서도 받으신 고난으로 순종함을 배워서
온전하게 되셨은즉 자기에게 순종하는 모든 자에게 영원한 구원의 근원이 되시고
하나님께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대제사장이라 칭하심을 받으셨느니라
2) 행함에 대한 오해
하나님은 전능하시다. 전능은 그 분의 뜻과, 능력을 지칭한다. 뜻 없이는 능력 없다. 능력 없으면 뜻 아니다. 이것이 전능이다. 그런데 사탄이 말하는 전능에는 뜻이 없다. 네이버 국어사전 같다.
배고픈 나 때문에, 또한 사탄의 명령 때문에, 돌을 떡으로 바꾸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선악과를 따먹고 싶은 나 때문에, 또한 사탄의 유혹 때문에, 선악과를 따먹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가?
아니다. 따라서 능력이 사용될 어떠한 이유도 없다.
그러나 이것은 고의적인 오류다. 따라서 시험의 정체는 이간질이다. 관계를 깨뜨리는 것이다. 사탄의 시험으로 인해,
1. 인간은 하나님을 의심한다.
2.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에 눈을 돌린다.
3. 하나님이 아닌 자신이 인생의 주권자가 된다.
말씀하시는 하나님과, 순종하는 인간의 사랑의 관계를 깨뜨리려는 선악과의 반복. 이것을 사탄이 조장한다. 인간이 반응한다.
2. 완전하신 분은 관계를 붙잡으신다.
예수님의 대답.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것은 신명기 8장 3절의 인용.
신명기 8:3
“주님께서 당신들을 낮추시고 굶기시다가, 당신들도 알지 못하고 당신들의 조상도 알지 못하는 만나를 먹이셨는데, 이것은, 사람이 먹는 것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당신들에게 알려 주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낮추시고, 굶기셨다. 그리고 만나를 먹이셨다. 이렇게 하신 이유는, 사람이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사실을 알려 주시려는 것이었다? 이것이 무슨 의미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광야로 인도하셨다. 거기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기어코 이스라엘을 광야로 이끄심은, 그들을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사랑의 본체인 자신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었다. 때로는 굶기고, 때로는 먹이시면서, 그 분이 모든 것임을, 아니 모든 것보다 더 큰 분이심을 가르치려고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자신을 말씀하시면 말씀하실수록, 관계는 사랑으로 두터워지고, 튼튼해진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을 아시고, 사람은 하나님을 알아간다. 사람은 영원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예수님은 이것을 다시 말씀하신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이 말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붙잡으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떡을 붙잡느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잃어버리지 말라는 것이다. 그 분 때문에, 우리는 먹는다. 그 분 때문에, 굶는다. 그러나 그러는 와중에도 우리가 먹고 굶는 것보다. 그 분은 더 중요하다. 더 귀하다. 더 값지다. 더 무겁다. 그 분은 우리의 필요로 환원될 수 없다. 완전하신 순종의 모범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것을 보여주셨다. 관계! 끊어질 수 없다. 우리의 인식 속에서, 선택 속에서! 삶 속에서!
다른 무엇보다 하나님과의 관계를 붙드신 하나님 아들의 모습이 기록되었다. 그리고 오늘 이 공동체의 손과 손들에 쥐어주셨다. 이것이 어떠한 의미라고 생각하는가?
3. 공동체여, 시험을 이겨내라
이스라엘을 굶기신 것도 하나님, 먹이신 것도 하나님이었다. 그 분의 말씀은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부르신다. 그 분이 여러분의 모든 것임을 인정하라. 아니, 모든 것 보다 크신 분임을 인정하라. 그리고 그 분을 겸손하게 따르라. 이 말을 누구에게 하는가? 공동체에게 한다. 그냥 공동체 아니라, 예수 공동체에게 한다.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다만 그 악한 자의 손에서 구해내소서." 악한 자의 이간질을 넘어, 하나님을 붙드는 공동체의 기도다! 예수 공동체여, 사탄의 시험을 이겨내라. 그 더러운 이간질 때문에, 만유의 주님과의 관계를 놓쳐버리는 절망을 피하라.
설령, 시장하더라도, 심지어, 하나님의 아들이라도. 나의 권리를 포기하더라도. 그렇게 관계를 얻으라. 우주를 지으신 분과의 관계를. 떡이 될 돌을 보지 말라. 하나님을 보라. 하나님의 뜻이라면, 돌을 떡으로 만드는 만듦을 넘어, 없는 것에서 있는 것으로 만나를 부르시는 능력을 행하시지 않겠는가? 그 분의 뜻 안으로 들어오라. 그 분의 능력을 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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