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 파일
로마서 12:14~21
여러분을 핍박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축복하고, 저주하지 마십시오. 기뻐하는 자들과 함께 기뻐하고, 흐느껴 우는 자들과 함께 우십시오. 서로를 향해서 이와 같은 마음을 품어, 높은데 마음을 두지 말고, 오히려 짓눌린 사람들과 어울리십시오. 자신에 대해서만 사려깊은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아무에게도 악으로 악을 갚지 말고, 모든 사람 앞에서 온전한 일을 앞서 생각하세요. 여러분 쪽에서 할 수 있는대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평화롭게 사세요.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 여러분 자신들이 복수하지 말고, (하나님의) 진노하심에 사안을 맡기세요. 기록되기를,
"원수 갚음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
라고 주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여러분의 원수가 배고프거든, 언제든지 그를 먹이십시오. 만약 그가 목마르거든, 언제든지 그를 마시게 하십시오. 그리하는 것이, 여러분이 그 원수의 머리 위에 핀 숯불을 쌓아놓는 일이 되기 때문입니다. 악에게 정복당하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세요.
C에 해당하는 내용입니다. 바울은 긍휼과 불순종이 만나는 지점에 와 있습니다. 그리고 '온이스라엘'은 살몸을 따른 이스라엘과 전혀 다른 태도를 가지고, '이방세계'를 대하고 있습니다.
이 진술이 로마서 8장에서 성령에 대한 내용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령은 산고의 고통을 겪고 있는 창조세계의 아픔을 아십니다. 성령은 세상의 고통에 대해 탄식하며, 우리 속에서 비뚤어짐이 죽은 자리에 계신 그는, '마음을 살피시는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기도하신다고 했습니다.(8:26,27) 온이스라엘을 저주하고 핍박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온이스라엘은 오히려 축복하고 공감하려 합니다. 이는 그 속에 계신 성령의 작용입니다. 높은 데 마음을 두지 않는 것은, 로마서 2장에서 말했던 "판단하는 문제"를 극복함입니다.
하나님을 알면서도 불순종하는 그들은 하나님 진노의 대상임과 동시에 긍휼의 대상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몫은 진노가 아니라 긍휼 뿐입니다. 부름받은 신실한 이들은 하나님의 심판의 대리자가 아닙니다. (때로는 이렇게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따라서 온이스라엘은 아무에게도 악을 악으로 갚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은 긍휼의 대상일 뿐, 복수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여기서 신명기 32:35를 인용합니다. 신명기는 앞서 "토라의 결말"을 확인하기 위해 바울이 인용했던 성경입니다. 바울은 한순간도 이 맥락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는 토라 이야기를 이룰 사람으로 부름 받았고, 그의 말은 온통 그 이야기 안에서 제 의미를 갖습니다. 사람에게 진노를 내리시는 것은 하나님의 몫입니다. 온이스라엘의 몫이 아닙니다. 그들은 성령을 따라 하나님의 긍휼을 전하는 일만이 주어졌습니다.
따라서 원수가 배고프거든, 그가 원수일지라도 언제든지 먹이며, 원수가 목마르거든, 그가 원수일지라도 언제든지 마시게 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에게 생소한 예가 나옵니다. "머리 위에 숯불을 쌓아놓는 일"은 원수를 섬기는 이 '왼뺨을 대는 행동'이 원수를 부끄럽게 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원수가 부끄러워할 일을 부끄러워 하면, 그는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앞서 부끄러워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비인간화의 경우에 대해서 바울은 줄곧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원수를 섬기는 이 일을 통해, 비인간화에 갇혀 있던 이가, 부끄러워할 일을 부끄러워하여,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이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그가 거룩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이 첫 곡식가루와 같은 행동에서 나옵니다. 바울은 이것을 가리켜,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이라 말합니다.
이 본문 속에서, '하나님의 진노', '부끄러움', '악을 이기는 선'을 찾았다면, 바울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
'바울의 편지들 > 로마서 연구 v.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13:8~10 (0) | 2015.08.05 |
---|---|
로마서 13:1~7 (4) | 2015.08.05 |
로마서 12:3~13 (0) | 2015.08.05 |
로마서 12:1,2 (0) | 2015.08.04 |
로마서 11:33~36 (1) | 2015.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