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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 9:13~21

  그리고 여섯번째 천사가 나팔 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있는 금 제단의 네 뿔로부터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팔을 가진 여섯번째 천사에게 말하는.


  여섯번째 천사가 나팔을 불자, 우리에게 익숙한 것이 다시 나타났습니다. '금 제단'입니다. 이것은 곧 성소 안에, 언약궤 앞에 있는 분향단을 가리킵니다. 출애굽기 30장에서 분향단에 대한 설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30:1~10

"너는 분향단을 만들되, 아카시아 나무로 만들어라.
길이가 한 자요, 너비가 한 자인 네모난 모양으로 만들고,
높이는 두 자로 하고, 그 뿔과 단은 하나로 이어놓아라.
그리고 너는 그 단의 윗면과 네 옆면과 뿔을 순금으로 입히고,
그 가장자리에 금테를 둘러라.
또 금고리 두 개를 만들어 그 금테 아래 양쪽 옆에 붙여서,
그것을 들고 다닐 채를 끼울 수 있게 하여라.

너는 아카시아 나무로 채를 만들고, 거기에 금을 입혀라.
너는 분향단을 증거궤 앞, 곧 증거판을 덮고 있는 속죄판 앞,
휘장 정면에 놓아 두어라.
거기 그 속죄판에서 내가 너를 만날 것이다.

아론은 그 분향단 위에다가 향기로운 향을 피워야 하는데,
매일 아침 그가 등을 손질할 때마다 향을 피워야 하고,
저녁때에 등불을 켤 때에도 향을 피워야 한다.
이것이 너희가 대대로 계속하여 주 앞에서 피워야 하는 향이다.
그 위에다가 다른 이상한 향을 피워서도 안 되고,
번제물이나 곡식제물을 올려서도 안 되고,
그 위에다가 부어 드리는 제물을 부어서도 안 된다.
아론은 분향단 뿔에 한 해에 한 번씩 속죄예식을 하여야 하고,
한 해에 한 번씩 속죄의 피를 발라서 분향단을 속죄하여야 한다.
너희는 대대로 이와 같이 하여라. 이것은 주에게 가장 거룩한 것이다."


  금으로 만들어졌고, 이동 가능합니다. 위치는 언약궤 앞, 휘장 정면입니다. 제사장 아론은 날마다 분향단에 향을 피워야 하고, 한 해에 한 번씩은 그 분향단의 뿔에 피를 바르고 속죄 예식을 해야 합니다. 요한은 환상 속에서 이 분향단의 네 뿔에서 한 소리를 들었다고 증언합니다. 그 뿔은 매 년 속죄 예식이 벌어지는, 제물의 피가 발라지는, 대대로 이렇게 거룩을 지켜왔던 뿔입니다. 이 뿔이 넷입니다. 동서남북 지상의 모든 영역을 뜻하는 수입니다.

  앞에서 이 분향단이 익숙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분향단은 바로 다섯번째 인 뗄 때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여섯번째 나팔을 부르는 대목에 와 있습니다. 다섯번째 인을 뗄 때 분향단에 대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씻어난 이(성도)들의 악에 대한 탄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서 악에 대한 본격적인 처벌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여섯번째 나팔 불 때도 이와 같습니다. 어린양께서 다섯번째 실을 떼어낼 때와 마찬가지로, 씻어난 이들의 악에 대한 탄원으로 여섯번째 나팔이 울려퍼집니다. 

  저는 이 분향단이 전투를 벌이기 전에 군사작전을 짜는 지도판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지도가 놓여있고, 그 세계지도의 네 귀퉁이에는 뿔이 달려 있습니다. 고대의 전통에서 뿔은 전투에서의 '이김'으로 해석되었습니다(상대를 누르고 최고의 정점에 선다는 뜻일까요?). 이 네 뿔은 이미 군사작전을 모의해보기도 전에, 일단 이김이 땅 전체에서 결정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왜냐하면 하늘에는 이 땅 전체를 제압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무기 덕분에 전쟁은 이겨놓고 시작합니다. 다만 씻어난 이들의 기도가 요청되는 것은, 그들의 기도가 각 지역들마다 악이 어찌 활개치고 있는지의 구체적인 보고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보고를 토대로 하늘에서부터 포격을 시작합니다.

  그 분향단의 '네' 뿔'에서 '한' 소리가 들립니다. 대개 뿔을 높이 들고 자신의 이김을 추구하는 이들 때문에 땅이 괴로워하고 쪼개지기 마련인데, 이 분향단의 뿔은 다릅니다. 땅 전체에서 하나된 이김. 분열하지 않는 참된 권력.(우리는 이와달리 분열한 뿐들을 곧 만나게 될 것입니다). 

"풀어라, 큰 강 에우프라테스에 묶였던 네 천사들을!"

 

  네 천사들은 누구일까요?
  일곱 실 심판에서도 네 천사들이 등장했습니다. 앞에서 분향단이 등장한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일곱 실 심판과 일곱 나팔 심판을 연결해서 이해해야 한다는 요한의 노골적인 표현입니다. 그러니 지체없이 이 네 천사를 7장에 나오는 그 네 천사로 이해합시다. 네 천사들은 그들은 땅의 네 바람을 붙들고 힘을 주고 있었는데, 그 목적은 땅과 바다와 나무를 '부당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저는 앞에서 이것을 바람 채찍 같다고 묘사했습니다. 네 말(馬)로 묘사된 바람들을 휘두르며, 네 천사들은 땅, 바다, 나무(곧 하늘과 대비되는 차원입니다)를 '부당하게' 합니다. 그런데 동쪽으로부터 나타난 천사가 소리칩니다. "땅, 바다, 나무를 부당하게 하지 말라!" 그런데 이 명령에는 단서조항이 붙습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미간)에 인을 찍을 때까지는!" 이로써 부당함으로 가득한 지상계에 의로운 일이 벌어집니다. 앞에서 부당하다고 번역한 말은 '아디케오'인데, 여기서 '아'를 떼면 '디케'가 됩니다. 디케의 명사형은 디카이오쉬네로 이 단어는 우리에게 의(義)로 친숙합니다. 순우리말로 하면 '옳'입니다. 이 땅 위에 부당함의 바람이 멈추고, 이마에 인이 찍힌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이 옳습니다. 바울이 그토록 강조하는 "신실함"의 출현이 옳습니다. '옳'로 새로이 태어난 이들, 그들은 하나님의 종이자 군대입니다.

  유프라테스 강에 대해서도 생각해봅니다.

이사야 7:20
그 날에 주님께서 유프라테스 강 건너 저편에서 빌려 온 면도칼 곧 앗시리아 왕을 시켜서 당신들의 머리털과 발털을 미실 것이요, 또한 수염도 밀어 버리실 것입니다.


예레미야 46:10
오늘은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원수들에게 복수하시는 날이다. 오늘은 주님께서 원수를 갚으시는 날이다. 주님의 칼이 그들을 삼켜서 배부를 것이며, 그들의 피로 흠뻑 젖을 것이다. 오늘은 만군의 주 하나님께서 북녘 땅 유프라테스 강 가로 오셔서, 희생제물을 잡으시는 날이다.


  유프라테스 유역은 제국들의 본산이며, 이 강을 넘어서 이스라엘을 침략합니다. 그래서 유프라테스는 "이스라엘을 반대하여, 떄로는 다른 민족들을 만대하여 멸망의 군대가 일어나는 지역으로 언급됩니다."

  그리고 앞에서 인유된 구약의 구절들 중에서도 유프라테스가 나온 적이 있습니다.

예레미야 51:61~64
그리고 예레미야가 스라야에게 말하였다.
"수석 보좌관께서 바빌론 도성으로 가거든, 이 말씀을 반드시 다 읽고 '주님, 주님께서 친히 이 곳을 두고 말씀하시기를, 이 곳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도록 멸망시켜서, 사람도 짐승도 살 수 없는, 영원한 폐허로 만들겠다고 하셨습니다' 하고 기도하십시오. 수석 보좌관께서 이 책을 다 읽은 다음에는, 책에 돌을 하나 매달아서, 유프라테스 강 물에 던지십시오. 그런 다음에 '주님께서 이 곳에 내리는 재앙 때문에 바빌로니아도 이렇게 가라앉아, 다시는 떠오르지 못하고 쇠퇴할 것이다' 하고 말하십시오." 여기까지가 예레미야의 말이다.


  예레미야가 바벨론의 멸망을 말하며 유프라테스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즉 이 구절들을 종합해보면 유프라테스는 악의 진원지이자, 악이 돌아갈 곳으로 묘사됩니다.
 
  '유프라테스에 있던 네 천사들이 풀렸다'는 말을 여섯 인 뗀 장면과 같이 생각해봅시다. 그때 네 천사들은 분명 네 귀퉁이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네 귀퉁이에 있는 것은 네 천사들이 아니라 네 뿔입니다. 네 악한 천사들은 자신들의 고향, 악의 진원지 유프라테스에 모여있습니다. 그들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요?

  그러자 이 때와 날과 달과 해를 위해 준비된 네 천사들이 풀렸고, 그들이 그 사람들의 1/3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기병들의 수는 둘*만*만(2억)이었습니다. 나는 그들의 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말들과 그것들 위에 탄 이들을 눈으로 보았는데, 불과 히아신스와 유황의 가슴마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들의 머리들은 사자들의 머리들 같고, 그것들의 입들로부터 불과 연기와 유황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세 가지 입김들들로부터 사람들의 1/3이 죽었습니다, 곧 그것들의 입들 밖으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부터. 왜냐하면 그 말들의 엑수시아가 그것들의 입에 있고 그것들의 꼬리들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것들의 꼬리들이 뱀들과 같은데, 머리들을 가지고 있고, 그 꼬리들로 부당하게 합니다.


  네 천사들에 의한 거대한 살육이 벌어집니다. 그 네 천사들은 기병부대를 가지고 있는데, 그들의 숫자는 기록상으로는 2억(둘*만*만)이나, 성경에서의 '만'은 셀 수 없이 많음을 가리키는 숫자입니다("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다"). 즉 이 기병부대는 땅 가득 퍼져있는 무언가입니다. 첫번째부터 네번째 인을 뗄 때 말탄 이와 말이 나왔듯, 여기서도 말탄 이와 말이 등장합니다. 흰, 검정, 빨강, 검정의 보기 좋은 색깔이 아닙니다. 흉측한 그 실체를 드러냅니다. 그 말을 탄 이들은 불과 히아신스와 유황의 가슴마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타고 있는 말은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자의 머리를 가지고, 그 압에서는 불과 연기와 유황을 뿜어냅니다. 불, 연기, 유황은 소돔과 고모라에만 등장하는 삼중표현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것으로 이 땅을 소돔과 고모라로 만드는 저 괴 생물체는 무엇이란 말입니까? 아마도 저 괴생물체가 일으키는 죽음은 심장박동이 멈추는 물리적 죽음만을 가리키진 않을 것입니다.

  엑수시아가 그 말들의 입과 꼬리에 있습니다. 그 입이 달린 머리는 보기에는 사자라서 강력한 힘을 가진 것 같지만, 그 정체는 꼬리에서 폭로됩니다. 사실 사자같음은 눈속임이요, 그 뱀의 꼬리를 달고 있는 것들은 다름 아닌 입을 가지고 사람살이를 소돔과 고모라로 만듭니다. 따라서 인류 1/3이 죽는 죽음은 소돔과 고모라로 상징되는 인간성 타락이요, 이것을 가져오는 것은 다름 아닌 뱀, 사탄의 세력입니다. 마치 불뱀에 물려 전진할 수 없는 이스라엘처럼, 인류는 이 사탄의 기병부대에 짓밟혀 그 생명이 끊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중 남은 이들, 그러한 입김들로 죽임 당하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의 손들로 저지른 일들로부터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다이몬들과 금과 은과 동과 돌과 나무(로 만든) 그림자들을 경배했습니다만, 그것들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는 것들이었고, 그리고 그들의 살인들로부터 회개하지 않았고, 그들의 파르마키온으로부터도, 그들의 포르네이아부터도, 그들의 도둑질부터도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이 짓밟힘은 네 천사들이 벌이는 부당함입니다. 그러나 이 부당함을 그저 이러한 것이 삶이라 여기며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이라 그저 체념합니다. 그 체념은 힘이 빠진듯 보이나, 사실 그는 손아귀에 움켜지고 있는대로 힘을 주고 있습니다. 그 손아귀에는 자신의 생각을 붙잡고서. 따라서 현실에 대한 체념은 완고함입니다. 자신을 바꾸지 않으려는 이가 현실에 순응합니다.

  생명이라곤 조금도 들어있지 않은 사탄의 입김으로 호흡하는 이들은 벌써 죽었습니다. 그런데 용케 그 입김을 피했던 이들은 아무런 희망없이 그저 죽을 날을 기다릴 뿐입니다. 자신들을 살릴 수 없는 무언가를 고집하며 말입니다. 살릴 수 없는 것을 고집하니, 자신들은 살아날 수 없습니다. 본문의 파르마키온은 '주술'이라 번역됩니다(여기서 약국이란 뜻의 pharmacy도 왔습니다). 물질의 조합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보장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이들, 고대의 마술사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오늘날도 마찬가지 아닙니까? 부자이든 아니든 떠나서, 물질들을 어떻게 누리느냐가 곧 자신의 삶이라 여기는 사람들은 파르마키온입니다. 해체될 옛창조의 누리에 눌러붙었습니다.
  이런 말이 어떻습니까? 인격의 죽음이 넘쳐나는 부당한 현실에서, 눈을 들어 땅의 네 귀퉁이에 세워진 산(뿔)을 봅니다. 내 도움이 어디서 오는지 알겠습니다. 그 도움만이 불뱀에 물려 나자빠진 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옛창조로부터 메시아의 몸을 일으킨 그 힘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서 8:11

또 만일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신 분의 숨이 여러분 안에 거주하시면, 메시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의 죽는 살몸 마저도 소생시키실 것입니다. 여러분 안에 거주 하시는 그의 숨결로 말미암아.



  오늘 본문을 다시 읽어봅시다.


요한계시록 9:13~21

  그리고 여섯번째 천사가 나팔 불었습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 있는 금 제단의 네 뿔로부터 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나팔을 가진 여섯번째 천사에게 말하는.

  "풀어라, 큰 강 에우프라테스에 묶였던 네 천사들을!"

  그러자 이 때와 날과 달과 해를 위해 준비된 네 천사들이 풀렸고, 그들이 그 사람들의 1/3을 죽였습니다. 그리고 기병들의 수는 둘*만*만(2억)이었습니다. 나는 그들의 수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말들과 그것들 위에 탄 이들을 눈으로 보았는데, 불과 히아신스와 유황의 가슴마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말들의 머리들은 사자들의 머리들 같고, 그것들의 입들로부터 불과 연기와 유황이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 세 가지 입김들들로부터 사람들의 1/3이 죽었습니다, 곧 그것들의 입들 밖으로 나오는 불과 연기와 유황으로부터. 왜냐하면 그 말들의 엑수시아가 그것들의 입에 있고 그것들의 꼬리들에 있기 때문입니다. 즉 그것들의 꼬리들이 뱀들과 같은데, 머리들을 가지고 있고, 그 꼬리들로 부당하게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중 남은 이들, 그러한 입김들로 죽임 당하지 않은 이들은, 자신들의 손들로 저지른 일들로부터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다이몬들과 금과 은과 동과 돌과 나무(로 만든) 그림자들을 경배했습니다만, 그것들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는 것들이었고, 그리고 그들의 살인들로부터 회개하지 않았고, 그들의 파르마키온으로부터도, 그들의 포르네이아부터도, 그들의 도둑질부터도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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