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 해결책 이스라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시다. 이 이야기의 시작은 바로 아브라함입니다.
1.
때는 바야흐로 바벨탑 이후,
사람들은 각각 말이 통하는 사람들과 함께 전세계로 흩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으로 이동한 사람들 중, '데라'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노아의 세 아들 중 '셈'의 후손이었는데, 그는 '갈데아 우르'라는 곳에 정착했습니다. 이 지역은 당시 달을 신(난나)이라 생각하고 숭배하는데 열심을 내던 도시였습니다. 달이 규칙적으로 모양을 바꿔가듯, 자신들의 삶도 갑작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질서있게 돌아가기를 바랐던 것이지요. 생각은 좋습니다만, 규칙적으로 변하는 달을 섬긴다고, 그들의 삶도 조화로워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우상을 깎아 만들어 팔았습니다. 달을 섬기던 이 도시 사람들은, 데라가 만든 우상들을 열심히 사갔고, 그의 집은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 이름은 아브람이었습니다. 그는 오늘날로 치면 엄친아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가 돈을 잘 버니까요. 그에게는 사래라는 임신 못하는 부인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데라는 가족 모두를 데리고 갈데아 우르를 떠나 이사를 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에 우상이 잘 팔리고, 달신을 열심히 섬기는 하란 땅에 잠깐 머물다 보니, 아예 그 땅에 눌러 앉아 살게 되었습니다. 원래 가려던 곳은 가나안 땅이었으나, 우상을 고집하던 아버지 때문에 아브람도 하란 땅에 눌러 앉을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시간이 흘러 데라는 그곳 하란 땅에서 죽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찾아오셨습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창세기 12:1~3
“네 나라와 네 친척과 네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
내가 너를 큰 나라로 만들어 주고,
너에게 복을 주어,
너의 이름을 빛나게 할 것이다.
너는 다른 사람들에게 복이 될 것이다.
너에게 복을 주는 사람에게 내가 복을 주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을 내가 저주하겠다.
땅 위의 모든 백성이 너를 통해 복을 받을 것이다.”
그 말씀은 크게 세 가지였는데, 하나는 땅이고, 둘은 많은 사람이 생긴다는 것이며, 셋은 복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이 약속을 믿고서, 아버지를 묻은 이 하란땅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의 아내 사래와 조카 롯, 그리고 하란에서 얻은 사람들도 이 75세의 아저씨를 따랐습니다. 가나안 땅에 이른 아브람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이 땅을 네 자손에게 줄 것이다.”
아브람은 그 곳에서 자기에게 나타나신 여호와께 제단을 쌓았습니다.
나중에 그의 이름이 아브라함으로 바뀝니다. '아브'는 아빠. '라함'은 많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약속을 주시고, 그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의 아버지'라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그의 일생은 그 바뀐 이름 같지 않았습니다. 그는 평생을 나그네처럼 살았습니다. 가나안 땅에 가긴 갔는데 땅주인으로 간게 아니라 나그네로 갔습니다. 그래서 부인이 죽었는데 묻을 땅뙈기도 없어서 땅을 빌려달라 부탁해야 했습니다. 자식을 낳긴 낳는데 많은 사람은 커녕, 남자 여자 합해서 여덟명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그렇게 죽었습니다.
2.
아브라함은 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하란 땅을 떠나면서, 저 약속을 하나님께서 어찌 지키실지 상상할 수 있었을까요? 아브라함은 잘 몰랐을 것입니다. 그래서 땅에서 쫓겨날까봐 자기 아내를 누나라고 속이기도 하고, 자손을 많이 낳아보겠다며 하갈이라는 첩도 얻어봤습니다. 그러나 평생을 나그네로 살면서 아브라함에게는 '신실함'이 있었습니다. 즉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이기에, 그 약속을 바라며 사는 삶이 있었습니다.
히브리서 11:8~10
신실함으로 아브라함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약속하신 땅으로 가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가야 할 곳도 모른 채 자기 고향을 떠났습니다.
그는 신실함 때문에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약속하신 땅에 가서 살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 곳에서 갈 곳 없는 나그네처럼 살았고,
같은 약속을 받은 이삭과 야곱과 함께 장막에서 거하였습니다.
아브라함은 영원한 터가 있는 성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계획하고 세우신 성입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세우신 성이 무엇이겠습니까? 바로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아브라함은 잘 몰랐지만, 분명히 그것이 이뤄어질 것을 믿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역시 아브라함에게 하셨던 저 약속을 지키셨고, 지금도 성실히 지켜나가고 계십니다. 그 약속이 이렇게 이뤄졌고, 이뤄지고 있습니다.
1) 아브라함의 후손들은 현시대의 땅을 떠나 오는 시대로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이 떠날 수 있는 것은 메시아 예수께서 유월절 어린양으로 십자가에서 죽어주셨기 때문입니다.
2) 이렇게 예수를 믿어 오는시대로 들어간 사람들은 이제 아브라함 한 사람이 아니라 하늘의 별들 같이, 바다의 모래알같이 많아졌습니다. 역사 속에서 예수를 믿고 오는시대를 살아간 사람은 정말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습니다.
3) 그리고 이 사람들이 예수를 믿어 새 하늘과 새 땅을 얻는 진정한 복을,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복과 저주의 기준인 것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브라함 언약이 최종적으로 이뤄질 바로 그 날. 메시아 예수의 나타남과 우리의 부활, 그리고 새 하늘과 새 땅입니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는 없었겠지만, 그럼에도 분명히 믿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합니다.
히브리서 11:39,40
(아브라함을 비롯한 구약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을 받지는 못하였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준비하시고
그들이 우리와 함께 완전해지도록 하셨기 때문입니다.
3.
앞에 뭔가 뚜렷한 것이 보이지 않기로는 우리나 아브라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곳으로 발을 내딛습니다. 보이는 곳만 발을 내딛는다면 우리는 새로운 길을 낼 수 없을 것입니다. 이것을 믿음이라 부릅니다. 아브라함은 먼저 이 길을 걸었던 믿음의 조상, 우리는 그의 후손, 우리 모두는 메시아의 공동 상속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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