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님의 그림입니다:)
세상에 자기가 살고 있는 이곳이
전부라 믿는 물고기가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기회는 정말 순식간에 찾아왔습니다.
한 어부로부터 말이죠.
그는 이 작은 물고기에게
또다른 세상을 보여주었고,
작은 물고기는 이 물속에서
나가고 싶어졌습니다.
그것이 첫번째 시작이었습니다.
작은 물고기는 어항에서 달려나와,
그 어부처럼 되기를 희망하며
발을 내딛고
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너무나도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는 여전히 짧고 뭉툭하며
물 속을 그리워했지만,
사실 그 어느 곳에도 속할 수 없었습니다.
작은 물고기는 이렇게 생긴 자신이
너무너무 밉고 싫었습니다.
어부는 왜,
나를 이곳에 데려온 걸까요?
그때에,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큰 닻에 끼어버린 물고기였습니다.
주변의 친구들이 돕기엔
붙잡고 끌어올릴 손이 없었지만,
작은 물고기에게는 두 손이 있었습니다.
그는 닻의 한 부분을 끌어 당겼고,
처음으로 고맙단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쓸모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작은 물고기는
여전히 짧고 뭉툭하며
남들이 보기에
많이 모자라 보입니다
그러나 그는 행복했습니다.
그는 어부와 손을 잡고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그들은 다른 물고기에게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두번째 나눔이 될 것입니다.
p.s. 여기 화면은 원본 그림의 1/100도 못 보여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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