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더욱 복잡해집니다. 한 사람 아담의 비뚤어짐은 그의 자식에게 이어졌고, 노아 시대에 이르러서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에서부터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끝내는 인류 전체가 하나님께 반기를 들고, 스스로 하늘에 닿고자 탑을 쌓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약속하셨지만, 그 약속을 받은 이들은 정처없이 헤매기만 합니다. 요셉 이야기를 거쳐 이집트 땅에 들어가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이들은 이집트에서 흙벽돌 굽는 노예 생활을 무려 400년을 넘게 하고 있었습니다.


-약속, 부름, 피 


[3] 하나님, 시온에서 나오셔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여 주십시오! 

주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그들의 땅으로 되돌려 보내실 때에, 

야곱은 기뻐하고, 이스라엘은 즐거워할 것이다.


  하나로부터 끊어져 둘이 된 사람은, 사람들끼리도 찢겨져서 한 쪽은 주인 행세를, 한 쪽은 노예로 굴종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가 이집트입니다. 히브리 사람들을 노예삼고, 그들을 배터리 삼아 자신들의 생존을 유지합니다. 짜먹고 짓밟혀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간난아기들을 죽이며(가짜 힘으로), 사람을 신이라 부르며 거짓 하나를 추구합니다. 모세가 히브리 노예들을 돕고자 했으나, 그 역시 죽이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끊어진 사람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이집트의 압제 속에 괴로워하던 히브리 노예들은, 이 처참한 상황 속에서 하나를 찾았습니다. 둘이 톱니 사이에 끼인 그들은 하나를 사무치도록 그리워했습니다. 그런 히브리 노예들에게 하나님이 나타나셨습니다. 나타나셨다고 말하는 것은, 이전에도 계속 계셨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몰랐을 뿐입니다. 늘 하늘에 계시어 사람과 함께 하셨던 이가, 불붙은 떨기나무로 나타나셔서, 모세에게 말숨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말숨으로 연결된 모세를 통해 히브리 노예들을 이집트 밖으로 불러내셨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말입니다.


출애굽기 4:22b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은 나의 맏아들이다.


  출애굽 이야기에서 파라오는 끝까지 고집을 버리지 못하고, 이스라엘이 나의 아들이니 데려가겠다고 하시는 하나님을 가로 막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가로 막는 파라오의 세력은 10가지 재앙으로 철저하게 박살이 났습니다. 재앙을 당하고도 생각을 바꾸지 못했던 파라오의 군대는 홍해를 건너가지 못하고, 노아 홍수 때처럼 수장당했습니다.


  그와 반대로 언약백성은 어떻습니까? 히브리 노예들은 어린양을 잡아 죽여야만 했고, 그 피를 문의 상인방과 양설주에 발라야 했습니다. 왜 이렇게 해야한다고 말씀하셨을까요? 어린양을 죽이고, 그 살코기를 먹고, 그 피를 발랐습니다. 바로 이 방식이 '아브라함 약속'이 이루어지는 방식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숨아들

   파라오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이스라엘은, 오늘날 예수가 대신 죽어주었고, 그분의 살점을 먹었고, 그 피로 사탄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사람들과 같습니다. 그래서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 그의 입양된 자녀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 긴 이야기를 한 마디로 줄여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빠."

  이렇게 기도하는 사람들이, 바로 그 입양아들입니다. 그들은 다시 말과 숨으로 연결되고, 하나님과 하나되는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을 한 단어로 말하면 '구원'입니다. 하나님이 아들이라 불러주신 사람은, 하나님을 무어라 부르겠습니까? 주기도문에 나온 그대로입니다.


  "우리 아빠"


로마서 8:15

하나님의 숨으로 인도받은 많은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아들들은 앞으로 하나님과 하나되고, 사람과 하나되는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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