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 말숨끊김, 죄
그러나 사람은 이 하나를 거절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이 숨님을 통해 사람과 연결되었는데, 그 말숨을 거절한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숨이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죽게 되었습니다. 죽음은 다른 것이 아니라, 하나로부터 끊어진 것입니다. 숨이 끊어졌으니, 하나되지 못하고 계속 '둘'을 만듭니다. 하나님의 말이 들리지 않으니, 자기 말만 들립니다. 영원한 숨이 끊어졌으니, 핸드폰 배터리같은 자기 목숨만 남았습니다.
[1] 어리석은 사람은 마음 속으로 "하나(님이) 없다" 하는구나.
그들은 한결같이 썩어서 더러우니, 바른 일을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구나.
주께서는 하늘에서 사람을 굽어보시면서,
지혜로운 사람이 있는지, 하나님을 찾는 사람이 있는지를, 살펴보신다.
너희 모두는 다른 길로 빗나가서 하나같이 썩었으니,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구나.
여기 빗나갔다는 말을 한 글자로 하면 '죄(罪)'입니다. 죄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이다', '아니다'가지고 둘로 나누어 싸웁니다. '내가 맞다', '네가 틀리다' 하고서 둘로 나누어 싸웁니다. 스스로 기준되려고 하기 때문에, 서로 싸우는 것입니다. 이 모습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습이 아닙니다. 사람이 화살이요, 그 사람의 목적이 과녁이라면, 그 화살은 빗나가도 한 참 빗나간 것입니다.
예수는 평생을 "네가 틀렸어! 너는 미쳤어!" 이런 말만 들으셨을텐데도(심지어 가족에게도 그런 말을 들으셨습니다), 그 분은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을 결코 미워하거나 싸우려 들지 않으셨습니다. 내 말이 맞다고 성질 부리고 우기시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몸을 하늘 아빠께 바쳐, 옳다고 믿는 일에 최선을 다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예수를 그리워한다는 사람들 마저도, 서로 자기 말이 맞다고 목에 핏대를 세웁니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는 피차간 관심을 끊으려고 합니다. 하나될 사람들끼리 나누어 싸우니 한센병이 따로 없습니다. 이건 정말 아닌 것입니다. 죄입니다. 서로 '아니라' 하며 싸우는 사람들을 이렇게(罒) 위에서 감옥으로 눌러놓았습니다. 이 감옥의 이름이 '죽음'입니다. 인간은 생명으로 이 땅위에 세워졌으나, 고작 죽음이 두려워서 법 아래 굴종하는 비참한 존재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럼 이렇게 죽음으로 눌러놓았다고, 둘로 나뉘어 싸우는 사람들의 '속'이 고쳐진 것입니까? 아닙니다. 밖에서 아무리 좋은 법, 아무리 강력한 법을 만들어도, 그 법은 속을 고치지 못합니다. 법은 밖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된 바에야, 그 법을 들이 마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밖에는 법을 두고 괴로워하고, 속으로는 비뚤어진 자신을 들여다보며 괴로워하는 것이 인간입니다. 하나님과 둘로 갈라져 하나 될 수 없으니, 안팎으로 괴로워졌습니다. 모두가 하나로부터 끊어져 죽었습니다. 땅구슬 위의 사람 꼴이 다 이러합니다.
-죽임 : 살고자 죽임
[2] 죄악을 행하는 자는 다 무지한 자냐?
그들이 밥 먹듯이 내 백성을 먹으면서, 나 주를 부르지 않는구나.
하나님이 의인의 편이시니, 행악자가 크게 두려워한다.
행악자는 가난한 사람의 계획을 늘 좌절시키지만,
주님은 가난한 사람을 보호하신다.
그 결과 서로를 죽입니다. 사람은 시한부 드라큘라와 같습니다. 자신은 목숨 밖에 남지 않아, 뿌리가 뽑힌 나무처럼 죽게 되었으면서도 죽지 않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남을 빨아먹고 자기 생존을 추구하려고 합니다. 이런 사람들끼리 모여서 패거리를 만들고, 다른 패거리를 짓밟고 살아남고자 합니다. 그러나 무수한 시체 위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아도 결국 자신도 죽습니다. 마치 이겨도 지고, 져도 지는 불법도박과 같습니다. 생명으로 가득했던 땅구슬이 온통 송장냄새로 가득하게 되었습니다. 자신들끼리 하나가 되자고 해봤자, 그것은 하나가 아닙니다. 결국 하나님과 맞서는 둘일 뿐입니다. 그리고 사람이 하나님과 둘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이것을 방관하지 않으십니다.
-하늘에서 하시는 일 : 바로잡음
하늘은 빈 데. beyond there. 사람의 차원을 넘어선 큰 차원이 하늘입니다. 우주라고 할 수도 있어요. 하나님은 우주를 지으시고, 그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은 이 우주 안에 들어와 우리와 함께 사십니다. 그래서 그 분은 하늘에 계시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 하늘 계신 하나님께선 무얼 하실까요? 다니엘은 꿈 속에서 이런 그림을 보았습니다.
다니엘 7:9,10
(다니엘이 꿈 속에서) 바라보니,
옥좌들이 놓이고, 한 옥좌에 옛적부터 계신 분이 앉으셨는데,
옷은 눈과 같이 희고, 머리카락은 양 털과 같이 깨끗하였다.
옥좌에서는 불꽃이 일고, 옥좌의 바퀴에서는 불길이 치솟았으며,
불길이 강물처럼 그에게서 흘러 나왔다.
수종 드는 사람이 수천이요, 모시고 서 있는 사람이 수만이었다.
심판이 시작되는데, 책들이 펴져 있었다.
그 분은 보좌 위에 앉아 계십니다. 성경에 '어디에 앉아있다'는 표현은 일을 맡아서 한다는 말이에요. "모르드개가 성문에 앉아 있었다." 이렇게 말하면, 모르드개가 성문에서 일을 맡아서 한다는 말입니다. 하나님도 지금 보좌에 '앉아 계세'요. 우리는 하나님이라면 아무 일도 안할 것 같지만, 하늘의 보좌에 앉아 계신 분은 한가한 분이 아니십니다. 일을 열심히 하세요. 그 일이란, 바로 심판입니다. 심판은 '바로 잡는다'는 뜻이에요. 만화에서 "내가 너를 심판하겠어!" 라고 말하는 걸 들으면, '심판'이라는 말이 좋지 않은 말이구나 싶지만, 사실 성경에 나오는 이 '심판'이라는 말은 좋은 거에요.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바로잡으시는 일인데, 왜 안 좋겠어요? 심판은 오히려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독불장군처럼 혼자 생각하고, 혼자 결정하는 분이 아니에요. 상상해보세요. 하늘에 하나님의 보좌가 놓였어요. 그런데 보좌가 하나 뿐이던가요? 보좌들이 여럿입니다. 그럼 의자들이 많은 이곳에서 무엇을 할까요? 네. 회의합니다. 이걸 '천상회의'라고도 불러요. 즉 하나님께서 온 세상 바로 잡는 일을 하늘에서 하시는데, 이 일을 혼자 하는게 아니라 그 옆에 앉은 이들과 대화하고 토론하며 결정하십니다. 이 심판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옆에 수종드는 사람들이 정말 많고, 공정해야 하기 때문에 과거 기록들을 꼭 참고하십니다. 그래서 책이 펴져 있어요.
그래서 하나님이 "하늘에 계시다"는 말을 할 때, 우리는 하늘을 창조하시고, 그 하늘에 들어오셔서 천상회의를 통해 이 땅의 일을 바로잡으시는 하나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과 헤어지려고 하는 아담을 바로 잡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아담 때문에 함께 망가진 창조세계도 바로잡으실 거에요. 하나님께서 하늘에서 하시는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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