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서 조아리지 마세요 :본래 '아래서 듣다', '순종하다'의 의미. '아래서 듣다'는 왕의 명령을 듣는 신하의 입장이기 때문에 '조아리다'라는 말을 써보았다. 삐뚤어짐이 우리의 왕 되어서도 안되고, 우리가 그 삐뚤어짐의 신하가 되어서도 안된다.
*무기 :그림은 이런 것이다. 죄는 왕이고, 당신은 그의 신하고, 그의 명을 따라 옳지 않은 전쟁을 벌인다. 자기 몸을 무기 삼아. 그런데 이렇게 살지 말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진정한 왕이시고, 당신은 그의 말을 들어야 할 존재 곧 인간이며, 그의 말씀을 따라 옳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의 몸은 이런 일을 위한 도구일 때 제 의미, 제 기능, 제 목적이다. 원래 몸은 이것을 위해 주어졌다.
*손과 발 :'지체'라 번역되어 있다. 희랍사람들은 몸을 중심으로 보고, 그 몸에 달려 있는 것들을 members. '사지'라고 생각했다. 우리가 흔히 membership이라고 말할 때 member가 바로 그것이다. 어느 공동체에나 중심이 있고, 그 중심에 붙어 있는 지체들이 있다. 문제는 무엇이 공동체의 중심이냐는 것이다. 얼마나 사지들이 하나의 일에 조화롭게 협력하느냐는 것이다. 죄냐, 하나님이냐.
*옆에, 곁에 있게 하다 :파리스테미. '파라'(곁에)+'히스테미(세우다)'. 지금 왕과 신하의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왕 옆에 서다'가 되겠다. 개역성경에서는 '드리다'로 되어 있음.
'하나님 곁에'라고 한 것은, 하나님은 그저 명령을 하달하시는 비인격적인 왕이 아니시기 때문에. 그는 우리를 품으시는 어미닭이시다. 그 분에게는 진정한 인간다움의 온기가 있다.
*여러분의 주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퀴리에오의 번역. 앞 내용 확인
*여러분이 법 아래 있지 않고 거저주심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앞에서 삐뚤어짐과 법 사이의 관계를 이야기했다. 삐뚤어짐이 드러나기 위해서는 옳고 그름을 보여주는 법이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법으로 접근했을 때, 사람은 모두 그르다는 판정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사람은 모두 틀렸다.
삐뚤어짐이 우리의 지배자라는 사실이 드러날 때는, 법이 우리에게 적용될 때다. 법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게도 모두가 삐뚤어졌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그러나 그저 주신 것이 있다. 예수. 그의 십자가 사건. 의. 새로운 신분. 이것은 법이 아니라 거저주심이다. 자비다. 용서다. 은혜다. 죄의 종노릇 하지 않고, 우리 몸을 올바른 일의 도구로 사용하는 시작이다. 그 과정은 참고 견딤이요, 그 끝은 우리 몸에서 육체의 생존 욕구의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는 것이다. 마침내 새로운 몸이 되는 것이다.
3. 제소리
11400日. 왕 곁에 있는 방법 : 왕에게 거는 직통전화, 생명 주신 이(알)와 생명 얻은 이(알)가 대면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