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끝자락에 선 교회 1

- 몸 : 하나이면서 따로따로


0.


  우리는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를 배웁니다. 그 전에 우리가 걸어온 역사를 다시 되짚어봅시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어린이 되자는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여행은 자기를 낮추는 자가 되려는 것이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우리'가 되기 위한 여정이었습니다. 그 여정에 앞서, 우리는 지도를 확인했습니다. 그것은 요한복음 15장의 그림이었습니다. 이 그림은, 우리가 알아야 할 내용들의 큰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죄가 무엇인지, 가지가 어디에 붙어 있어야 하는지, 가지는 무엇을 맺는지, 그 가지들의 모임이 무엇인지, 예수 그리스도 안이 무엇인지. 그리고 심판에 대해서. 

  이어서, 우리는 깨어진 거울들을 배웠습니다. 그들은 결말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반전 이야기들이었고, 동시에 주인공을 비추는 예고편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거울들이 비치는 방향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 계신 한 분을 통해, 우리의 창조와, 우리의 타락과, 우리의 구속을 확인했습니다. 우리가 얻은 구원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 어떠한 효력이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말로 형용하기 벅찬 구원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 예수 공동체에 대해서 배우자 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으로 주기도문,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구하고, 그 분의 능력으로 사탄을 이겨, 그 분께 영광 올려드리는 공동체의 기도문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제 배우려고 하는 것은, 역시나 예수 공동체에 대한 내용입니다. 제목을 이렇게 정했습니다. '교회와 시간의 끝' 교회는 무엇이고, 시간의 끝. 즉, 종말에는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성경의 진술들을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1. 교회


  먼저, 이 질문으로 시작합시다. '교회는 장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교회는 장소가 아닙니다. 교회는 장소가 아니라, '사람들'입니다. 그럼 어떠한 사람들일까요? 우리 '교회' 라는 말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봅시다. 이 교회라는 말은 그리스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ekklesia이렇게 씁니다. 이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는,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뜻입니다. 둘은, '주님께 속해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가지 뜻을 모두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럼 교회는 무엇인가? 이 두가지 뜻을 더한 것이 교회의 의미입니다. '불러냄을 받아, 주님께 속해있는 사람들' 이것이 교회입니다. 다시 물읍시다. 교회는 장소입니까? 아닙니다. 사람들입니다. 그것도 어떤 사람들입니까? 불러냄을 받아, 주님께 속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두번째 질문입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입니까? 아닙니다. 하나님 나라가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다스림입니다. 그럼 그 다스림이 교회입니까? 아닙니다. 교회와 하나님의 다스림은 다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와 교회가 같은 것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천주교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교회에서 사람들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다스릴 권리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곧, 불러냄을 받아, 주님께 속하여,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가 곧 교회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은 어떨까요? 하나님 나라가 클까요? 교회가 클까요? 당연히 하나님 나라가 더 큰 개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은 교회만 다스리시지 않습니다. 교회 바깥에도 다스리시고, 우리의 눈에 닿지 않는 곳까지 다스리십니다. 지구에 존재하는 단 한 평의 땅도 하나님의 다스림에서 벗어난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그 역할은 쓰리디 안경의 역할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림이 영화라면, 교회는 세상 사람들에게 그 영화를 더욱 분명하게, 역동적으로 보여줄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분명히 알고, 그 뜻대로 살아감으로, 세상에 '증거'합니다. 글자로 쓰인 그 분의 다스리심이,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의 삶으로 생기를 얻는 것입니다. 즉, 교회는 걸어다니는 글자들입니다. 성경에 쓰인 내용들이, 살아서, 오늘 이 땅을 걷는 것입니다. 마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땅에 오신 그 분처럼 말입니다.


  정리하자면, 교회는

하나님에 의해, 불러냄을 받아, 

하나님께 속하여, 그 분의 다스림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려는 사람들을 가리켜 교회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의 다스림이 이 땅에 분명히 증거되는 것입니다.


2. 그리스도의 몸 : 하나이면서도 따로따로


  성경에서 교회는 여러가지에 비유 됩니다. 우리는 비유를 알고 있습니다. 비유는 어려운 것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의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것에 빗대어 설명하는 방식이 곧 비유입니다. 오늘 본문은 고린도전서 12장입니다. 이 고린도전서 12장이 교회를 가리켜 어떻게 비유하고 있는지 함께 확인해봅시다.


고린도전서 12: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몸이듯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십니다.


  몸은 하나이지만, 여러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도 그러하십니다. 


골로새서 1:18

그분께서는 몸 곧 교회의 머리시라. 그분께서 시작이시요, 죽은 자들로부터 처음 나신 분이시니 이것은 그분께서 친히 모든 것에서 으뜸이 되려 하심이라.


  그리스도는 한 분이시고, 교회의 머리이십니다. 그리고 그 분 아래에는 사람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서의 몸이 곧 그리스도의 교회입니다. 지체는 사람 하나하나입니다. 다시 개념을 정리합시다. 교회는 장소입니까?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말하는 교회는,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들입니까?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고, 주님께 속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사람들을 가리켜 교회요, 몸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각각 사람들은 지체입니다. 지체는 몸의 부분이라는 뜻입니다.


고린도전서 12:13

우리는 유대 사람이든지 그리스 사람이든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고, 또 모두 한 성령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럼 그리스도 교회의 부분들은 어떤 부분들일까요? 유대 사람이든지, 그리스 사람이든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가 중요합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의 사정대로 말하자면, 서평초등학교 다니던지, 서둔초등학교를 다니던지, 남자든지, 여자든지, 나이가 많던지, 적던지, 키가 크던지 작던지, 모두 한 성령을 마시었다면, 그 사람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의 부분들입니다.

 

고린도전서 12:14

몸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이지만, 그 교회는 여러 사람으로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고린도전서 12:15~18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발이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또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귀가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온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또 온몸이 다 귀라면, 어떻게 냄새를 맡겠습니까? 그런데 실은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나는 교회에 속하지 않은데요? 라고 말해도 소용없습니다. 이미 성령을 마신 사람은 그리스도의 몸의 부분이 되었습니다. 발이 몸에 속해 있지 않다고 할 수 없듯, 귀가 몸에 속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할 수 없듯, 예수를 믿어, 성령을 마신 모두가 예수그리스도 몸의 일부입니다.


고린도전서 12:19,20

전체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다고 하면,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런데 실은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의 부분들입니다. 그럼 하나 된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이 말은 곧, 몸 전체이신 그리스도는 어디에 계십니까? 라는 물음입니다. 그 분은 분명히 계십니다. 우리가 모일 때, 그 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전체이십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편지를 썼는데, 이 편지는 여러가지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어들이 모두 모일 때, 이 전체는 하나의 편지가 됩니다. 그런데 단어 중에 하나가, 편지는 없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단어중에 하나가, 나는 이 편지와 상관이 없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분이요, 그리스도는 한 분으로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고린도전서 12:21

그러므로 눈이 손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가 없고, 머리가 발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예수 공동체, 그리스도의 위대한 몸 안에서는, 너는 쓸 데가 없고, 너는 필요가 없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의 부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눈에 필요 없다고 눈을 빼는 사람이 없고, 다리가 맘에 안든다고 잘라내는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필요하고, 하나의 몸을 이루고 있으며, 그 몸이 곧 그리스도이십니다.


고린도전서 12:22

그뿐만 아니라, 몸의 지체 가운데서 비교적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이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오히려, 때로는 약해보이는 몸의 부분들이 더 필요할 때가 있는 법입니다. 손톱이 약하다고 손톱을 다 빼버리면 되겠습니까? 단단한 뼈가 부드러운 피부더러, 너는 단단하지 않으니 몸에서 나가라 말할 수 있습니까? 마찬가지로, 교회의 연약한 형제자매들 마저도 공동체에는 꼭 필요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12:23

그리고 우리가 덜 명예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지체들에게 더욱 풍성한 명예를 덧입히고, 볼품 없는 지체들을 더욱더 아름답게 꾸며 줍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그리스도의 몸은 존중 받지 못하는 자들을 더욱 존중하고, 사람들이 싫어할 것 같은 사람들을 더욱 좋아해주는 몸입니다. 그것이 전체를 아름답게 하는 일임을 기억합시다.


고린도전서 12:24

그러나 아름다운 지체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몸을 골고루 짜 맞추셔서 모자라는 지체에게 더 풍성한 명예를 주셨습니다.


  또한 이 그리스도의 몸은, 아름다운 사람들이 자신을 자랑하지 않는 몸입니다. 오히려 모자라는 부분을 하나님은 더욱 살피시므로 공동체 전체는 균형을 이룹니다.


고린도전서 12:25

그래서 몸에 분열이 생기지 않게 하시고, 지체들이 서로 같이 걱정하게 하셨습니다.


  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몸의 균형! 이 균형으로 인해, 공동체는 분열이 생기지 않고, 모든 부분들이 다른 부분에 모자른 것이 없나 서로를 돌아보고 걱정하게 하셨습니다.


고린도전서 12:26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몸 한 군데가 아프면, 몸 전체가 고생을 하듯이, 공동체의 한 사람이 고통을 당하면, 모든 사람이 같이 아파합니다. 반대로, 몸 한 군대가 회복되고, 건강해지면, 몸의 모든 부분이 기뻐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몸입니다. 공동체입니다. 교회입니다. 


고린도전서 12: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따로 따로는 지체들입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따로따로는 부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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