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벨탑 이야기

1) 물질이 필요해

2) 물질은 나의 자랑거리

3) 거절된 창조주의 뜻


2. 망가진 하나님의 형상

1) 물질을 필요로 하는 이유, 두려움

2) 자신의 이름내기, 영원하고픈 인간

3) 하나님 아닌, 나


3. 최초의 사건

1) 데자뷰

2) 죽음의 시작

3) 생존이 삶이 된 인간


 


1. 바벨탑 이야기

 

 

 

창세기 11:1~3

처음에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어서모두가 같은 말을 썼다.

사람들이 동쪽에서 이동하여 오다가시날 땅 한 들판에 이르러서거기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벽돌을 빚어서단단히 구워내자." 사람들은 돌 대신에 벽돌을 쓰고흙 대신에 역청을 썼다.

 

    바벨은 유명한 이야기입니다처음에는 세상에는 언어가 하나뿐이었고모두가 같은 말을 썼습니다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렵과 채집을 통해 삶을 영위했습니다그래서 당시 대표적인 직업군은 사냥꾼이었습니다그런데 그 샤냥꾼 중 한 명이 사냥을 멈추고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벽돌을 만들자!" 사람들은 이에 동의했고곧 사냥꾼들은 무수한 벽돌을 만들어내기 시작했습니다그렇게 사람들은 돌이 아닌 벽돌을흙이 아닌 역청(MORTAR)을 쓰게 되었습니다이것이 창세기 11장 바벨탑 이야기의 시작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저 언어가 같았던 인류가 탑을 쌓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아닙니다이 이야기는 인간을 보여줍니다그것도 참혹한 인간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11:4

그들은 또 말하였다. "성을 세우고그 안에 탑을 쌓고서탑 꼭대기가 하늘에 닿게 하여우리의 이름을 날리고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

 

    그들이 벽돌과 역청을 써서 하게 된 일은 성을 세우는 일입니다그리고 탑을 쌓는 일입니다그 탑을 쌓은 목적은자신들의 이름을 날리고온 땅 위에 흩어지지 않게 하자는 것이었습니다저번 주의 이야기를 기억한다면이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 것입니다흩어지지 않는 것자신들의 이름을 내는 것은 우리가 지난 주 살펴본 인간의 존재 목적에 대한 반역입니다인간의 존재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다스림'이었습니다그 다스림은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그 분의 뜻을 따라그 분이 지으신 세계를 생명으로 풍성하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말씀하시기를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하셨다.

 

    그러나 사람들은 모여서 이것에 정면으로 대항합니다. '땅에 충만하라'는 것은 땅에 흩어지라는 것입니다하나님이 지으신 창조세계 구석구석으로 가서그 세계를 하나님 뜻에 따라 다스리라는 것입니다그러나 이제 인간은 흩어지려 하지 않습니다무엇이 불안했는지창조세계 한 쪽에 모여서 자신들을 지키기 위한 성벽과 감시탑을 지었습니다왜냐하면 벽을 만들고 탑을 쌓는 것은 요새를 만드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자신들의 이름을 위해 살아가려고 합니다마치 창조주가, '이제 우리가 사람을 만들자(1:26)'고 했던 것처럼인간도 그것을 흉내내어, ", ...구워내자!" 하며자신들만의 세상을 창조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자신들이 이 창조세계의 주인이라 선언했습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하나님의 창조 계획과 인간의 존재 이유가 인간의 삶을 통해서 부정되었습니다위대한 창조의 역사는 인간에 의해 뒤틀렸습니다인간은 하나님에게 전면전을 선언했습니다.

 

    이것은우리가 지난 주 살펴봤었던 인간의 모습과 너무도 다른 모습입니다그들은 분명 선하게 창조되었습니다그러나 그들이 이렇게 변한 것은 그들에게 어떠한 일이 생겼던 것이 분명합니다우선은 이 비참한 현실을 정리해봅시다바벨은 다음 세 가지에 대한 인류의 집단적 행동입니다.

 

1) 물질이 필요해

 

    인간은 자신을 스스로 지키려고 합니다이것 때문에 물질이 필요합니다이것이 요새를 짓기 위해 벽돌을 집어든 이유였습니다.

 

    이 바벨 사건 이전에는 벽돌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대규모 요새를 지을 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그저 돌을 가지고 쌓아올리면 되는 일이었습니다건축에 돌을 쓰느냐벽돌을 쓰느냐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돌과 벽돌은 다릅니다먼저돌은 모두 다르게 생겼습니다모두가 유니크 합니다그 돌처럼 생긴 돌은 아마 지구에 단 하나일 것입니다마치 사람처럼 말입니다.(성서에서 ''은 곧 '아들'과 발음이 같습니다그리고 둘째로그 돌들을 가지고 조화를 이루어 건물을 짓는 건 숙련된 기술자를 필요로 합니다모든 돌들의 개별성을 살리면서도모두가 조화롭게 건물의 구성성분이 되게 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마치 지난 글에서 봤던 것과 같이창조와 같은 것입니다모든 꽃들의 다양한 색깔하늘의 맑음과 대지의 푸르름그러면서도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루는 창조세계의 모습은 하나하나가 개성이 있으면서도모두가 조화롭습니다.

 

    그러나 벽돌은 그렇지 않습니다일단 전혀 유니크하지 않습니다모두가 똑같이 생겼습니다만약 하나의 벽돌이 문제가 생겼다면그것을 버리면 그만입니다그리고 벽돌로 짓는 것은 기술이 필요하지 않습니다개별적인 것들을 조화시키는 숙련된 기술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그저 역청만 있으면 됩니다역청을 덕지덕지 바르는 것만으로도 대규모 건축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을 통해 인간을 바라보면 어떨까요이 '역청'이라 번역된 단어는 MORTAR입니다오늘날의 시멘트회반죽입니다그런데 이 MORTAR의 어원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언어의 변천에 있어서 모음보다 중요한 것은 자음입니다. MORTAR에 사용된 자음은, M,T,R입니다그리고 이것은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이 단어와 같은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MATTER.

 

, '물질'과 같은 어원입니다.

 

    오늘날은 개성의 시대라누구도 속박 받으려 하지 않는 시대입니다모두가 자신이 유니크하다고 생각합니다그러나 한 가지는 앞에서는 예외입니다바로 '물질주의(Matteralism)'입니다돈에 관련된 부분입니다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이지만이 물질주의 앞에서는 모두가 똑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그렇게 사람과 사람은 이 물질에 의해 연결되어 있습니다그리고 어느 랩퍼의 가사처럼, "우리는 언젠가부터 돈을 벌고 쓰는 행위를 삶이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인간은 각자가 유니크한 돌이 아니라 벽돌취급을 받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인간은 물질로 만든 거대한 바벨안의 벽돌들인 것입니다.

 

     왜 인간은 물질주의의 바벨 안에 스스로를 가두게 되는 것일까요하나는 '모두가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물질로 자신의 삶을 보장하려 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스스로 물질로 지은 성 한가운데로 들어갑니다좀 더 확실한 방어를 위해 물질은 더욱 필요합니다그러나 그것은 방어가 아니라 곧 자신을 가두는 것입니다그 안에 한 번 들어가면끊임없이 물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신을 깍고 맞춰서 바벨의 벽돌 중 하나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기업학교정부군대모든 인간이 모여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그렇습니다스스로를 지키기 위해개별성은 사라집니다집단은 하나가 되어 움직입니다그러나 이 하나는 획일화된 하나너와 나의 구분 없는 하나입니다이것은 ''가 사라진 하나는진정한 하나가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해하지 말아야 합니다영지주의자들이 말하는 것처럼 '물질'자체가 나쁜 것이 아닙니다물질은 선하게 창조 되었습니다그러나 물질이 인간의 전부가 될 때물질은 사람을 죽이는 것입니다돈이 전부가 될 때돈이 사람을 죽이듯이 말입니다존 로크의 말대로인간이 먹을 수도 없는 노란색 빛나는 돌을 모으기 시작할 때부터 인간의 비극은 시작되었습니다그것이 인간의 삶을 보장할 것 같지만사실 그것은 지금 인간의 정신을 좀먹고 있습니다그러나 이 물질 때문에 오늘도 사람은 뛰어갑니다공부하고일합니다더 튼튼한 성벽을 짓기 위해서더 안락한 자신의 삶을 위해서 말입니다.

 

2) 물질은 나의 자랑거리

 

    물질로 지어진 바벨 안에서는당연히 물질이 사람의 자랑거리입니다자신의 이름을 날릴 수 있는 것도 바로 물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느냐 입니다물질이 많은 사람들은 삶이 보장되어 있다고 본인도 생각하고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여깁니다.(요즘 이건희 회장 건강이 안좋다는 기사를 보면실상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지만 말입니다그래서 바벨 안에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부자들입니다부자가 영웅이 됩니다배트맨과 토니스타크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그들은 물질을 자유자재로 다루고바로 이것이 그들을 영웅으로 만드는 힘입니다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은 어떻습니까돈이 많다는 이유로그들은 오늘날 많은 사람들의 롤모델이 됩니다이래나 저래나 우선은 돈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이고이러한 생각 위해서 돈 많은 사람들이 이름을 날리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진실을 알고나면 다소 슬퍼집니다이것은 영어단어 rich를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 rich는 라틴어 rex에서 왔습니다. rex는 왕이라는 뜻입니다이 왕은 우리가 지난 주에 봤던 성서에서 말하는 왕과는 다릅니다성서에서 말하는 왕이하나님 뜻을 따라 이 땅을 섬기기 위한 왕이라면, rex는 '타인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을 뜻합니다오늘날의 부자는 타인의 노동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이것이 슬픈 이유는 다음의 사실 때문입니다지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동차를 갖게 되면지구의 석유는 6개월만에 바닥납니다. (지구의 석유가 바닥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공의 이유도 바로 이것이었습니다당신이 신은 뉴발란스 신발은 제3세계 아이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채 손 바느질로 만든 신발입니다신발 뿐입니까당신이 입고 있는 옷당신이 차고 논 축구공당신이 먹는 것알만한 회사의 알만한 메이커라면 모두 이 불편한 진실에서 피해갈 수 없습니다최근 <나쁜기업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돈 때문에기업 이미지 때문에 희생되고 있는 무수한 사람들그리고 그 뒤에 나열된 기업 리스트들을 보니착취를 통해 이윤을 벌어들이지 않는 글로벌 기업을 찾기가 어려울 지경이었습니다.(3위에는 국내기업이 랭크되어 있었습니다모두 저와 상관있는 기업들이었습니다분명합니다이 글을 쓰고 있는 저나읽고 있는 여러분이나우리는 모두 이 시대의 REX들입니다그런데 이거자랑할만한 것입니까따라갈만한 것입니까여러분도 이것으로 자신의 이름을 날리고 싶겠습니까?

 

 

 

    이런 얘기를 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은 여전합니다전혀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자신의 삶을 보장하고물질에 여유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자신의 이름을 위해 사는 사람들은 부지기수입니다하루종일 공부하고도무언가 모자라서 무언가를 '보충'해야하고끝나면 다시 학교 수업 외의 '과외'의 수업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은도대체 왜 그렇게 공부해야 하는 것입니까바벨에서 보이는 두 가지 이유가 보입니다.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서'

 

    물질을 매개로 세워진 거대한 탑이 보이십니까인간을 벽돌로 써서 쌓아올린 거대한 성이 보이십니까?


그리고 우리는 이 성 안에서 벌어지는 이제 가장 치명적인 세 번째 사실을 확인합시다.

 

3) 거절된 창조주의 뜻

 

    물질로 자신의 인생을 보장하려는 벽돌들로 쌓아올린 사람들 속에서창조주의 뜻은 실현되지 않습니다.


누가 자기가 다니는 회사의 비리를 고발하겠습니까?

누가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추구하지 말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자신에게 생명같은 물질을 내어놓아 사랑하겠습니까?


     물질주의는 바벨의 복음입니다이 거짓된 광고 찌라시 같은 복음이 인류를 물들였고교회 마저도 물들였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을 가치있게 살고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이 누구인지 정말 알고 있습니까?

당신은 당신을 발견했습니까?

 

     무슨 대답을 기대하겠습니까물질주의 안에서 당신은 당신에 대한 것을 아무 것도 발견할 수 없습니다당신은 유니크한 돌인데당신을 벽돌이라 부르는 세상속에서당신의 참된 가치를 결코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당신이 아닌 당신이 구매해야 할 상품에 대한 이야기만 해주겠죠그리고 아마도 그러한 사람은 다음의 두 가지 소망을 붙드는 것이 고작일 것입니다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아니면 이 세상을 잘 떠나야지.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셨던 목적을 다시 떠올려봅시다인간을 통해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 땅에 실현하는 그 일 말입니다이 물질주의의 바벨 속에서 그 일은 어찌 되었습니까저기 저 밖으로 밀려났습니다그럼 하나님의 뜻을 거절한 인간의 다스림을 받는 창조세계는 어떻게 되었습니까여러분들이 살고 보고 있는 지금 그대로 입니다.

 

 

2. 망가진 하나님의 형상

 

     그럼 왜 이런일이 벌어진 것일까요바벨탑 이야기에서 확인했던 세 가지는다음의 일들이었습니다.

 

1) 물질주의

2) 자신의 이름내기

3) 거절된 창조주의 뜻

 

     이 지면을 통해서는 이러한 일들이 왜 벌어졌고어디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인지 역추적해보려고 합니다바벨을 세운 인간의 마음에 대한 분석이 될 것입니다.

 

 

1) 물질을 필요로 하는 이유두려움

 

     먼저첫번째 항목왜 물질주의가 만연하게 되었는지그 이유를 생각해봅시다창세기 11장 앞쪽을 넘겨보면 노아의 홍수 이야기가 나옵니다그 이야기 앞으로 넘어가면 다음의 끔찍한 소리를 하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창세기 4:23,24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이 사람은 라멕입니다라막은 소년을 살해했습니다라멕이 소년을 죽인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의 상처 때문이었습니다그리고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가인을 위해서는 벌이 7배일진대 자신을 위해서는 77배다." 이것이 무슨 의미일까요우리는 다시 라멕의 선언에 등장하는 가인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살펴봐야 합니다위로 열 줄만 올라가면 가인이 나옵니다.

 

창세기 4:13~17

가인이 여호와께 아뢰되 내 죄벌이 지기가 너무 무거우니이다

주께서 오늘 이 지면에서 나를 쫓아내시온즉 내가 주의 낯을 뵈옵지 못하리니 내가 땅에서 피하며 유리하는 자가 될지라 무릇 나를 만나는 자마다 나를 죽이겠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그렇지 아니하다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 하시고 가인에게 표를 주사 그를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서 죽임을 면하게 하시니라

가인이 여호와 앞을 떠나서 에덴 동쪽 놋 땅에 거주하더니

아내와 동침하매 그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은지라 가인이 성을 쌓고 그의 아들의 이름으로 성을 이름하여 에녹이라 하니라

 

    여기에 라멕의 할아버지이자인류 최초의 살인자가 있습니다그는 가인입니다그 역시 라멕과 마찬가지로 살인을 저질렀습니다살인을 저지르고그가 보여주는 마음은 바로 자신이 죽임당할까봐 생기는 두려움입니다자신이 행한대로 자신도 살해당할까 두려웠던 것입니다이것은 라멕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살인자가 살해당할까봐 두려워하는 이 마음두려워하는 가인에게 창조주는 그에게 보복하는 자에게 7배나 벌을 더하시겠다고 약속 하십니다그 약속을 받고나서야 가인은 길을 떠납니다그 다음에 가인이 어떠한 일을 하는지 주목합시다.

 

    성을 쌓습니다이 성을 짓는 행위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요자신이 두렵기 때문에자신을 보호해줄 무언가를 필요로 했던 것입니다그리고 그는 물질을 집어듭니다그렇게 가인은 바벨탑의 원조격되는 성을 짓습니다이러한 두려움 때문에 짓게 되는 성을 개인이 아니라인류가 짓게 될 줄은 가인 자신도 상상할수도 없었을 것입니다그것이 바벨탑입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점철된 인간그래서 물질을 집어들고 자신을 보호하려는 인간오늘날 물질에 집착하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두려운 것입니다살고 싶은 것입니다그래서 물질을 집어들고 자신의 삶을 보장해줄 무언가를 짓기 시작합니다한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이 비참한 삶의 여정을 너무도 자연스럽게 살게 되는 것입니다.


 

2) 자신의 이름내기영원하고픈 인간

 

    또한 바벨에서 보았던 것과 같이고대에도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 사는 사람들을 우리는 발견하게 됩니다창세기 6장입니다.

 

창세기 6:1~6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들을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이름은 자신입니다자신의 이름을 날리겠다는 것은 곧영원히 존재하겠다는 인간의 근원적 갈망입니다그러나 문제는 인간이 마치 뿌리 뽑힌 나무처럼꺼져가는 핸드폰처럼당장은 죽지 않으나말라죽게 된다는 것입니다인간은 이 땅에서 영원할 수 없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그러나그럼에도인간은 영원히 존재하고 싶습니다그래서 자신의 이름을 높이려고 하는 것입니다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것이것은 이름을 높이는 행위로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서는다른 사람들보다 자신이 뛰어나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합니다그 결과 동등하게 창조된 인류는 투쟁합니다서로에 대한 서로의 투쟁서로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서타인의 인격을 깔아 뭉개고때로는 죽이는 일도 서슴치 않습니다계급이 발생하고자칭 용사들이 생겨납니다서로 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해서죽지 않기 위해서영원히 존재하고자자신의 이름이 더 높이고 또 높입니다그러나 지금 살아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자신의 이름을 위해서 살아갔던 자들의 무수한 이름은 마치 겨울철 입김처럼잠시 보였으나이내 사라졌습니다.


3) 하나님 아닌

 

    우리는 바벨을 세운 사람들의 마음을 살펴보고 있습니다왜 그들이물질에 집착하게 되었으며자신의 이름을 내려고 했으며하나님의 창조계획을 거꾸로 뒤집어놨는지를 살펴보고 있는 것입니다그 마지막으로우리는 하나님의 창조계획을 거절한 인간의 마음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바벨을 짓는 사람들은자신들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치기 위한 존재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으로 보입니다아니망각했다기 보다 알고 있으나그렇게 행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편이 더 적절하리라 생각합니다하나님 뜻이 아니면 무엇을 따라갑니까그저 자신의 욕망이 끌리는대로 움직입니다하나님의 아들들이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에 끌려 좋아하는 모든 여자들을 아내로 삼는 구절을 보면 이 심증은 확실해집니다아담과 하와로 시작되는남자 한 명여자 한 명으로 이뤄지는 인격적인 교제와 관계는 무시되고그저 자신들의 눈을 만족시키는 사람들을 찾아자신들의 육신의 만족을 추구합니다자기의 육신의 욕망이 하나님의 뜻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나의 욕구'

 

    하나님보다 자기 자신이 중요해진 인간그 인간을 통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그 분의 창조세계에 전달될리 없습니다인간에 의해 단절된 하나님과 세계그 세계는 무질서혼돈허무창조의 이전 모습으로 곤두박질치게 됩니다역사의 방향이 창조에서 반창조로 뒤집힌 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결과들은우리가 지난 주에 살펴보았던하나님의 형상이 심각한 손상을 입었음을 보여줍니다창세기 6장에서도, "하나님의 인격이 사람들을 떠났다고 말하고 있습니다또한사람이 하나님의 인격과 상관없는 사람이 되자 성서는 그들을 가리켜 "육신이 되었다"고 말합니다비인격의 사람이 된 것입니다이제하나님의 뜻대로 행할 수 있는 양심과 도덕은인간의 족쇄가 될 것입니다왜냐하면 하나님의 형상이 망가졌기 때문에이제 양심대로옳다고 여겨지는 바대로 인간은 행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선한 것을 가리키는 양심은이제 인간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죄책감만을 길어낼 것입니다어쩔 수 없는 그 마음에서는 악한 계획의 검은물만을 죽도록 뿜어낼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보다 육체의 욕심에 더 절실한,

깨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

꺼져가는 자신의 생명을 알면서도 자신의 이름을 높이고,

죄에 대한 두려움으로 괴로운 사람들.

그들은 인류입니다.

 

    그리고 이제바벨을 쌓은 인간의 행위를 지나그런 행위를 낳은 마음을 지나왜 인간의 마음이 그토록 망가졌는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3. 최초의 사건

 

    우리가 바벨로부터 역추적해서 확인한 사실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죽음에 대한 두려움-물질에 종속되는 원인

 

2) 영원하고픈 마음-자신의 이름을 내기 위한 인간과 인간의 투쟁

 

3) 자신의 욕망의 성취만을 바라는 비인격-거절된 하나님의 뜻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창세기 3장의 짧은 이야기 안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그렇습니다원인은 여기에 있습니다.


 

 

 

창세기 3


뱀은주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들짐승 가운데서 가장 간교하였다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나님이 정말로 너희에게동산 안에 있는 모든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말씀하셨느냐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우리는 동산 안에 있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다그러나 하나님은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의 열매는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어기면 우리가 죽는다고 하셨다."

 

뱀이 여자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하나님은너희가 그 나무 열매를 먹으면너희의 눈이 밝아지고하나님처럼 되어서선과 악을 알게 된다는 것을 아시고그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보니먹음직도 하고보암직도 하였다그뿐만 아니라사람을 슬기롭게 할 만큼 탐스럽기도 한 나무였다여자가 그 열매를 따서 먹고함께 있는 남편에게도 주니그도 그것을 먹었다그러자 두 사람의 눈이 밝아져서자기들이 벗은 몸인 것을 알고무화과나무 잎으로 치마를 엮어서몸을 가렸다그 남자와 그 아내는날이 저물고 바람이 서늘할 때에주 하나님이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들었다남자와 그 아내는 주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서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주 하나님이 그 남자를 부르시며 물으셨다.

"네가 어디에 있느냐

 

그가 대답하였다.

"하나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제가 들었습니다저는 벗은 몸인 것이 두려워서 숨었습니다."

 

하나님이 물으셨다.

"네가 벗은 몸이라고누가 일러주더냐내가 너더러 먹지 말라고 한 그 나무의 열매를네가 먹었느냐

 

그 남자는 핑계를 대었다.

"하나님께서 저와 함께 살라고 짝지어 주신 여자그 여자가 그 나무의 열매를 저에게 주기에제가 그것을 먹었습니다."

 

주 하나님이 그 여자에게 물으셨다.

"너는 어쩌다가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이 저를 꾀어서 먹었습니다."

 


    악한 존재그 악한 존재의 유혹인간의 반응하나님의 말씀보다 우선이 된 육신의 욕구그렇게 하나님에게서 소외된 인간찾아온 죽음두려움물질을 잡음타인에 대한 책임 전가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없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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