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7:31~37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서,
데가볼리 지역 가운데를 지나, 갈릴리 바다에 오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려가서,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시고서 탄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에바다" 하셨다.
(그것은 열리라는 뜻이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똑바로 하였다.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으나,
말리면 말릴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퍼뜨렸다.
사람들이 몹시 놀라서 말하였다.
"그가 하시는 일은 모두 훌륭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2) 치유 : 악으로부터 온전케 함
0. 참된 이야기 안에서 살기
1. 잘못된 이야기 안에서 살아간 한 사람
예수님이 소년이었을 적, 이스라엘 땅에서는 큰 일이 벌어졌습니다. '유다'라고 하는 사람이, 로마에 대항해서 혁명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유다는 로마에 세금을 내지 말자고 주장했고,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도와 로마를 처단하실 것이라 소리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마는 군사들을 보내 이 유다 일당들을 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모든 일당들이 붙잡혔고, 주범이었던 유다는 당시 로마에 대항하는 혁명군 지도자에게 부과하는 형벌에 따라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습니다. 그 때 유다가 사람들을 선동하며 내걸었던 구호가 바로 '하나님 나라' 였습니다.
당시 유다는 무엇을 믿고 있었을까요? 무엇을 믿고 제국 로마에 대항해서 혁명을 도모할 수 있었을까요?
유다는 우리가 지난 주에 살펴봤었던 인자 이야기를 믿고 있었습니다. 등장인물들을 다시 확인해봅시다.
옛적부터 계신 자, 네 짐승, 인자,
유다가 생각했던 인자 이야기는 이러한 것이었습니다.
옛적부터 계신 자 - 하나님
짐승 - 자신들을 지배하는 로마
인자 - 이스라엘
유다는 이스라엘이 로마를 대항해서 일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당시 유다만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 인자 드라마를 이렇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악한 압제자인 로마를 하나님의 승리로 짓밟을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그렇다면 당시 로마는 어떠했습니까?
로마는 엄청난 범위의 영토를 유지하면서, 모든 점령지에게 관대한 종교 정책을 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 하나의 전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로마 황제 숭배였습니다. 로마의 황제를 숭배하는 조건 하에, 다른 민족들의 믿음을 인정해주었습니다. 로마가 점령하는 곳마다 황제의 신상이 세워졌고, 황제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으로 물건을 사고 팔았습니다. 주변에 있는 이미지들은 황제의 지배를 선전하는 광고들이었고, 로마 신화는 그를 신으로 추앙하는 드라마였습니다. 주변에 널린 광고와 드라마 속에서, 로마 황제는 세상의 왕처럼 군림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황제를 숭배하지 않고, 로마에 반란을 일으킨다면, 로마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로마의 위용을 드러냈습니다. 그것은 바로 로마에게 반란을 일으킨 반란군의 수장을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것이었습니다.
우리의 유대는 어찌 되었겠습니까? 십자가에 매달려 죽었습니다. 그의 추종자들은 그 비참한 지도자와 같은 운명에 처해지거나 남은 대다수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운동. 인자 이야기를 믿어서 일으키는 운동을 가리켜 이렇게 불렀습니다. 하나님 나라!
2. 하나님 나라에 대한 오해와 진실
이 '하나님 나라' 라는 말은 그 분의 사역을 요약하는 중요한 단어입니다. 이 말은 그동안 숱한 오해를 겪어왔습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가 죽어서 가는 어느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기독교가 이루게 될 어떤 국가'라고 생각했습니다. 부분적으로는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예수께서 어떻게 생각하셨는가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 예수께서 하나님 나라를 말했을 때는, 그 옛날 유다가 말했던 바로 그 하나님 나라입니다. 즉, 출애굽입니다. 예수님도 인자 이야기를 알고 계셨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할때, 그 인자 이야기를 가지고 설명하셨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다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이 땅에서 악이 심판 받고,
2. 하나님의 백성들의 포로생활이 종결되고
3. 인자가 영원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상속받는 것.
이것이 인자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유다도 하나님 나라를 말했고, 예수님도 하나님 나라를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교회도 하나님 나라를 말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하나님 나라, 진짜 인자 이야기는 어떤 것이란 말입니까?
핵심은, 관건은, 다음 질문들에 있습니다.
1) 이 땅에서 심판받을 악은 무엇인가?
2)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인가?
3) 영원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을 상속받을 인자는 누구인가?
이 하나님 나라라는 말이 '죽어서 가는 어느 장소' 로 오해되어, 얼마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지 모릅니다. 이 하나님 나라라는 말은 '하나님의 다스림'입니다.(이제 지겨울 때도 됐습니다.) 왜 그럼 이 인자 이야기를 하나님 나라라고 부르느냐. 하늘의 다스림이 이 땅으로 돌입하면, 위에서 말한 저 세 가지 사건이 이 땅 위에서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인 것입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저 위의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는 일이, 참된 이야기 안에서 살기 위해 정말정말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3. 질문에 대한 답 찾기
1) 첫번째 질문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악이라 생각하십니까?
예전에 부시가 이 질문에 대한 아주 적절한 예를 만들어준 적이 있습니다.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그가 유명한 말을 남겼거든요. '악의 축' 즉, 탈레반 정권을 가리켜 악의 축이라 명명하고 그들을 때려 부수는 전쟁을 '성전'이라 불렀습니다. 그럼 부시에게 있어서 악은 무엇입니까? 탈레반 정권. 그러나 정녕 이것이 사실이었습니까? 부시가 죽인 수십만의 바그다드 민간인들이 정녕 악이었습니까?
똑같은 질문을 배트맨에게 던질 수도 있습니다. 조커에게 있어 파멸의 대상은 배트맨입니다. 그렇다면 배트맨에게 있어 파멸의 대상은 무엇이었을까요? 조커? 아닙니다. 다크나이트에서 배트맨은 막판에 조커를 죽일 수 있었지만 죽이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배트맨이 악이라 생각했던 것은 고담시의 무질서이지 무질서를 일으키는 사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만약 배트맨이 조커를 죽인다면, 예전 자신들의 부모를 죽였던 조커와 아무 것도 다를바가 없어집니다.
여러분은 무엇이 악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싸워서 무찔러야 할 악은 무엇일까요? 예수님 안에 답이 있습니다.
마가복음 7:31~37
예수께서 다시 두로 지역을 떠나, 시돈을 거쳐서, 데가볼리 지역 가운데를 지나, 갈릴리 바다에 오셨다. 그런데 사람들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주시기를 간청하였다. 예수께서 그를 무리로부터 따로 데려가서, 손가락을 그의 귀에 넣고, 침을 뱉어서, 그의 혀에 손을 대셨다. 그리고 하늘을 우러러보시고서 탄식하시고, 그에게 말씀하시기를 "에바다" 하셨다. (그것은 열리라는 뜻이다.) 그러자 곧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똑바로 하였다. 예수께서 이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그들에게 명하셨으나, 말리면 말릴수록, 그들은 더욱더 널리 퍼뜨렸다. 사람들이 몹시 놀라서 말하였다. "그가 하시는 일은 모두 훌륭하다. 듣지 못하는 사람도 듣게 하시고, 말 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하신다."
이 이야기는 간단합니다. 예수님께서 귀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쳐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본문을, 예수님의 다른 말씀에 비추어 이해하려고 합니다.
누가복음 10:9
그리고 거기에 있는 병자들을 고쳐주며 '하나님 나라가 너희에게 가까이 왔다' 하고 그들에게 말하여라.
응? 하나님 나라? 병자들을 고쳐주면서? 이것은 무슨 말입니까?
병자들을 고쳐주면서 파멸되는 것은 무엇입니까? 병입니다. 병이 낫는 것입니다. 왜 악을 처단하러 오신 인자가 병을 고쳐주는 것입니까?
왜 '병'이라는 것이 생겼는지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언제부터 병이 생겼겠습니까? 타락입니다. 인간의 범죄로 인해, 세상은 왜곡되었습니다. 인간에게는 죽음이 찾아왔고, 모든 관계들은 뒤틀렸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진 인간에게 죽음이 찾아왔고, 어떤 사람에게든 미래에 찾아올 죽음이 현실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곧 병인 것입니다. 이것이 사람을 망치는 것입니다. 즉, 병은 인간의 타락으로부터 시작된 어두운 권세입니다.
그러한 병자들에게 예수께서 찾아오십니다. 병을 고쳐주십니다. 즉, 예수에게 있어서 악은 사람이 아닙니다. 타락으로부터 시작되어 인간을 덮고 있는 어두운 권세가 곧 악입니다. 예수께서 싸우시는 대적은 바로 이것입니다. 혈과 육이 아니라, 즉, 사람이 아니라 어둠의 악한 권세와 대결하러 오셨다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사탄입니다. 예수는 이것을 소멸하십니다.
다시 기억합시다. 악은 사람이 아닙니다. 사탄입니다. 병고침의 순간순간 예수께서는 사람을 저당잡고 있는 어두운 권세들과 맞서십니다. 그리고 그 원수들은 예수 앞에서 계속 나가떨어짐의 연속입니다.
2)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인가?
하나님의 백성은 누구입니까? 병고침 받은 사람들입니다. 인간의 타락의 징후들, 자신의 선하지 않음, 자신의 나약함, 관계의 문제, 그리고 죽음의 문제등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인간이 예수를 알고, 예수로 인해 삶이 달라집니다. 즉, 고침을 받는 것입니다. 고침받은 그는 예수의 가치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 분의 뜻따라 사는데 철저해집니다. 공평과 공의에 철저하게, 하나님의 언약에 철저하게, 바로 이 사람이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3) 인자는 누구인가?
악에서부터 하나님의 백성을 건지는 인자는 곧 병을 고쳐주신 예수님이죠.
예수는 인자이십니다. 영원한 왕이십니다. 그 분이 병자를 고쳐줍니다. 이것은 그저 사람들을 고쳐주는 의료사역이 아닙니다. 인자 이야기가 현실이 되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악으로부터의 출애굽을 보여주는 증표인 것입니다. 사람의 병을 이토록 쉽게 고치는 사람은 전무후무한 일이었습니다. 오히려 믿지 않는 사람들은, 복음서가 너무 기적이 많아서 거짓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만약 예수가 정말 메시아라면, 출애굽의 왕이라면, 그는 모든 반창조의 영향으로 인해 괴로워 하는 사람들을 구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각종 병, 귀신들림, 죽음은 반창조의 끔찍함을 여실히 드러내는 현상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는 그 비참한 현장 속에서 언제나 새로운 그림을 만들어 내셨습니다. 반창조의 영향력 속에서 괴로워하던 사람이, 그것으로부터 구출 받는 그림. 출애굽의 그림입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인자의 그림이 완성이 됩니다.
이렇게 우리는 모든 퍼즐들을 맞췄습니다. 인자 이야기의 제대로 된 배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적부터 계신 자 - 하나님
짐승 - 로마 사람들, 타락으로부터 시작된 어두운 권세
인자 - 이스라엘, 예수님 자신.
4. 당신의 삶에 하나님 나라 있는가?
우리는 이것을 물어야 합니다. 타락의 후손인 인류의 삶에는 하나님의 나라가 필요합니다. 우리 자신은 어떻습니까? 하늘로부터 온 다스림이 우리를 악으로부터 구출하고, 하나님이 창조하신 인간답게 올바르게 살아가는 삶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그들은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누군가 가서 그들에게 전하고 그 다스림을 맛보도록 해야 합니다.
'당신의 삶에 하나님 나라가 있는가?' 이 질문에 제대로 답할 수 없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이스라엘이 겪었던 동일한 오류에 빠져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계신데, 그 분은 분명하신데, 그럼에도 그 분을 경험할 수 없다면 그 사람은 이스라엘이 겪었던 동일한 오류에 빠져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 오류는 무엇입니까? 인자 이야기의 배역을 잘못 놓은 경우입니다.
혹시, 옛적부터 계신 자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것을 사랑하는 것은 아닙니까?
혹시, 파멸되야할 짐승의 자리에 누구 누구를 올려두고, 미워하는 것은 아닙니까?
혹시, 인자이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신뢰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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