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문 : "그 사건"을 확실하게 (누가복음 1:1~4)

  안녕하세요. 저는 여러분이 누구인지 모르지만, 한 가지 공통점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영상을 통해 만나는 줄을 압니다. 성경을 읽고 싶어서. 유튜브에 성경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은 많지만, 정작 성경을 읽을 수 있도록 돕는 영상은 없더라고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직접 성경을 읽으실 수 있도록, 옆에서 차근차근 돕는 영상을 계획하고, 이제야 선을 보입니다. 성경은 어려운... 책입니다. 그러나 어려운 만큼 읽을수록 성취감이 있고, 깊이가 있습니다. 저 역시 성경의 매력에 빠져, 10년 동안 읽어오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좋을지 막막하셨지요?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를 나오고 싶어 하는 분들에게 누가복음을 권해왔습니다. 누가복음은 누가가 이방인 독자들을 염두하고 쓴 책이에요. 그래서 쉽습니다. 예를 들면,

누가복음 23:51 
(저희의 결의와 행사에 가타 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자러니 

  만일 누가복음을 유대인들이 읽는다면, 아리마대에 대해서 "유대인의 동네"라는 부연을 붙일 필요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럼 우리는 누가복음을 읽기 전에 가장 중요한 작업을 벌써 끝냈습니다. 성경의 각권은 누가 누구에게 썼는지를 확인하는 사전 작업이 중요하거든요. 누가복음은 누가가 이방인 독자를 위해 쓴 책임을 아시겠지요? 그럼 이번에는 누가복음의 전체 구성을 살펴봅시다. 총 5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서문 : 그 사건을 확실하게 1:1~4
2. 세례 요한으로 시작되는 이야기 1:5~4:13
3. 예수님의 새로운 출애굽 4:14~8:55
4. 그를 따라 광야를 걷는 법 9:1~19:27
5. 예루살렘에서 마침내 벌어진 사건 19:28~24:53

 

  그럼 오늘은 서문을 살펴보는 것으로 누가복음의 첫 페이지를 넘겨보겠습니다.

누가복음 1:1 - 4
우리 중에 이루어진 사실에 대하여 처음부터 말씀의 목격자 되고 일군 된 자들의 전하여 준 그대로 내력을 저술하려고 붓을 든 사람이 많은지라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 이는 각하로 그 배운 바의 확실함을 알게 하려 함이로라

  우리는 이 짧은 구절을 통해서 뭔가 '사건'이 벌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누가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무언가가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누가는 그 이뤄진 일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그럼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어떤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대단하고 충격적인 사건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 사건의 내력을 써보려 했다고 누가는 언급합니다. 그리고 누가 역시 그 사건의 내력을 써보려는 것입니다. 

  특히 누가는 "데오빌로 각하"라는 사람에게 이 누가복음이라는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누가복음은 <복음서>로분류되지만, 이 복음서는 데오빌로에게 보내는 편지이기도 했었지요. 마치 요한계시록이 예언서로 분류되지만, 사도 요한이 일곱 교회의 사자들에게 실제로 보낸 편지인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 데오빌로라는 사람은 "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이방인입니다. 각하라고 불리는 것을 보아 벨릭스나 베스도처럼 로마의 관리로 보입니다. 그런데 4절을 보니 이 이방인 로마 관리는 무언가를 배웠나 봅니다. 그리고 누가가 지금 누가복음을 쓰는 것은, 이 데오빌로가 배운 것이 확실하다는 사실을 알게 하려는 목적이 있다고 하네요. 

  그럼 데오빌로가 배웠던 것은 무엇인지, 누가의 동료들 사이에서 벌어진 그 사건이란 무엇인지, 그 본격적인 내용을 확인해봅시다.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