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통이신 예수

from 카테고리 없음 2015. 2. 26. 06:40

  오늘은 '염통'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염통보다는 심장이라는 말이 더 친숙합니다. 염통은 끊임없이 몸 구석구석에 피를 보내주는 기관입니다. 근육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쉬지 않고 진동합니다. 그 진동 때문에 피가 쭉쭉 밀려 나갑니다. 그럼 피는 그 힘을 받고서 온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닙니다. 마치 발전소와 같습니다. 그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가 전기줄을 타고 온동네를 밝게 하듯이, 심장에서 보내진 피가 핏줄을 타고, 온 몸을 살게 합니다.


레위기 17:11

몸의 생명은 피에 있습니다.


  몸의 생명은 피에 있습니다. '몸의 생명은 피다'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대체 피에 무엇이 있기에 생명이라고 말하는 것일까요? 피에는 '이어 달리기'가 있습니다. 생명은 이어 달리기입니다. 앞선 피가 먼저 들어가듯, 그 뒤를 따라 다음 피도 달려야 합니다. 그렇게 피가 계속 이어 달려야 생명입니다. 여러분의 몸 속에서도 지금 계속 피가 이어 달리고 있습니다. 이 이어서 계속 도는 것을 한자로는 '순환'이라고 합니다. 즉 생명은 순환입니다. 돌고 돌아야 생명입니다.


  하지만 그냥 돈다고 생명이 아닙니다. 생명은 순환인데, 그 순환에 있어서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염통입니다. 피가 달리고 달려서 어디고 들어갑니까? 바로 염통으로 들어갑니다. 온 몸을 돌다가 더러워진 피들이 죄다 염통으로 들어갑니다. 그럼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어찌 됩니까? 깨끗하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피가 되어 다시 이어 달리기를 시작합니다. 마치 염통은 깨끗한 물을 계속 내보내는 정수기 필터처럼 피를 계속 깨끗하게 해줍니다. 


  그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염통을 중심으로 피가 계속 이어달리는 것이 생명'입니다.


  그럼 우리는 이제 이 사실을 통해서 상상할 수 있습니다. 생각을 하늘에 닿게 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자연 속에서 사실을 보았으면, 그 사실을 통해서 하늘과 생각을 맞추어봐야 합니다. 이건 모든 자연을 지으신 하나님과 하는 놀이입니다. 자연 속에서 뜻 찾기놀이입니다. 맞추고나면 마음이 벅차고, 뜻대로 살면 더욱 기쁩니다. 피플(people)은 모두 피들이라 하겠습니다. 모두가 이어 달리기를 하는 피들입니다. 여러분 앞에 누가 달려갑니까? 제가 달려답니다. 우리 앞에 달려가는 사람을 가리켜 이렇게 부를 수 있습니다. 선생(先生). 높아서 선생아닙니다. 잘나서 선생아닙니다. 다만 먼저 태어나서 먼저 달리기 시작했기에 선생입니다. 먼저 태어난 사람이 달리고, 나중 태어난 사람이 뒤따라 달립니다. 계속 이어 달리면 생명입니다.


  이어달리지 않으면 안됩니다. 앞에 있는 사람을 믿고서 따라 달려야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잘도 속고 속이는 시대인지라, 앞에 있는 사람을 곧이곧대로 믿기가 어렵습니다. 따라 달려야 할 선생을 찾으려고 해보니, 그런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말 따라 달려야 할 선생인지, 아닌지 이제는 확연히 알 수 있도록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어디로 달리는지를 보면, 참선생인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참된 선생은, 달리기를 바르게 하는 선생은 어디로 달리겠습니까? 


  염통입니다. 달리는 피의 목적지는 염통입니다. 선생이든 제자든 염통으로 달려들어가야 합니다. 어떤 피는 팔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다리로 갈 수도 있지요. 그러나 어디를 지났건간에, 피라면 꼭 염통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왜 그래야 하나요? 그래야 깨끗해집니다. 염통이 들어오는 피를 검사하나요? '너는 좋은 피야, 너는 나쁜 피야.' 염통이 그랬다간 피가 돌지 못해서 죽을 것입니다. 염통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습니다. 들어오는 모든 피를 깨끗게 하는 일만이 염통의 관심사입니다. 그 모든 피를 받아들여 깨끗게 하는 염통으로 달리고 또 달리는 선생과 제자가 생명을 이룹니다. 


  선생과 제자를 이야기했으니, 이제 염통이 누구인지도 밝혀야 할 차례입니다. 우리는 온세계 속에서 염통의 역할을 하시는 이를 발견합니다. 세상을 깨끗게 하시는 이. 오직 이것에만 관심이 있으신 이.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마태복음 11:28 

"수고하며 무거운 짐을 진 사람은 모두 내게로 오너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겠다.


  이 말은 마치 온갖 노폐물들을 잔뜩 싣고 온 피들에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그 분은 우리의 더러움을 덜어주셔서, 우리를 깨끗게 하시는 염통이십니다. 깨끗하게 하는 일은 다른 게 아닙니다. 덜어주는 일입니다. 덜어주면 깨끗해집니다. 덜어주는 방법은 산소 공급입니다. 폐로부터 산소를 받아 이 산소로 더러움을 녹입니다. 그럼 피가 깨끗해지고, 염통은 그 깨끗해진 피를 다시금 돌게 합니다. 산소는 숨이지요. 숨 받아 피들을 깨끗게 해서 다시 돌리는 일을 염통이 합니다. 이런 분이 계시단 말입니까?


요한복음 20: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해 숨을 내쉬며 말씀하셨습니다. 

“거룩한 숨을 받아라.


  그가 우리에게 숨을 내쉬며, 거룩한 숨을 받으라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숨을 받은 피들은, 깨끗게 됩니다. 깨끗게 됨이란 다른 것 아닙니다. 저 숨을 받아라는 말숨 뒤에 따라오는 말대로 사는 것입니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하면, 그 죄는 사함을 받을 것이다.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하지 않으면, 그 죄는 사함을 받지 못할 것이다.”


  용서하는 삶, 곧 걸릴 것 없는 삶, 나에게서 무언가 걸리면 그것은 혈전, 동맥경화, 흐르지 못하게 막는 것은 생명을 해하는 일입니다. '깨끗한 나'는 용서하는 나이고, 계속 이어달리게 하는데 걸릴 것 없는 나입니다. 전체를 순환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들을 내 속에서든 겉에서든 끝까지 깨뜨리는 나입니다. 끝까지 깨니 깨끗이요, 깨끗하니 흐릅니다. 흐르니 순환이요, 순환이니 생명입니다. 내가 이런 사람 될 수 있는 것은 염통 안에서. 나를 숨으로 깨끗게 하는 그 염통 안에서, 나는 새로운 피가 됩니다. 참 생명에 참여합니다.


  만일 이 염통이아닌 다른 목적지로 가려는 피가 있다면, 이것은 '출혈'이라 부릅니다. 몸 밖으로 나간 피는 더이상 돌지 못합니다. 돌아야 생명인데, 죽기까지 생명을 추구한 한 사람을 제쳐두고 어디로 간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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