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1:6~8, 개인번역
그래서 한 편으로는 함께 온 이들이 그이에게 물으며 말하길,
“주여, 바로 이 크로노스에 당신이
그 바실레이아를 이스라엘에게 돌려주시는 것인가요, 아닌가요?”
그이가 그들을 향해 말하셨다.
“크로노스들이나 아빠가 자신의 권한 안에 놓으신
카이로스들을 깨닫는 것은 너희들에게 속하지 않았어,
오히려 너희들은 너희 위에 오는
그 거룩한 성령에 속한 잠재력을 취하게 될 거야,
그리고 너희는 나의 증인으로서 있게 될 거야,
예루살렘과 유대의 모든 곳과 사마리아와 땅의 끝까지.”
예수는 "그 바실레이아를 이스라엘에게 돌려주기"를 부정하신 적이 없다. 사도들이 질문하는 "바로 이 카이로스"라는 때매김의 시도만을 경계하셨을 뿐이다. 허나 한국어 번역들은 크로노스, 카이로스라는 원문의 의미를 살리기 어렵고(개역성경은 "이 때"라 번역), 특히 새번역은 "바로 이 크로노스에"를 원문에 있지 않은 "지금"으로 번역하며, 마치 이스라엘 나라를 되찾는 구약 예언 성취가 마치 지연된 것처럼 읽게 만든다.
예수는 "바로 이 크로노스"를 묻는 이들에게 "크로노스들"과 "카이로스들"이 너희들의 몫이 아님을 분명히 하시고, not A, but B 구문으로 오히려 그들의 "증인됨"을 말씀하신다.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시는 미래형 동사는 두 개 뿐인데, 하나는 성령의 능력을 취하게 될 것과, 증인으로서 존재하게 될 것. 이 둘 뿐이다. 크로노스들과 카이로스들을 계산하려는 시도들 대신.
이 본문을 꼼꼼히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미래의 사건들을 재림의 시간표를 그리려는 시도들이 예수의 의도와 충돌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간표를 말하려는 자들과 증인으로서 견디려는 자들이 나뉘고 있음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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