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연구

from 카테고리 없음 2022. 4. 27. 15:27

  이미 우울증에 빠진 사람은 대상을 상실한 사람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상실한 사람이다.  지젝의 말대로 '이사 가서 고향을 잃은 사람이 아니라, 고향에 대한 애착을 잃는 자신에 대한 미묘한 두려움'에 시달리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 내가 나를 걱정한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무감각하게 반응하면서도, 가정 폭력을 일으키는 남성의 경우(<Afflictoin> 웨이드), 그의 무감각은 어머니를 잃었음에도 그녀를 그리워하지 않을 자신에 대한 미묘한 두려움이고(이것이 무감각으로 표출되고 있고),  불만족은 가까운 여성을 향한 폭력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을 '상실 대상에 대한 애도' 접근하는 것은 무신론적 전제를 깔고 있다. 그에게 "돌아가신 어머니를 잘 떠나보내야 한다"는 말은 '다시는 만날  없을 '이라는 상황을 진실로 두고서, 그저 그것을 수용할 것을 요구한다.  무신론자가 되어야 상실을 극복할수 있다는 말에 다름 아닌 .

 

  다양한 상징 체계들로 그를 도와줄 수 있다는 식의 기독교 상담은 대체 어느 지점이 기독교일까? 대체 그를 어떠한 상징 체계로 위로할  있단 말인가? 부활이라는 사건 없이. 씁쓸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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