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마샬'이나 희랍어 '파라볼레'는 딱들어맞는 번역어가 없는 말들이다. 학자들은 나름의 분류를 하는데, 기본적으로 1) 속담, 격언으로 번역되던지(에스겔 18:2,3, 사무엘상 24:13), 2) 이사야에서는 '바벨론 왕에게 지은 노래(이사야 14:3,4)'가 마샬이라 불렸으며(이 노래의 성격상 비웃음, 풍자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히브리어 '히다'의 병행과 함께 이해되어 3) '수수께끼'로 이해되기도 한다. 결정적으로 시편 49:4, 78:2, 잠언 1:6, 에스겔 17:2,3의 독수리 이야기(독수리 이야기가 어찌 수수께끼인가? 현대인 독자는 마샬을 이해하지 못하고, 수수께끼라 오해해버리기 쉽다). 

  그리고 4) 이야기 및 알레고리로 이해되기도 한다(에스겔 17:2,3, 20:49~21:5). 마샬이 직접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본문들은 제외했다.

 

  이중에 에스겔 17장의 독수리 이야기는 꼼꼼하게 읽어볼 만하다. LXX를 조심조심 걷는 직역으로 옮겨본다면 다음과 같다. 

 

1) 에스겔 17:1~4

그리고 주님의 말씀이 나를 향해 있었고, 말씀하시길,

 

"사람의 아들아*,

디엥마를 디엥마하며, 

파라볼레를 말하라라, 이 이스라엘 집을 향해

그리고 너는 그들에게 말하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한 큰 독수리가 있었다,

  큰 날 개들을 가진, 날개 뻗음으로 큰, 발톱들로 넘치는,

  그것이 그 리바논 속으로 들어갈 그 안내(τὸ ἥγημα)를 가졌고

  그 나무의 선택들(가지들)을 들어올렸고, 

  작은 가지의 끝들을 부수어

  그것들을 가나안 땅 속으로 가져갔고,

  성벽이 둘러진 도시 속에 그것들을 두었다.

 

  그리고 그는 그 땅의 씨로부터 취해서

  그것을 많은 물 곁에 있는 풀밭 속으로 주었다,

  그는 잘 감시하며 그것을 놓았다.

  그리고 그것이 올라왔고

  연약하고 작은 포도나무 속으로 되었다

  그것을 드러내는 가지와 함께.

  그것의 그 포도열매들이 그것 곁에

  그리고 그것의 뿌리는 그것 아래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포도나무 속으로 되었고

  길들을 만들었고 덩쿨들을 내었다.

 

  그리고 다른 큰 독수리가 있었다,

  큰 날 개들을 가진, 날개 뻗음으로 큰, 발톱들로 넘치는, 

  그리고 보라, 바로 그 포도나무가 그것을 향해 감겨 올라가고,

  그리고 그것의 뿌리도 그것을 향해, 

  그리고 그것의 가지들도 그에게 나갔는데

  이는 그 독수리가 포도나무에게 물을 대게 하기 위함이다

  그것의 농장의 자람(βώλῳ)과 함께.

 

  많은 물과 함께 하는 온전한 땅 속으로 그것이 심긴 것은

  순들을 만들고 열매를 내게 위함이며,

  큰 포도나무 속으로 되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내가 말한다. 주께서 말씀하시길,

 

  "그러니 말하라. 주께서 말씀하신다.

  그것이 번성하겠느냐?

  바로 그 가지의 뿌리들과 열매가 시들지 않겠느냐?

  그리고 그것의 모든 줄기들이 말라버리지 않겠느냐?

  그리고 큰 팔이 아니어도, 

  많은 백성이 아니어도, 

  그녀의 뿌리로부터 그것을 망친다.

  그리고 보라, 그것이 자란다. 번성하겠느냐?

  동풍 열기가 붊과 함께 실로 말라버리지 않겠느냐?

  바로 그것의 줄기와 함께 말라버린다."

 

* 씨 뿌리는 비유를 떠오르게 하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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