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3장 1절의 "주님께서 나에게 또 말씀하셨다"가 나오기 전까지, 1:2에서 시작되었던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는 2장 마지막 절이 되어서야 일단락된다. 2장의 구조는 1장과 비슷한데 1장에서 10절을 기점으로 내용이 뒤집히듯, 2장의 반전은 14절이다. 그럼 반전이 등장하기 전까지의 상황을 요약해보자. 그리고 이것이 바람 핀 여인의 이야기로 기술되어있지만, 북이스라엘의 상황이라는 점을 놓치지 않고 읽어야 한다.
1.
호세아가 외친다. "너희 어머니를 고발하라" 즉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서 태어난 삼남매에게 어머니를 고발할 책임이 있다. 고멜은 결혼 이후에도 다시 다른 남자들을 따라 나섰고, 이제 자녀들도 이 일을 충분히 판단하고 비판할만큼 성장한듯 하다. "그녀의 얼굴에 색욕이, 젖가슴에는 음행의 자취가 있다." 호세아는 이것을 고발하며 지우라 명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옷을 입지 않았던 처음의 상태로 돌려놓고 내 버릴 것이다. 강의 흐르지 않은 황무지가 되게 할 것이다. 이는 불순종에 관한 토라의 경고와 공명한다.
레위기 26:31,32
너희가 살던 마을들을 폐허로 만들고, 너희가 드나들던 성소들을 황량하게 만들 것이다. 너희가 바치는 향도 기쁘게 받지 않을 것이다. 나는 또 땅을 황폐하게 할 것이다. 거기에서 사는 너희의 원수들은, 거칠고 못쓰게 된 그 땅을 보고 놀랄 것이다.
그리고 그녀를 고발해야 할 그녀의 자식들도 어미를 따라 음행하는 자식들이라는 사실이 4절에 가서야 드러난다. 만일 고멜이 타락한 이스라엘을, 그리고 그녀의 자녀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의미한다면, 백성은 이스라엘을 고발하면서도 이스라엘과 같은 죄에 빠져있는 상태이다. 마치 로마서가 말하던 유대인처럼.
로마서 2:1
그러므로 남을 판단하는 사람아 무론 누구든지 네가 핑계치 못할 것은 남을 판단하는 것으로 네가 너를 정죄함이니 판단하는 네가 같은 일을 행함이니라
그러나 그 음행하는 어미, (남편을 통해) 자녀들을 임신했었던 어미는 고발에도 상관없이, "나는 나와 연애하던 자들을 따를 것이며, 그들이 빵과 물과 옷과 기름과 술을 준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가시로 그의 길을 막고 담을 둘러서 길을 찾지 못하게 하겠다고 하신다(그리고 가시는 이방 제국들을 뜻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이때 "그 길"이란 진리의 길이 아닌, 연애하던 자를 만나러 가는 길이다.
신명기 28:29
당신들은, 마치 눈이 먼 사람이 어둠 속에서 더듬는 것처럼, 대낮에도 더듬을 것입니다. 당신들의 앞길이 막혀서 사는 날 동안 압제를 받고 착취를 당하겠지만, 당신들을 구원해 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그녀는 우상을 찾다 찾다 못찾고 비참하게 말하길, '이제 남편에게 가야겠다. 내 지금의 꼬라지보다는 그때가 나았지' 이 이야기는 누가복음의 탕자 이야기를 떠오르게 하지 않는가?
하나님은 북이스라엘에게 곡식, 포도주, 기름, 금과 은을 넉넉하게 주었으나 이것들은 바알 문화를 만들고 유지하는데 사용되었다. 이것이 "음행"의 정체. 하나님은 우상 숭배에 사용되던 것들을 빼앗고, 입었던 것을 벗기게다고 하신다, 부끄러운 곳이 드러나도록. 이는 분명 아담과 하와 이야기를 뒤집은 것이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입혀주셨지만, 하나님께 받은 것으로 우상 숭배를 일삼는 이들에게는 옷을 벗겨버리고 부끄럽게 만드신다.
그리고 그녀가 즐거워하던 모든 것, 잔치, 초하루, 안식일, 모든 절기의 모임을 중단시킨다. 중단의 방법은 간단하다. 더 이상 잔치할 수 없도록 작물 농사를 망쳐놓는 것이다. 연애하던 자들이 "몸값"으로 주었다던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들은 수풀이 되고, 들짐승들의 먹이가 된다.
그리고 그 우상들에게 분향하며, 몸단장을 하고, 다른 남자들을 따라다녔던 그 시간만큼의 벌을 받게 될 것이다.
2.
그런데 본문은 14절부터 반전을 보여준다.
호세아 2:14, 개인번역
“그러므로 이제 내가 그를 꾀어서, 광야로 데리고 가겠다.
거기에서 내가 그녀의 심장에 말을 주겠다.
새 번역은 "다정한 말로 달래주겠다"고 하고, 개역성경은 "말로 위로하고"로 번역했지만 원문은 '심장에 말을 주다'이다. 그리고 이것은 새 언약의 단어들이다. 그리고 "꾀어서"라는 말이 '인간의 예상 밖의 방법으로'로 읽힌다. 이스라엘은 광야를 겪게 되고, 그 괴로움 속에서 새 언약이라는 예언의 성취를 '뜻밖에' 만나게 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포도원을 돌려받고(이스르엘에서의 나봇과 달리), "아골 골짜기"는 "소망의 문"이 된다. 아골 골짜기가 소망의 문이 된다는 것은 출애굽 그 자체 아닌가? 우상숭배의 땅에서 맏아들이 시체로 드러나는 참혹한 밤이, 이스라엘에게는 소망의 탈출이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그 날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나의 남편이라 부르고, 다시는 '나의 주인(바알)'이라 부르지 않게 된다.
그 날에는 들짐승, 송중의 새, 땅의 벌레와도 언약을 맺어 그간 이스라엘을 괴롭게 하던 것들이 다시 제사장 나라의 통치 아래로 제자리를 찾는다. 활과 칼이 꺾이고 전쟁이 사라진다.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 백성이 마음 놓고 살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그 때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영원한 아내이기에 하나님은 그녀를 정의, 공평, 변함없는 사랑, 긍휼오 대한다.
이 날이 혼인 잔치이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알게 되는 날이다.
그 날에 하나님은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며, 땅은 작물에 응답하고, 이 먹거리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할 것이다. 그 이름의 뜻처럼 진정으로 심기울 것이다.
2장의 마지막 절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스르엘되어 자라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로루하마가 사랑을 입어 루하마로, 로암미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의 정체성을 기쁘게 고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