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만든지도 시간이 한참 지났습니다.
2013년 청소년들에게 성경을 가르치기 시작한 이래,
무언가 쓸 것이 생각나면 습관적으로 블로그부터 열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넘은 이 블로그를 보며,
여기 쓰인 글들은 허공에 던지는 외침과도 같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생각할만한 글이라기 보다는 저의 생각을 포착해서 휘갈겼던 낙서였습니다.
이제는 '모두에게 보여줄 만하다'라는 느낌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짙고,
지금의 저라면 결코 쓰지 않았을 표현과 태도를 가진 과거의 글들이
저 개인에게는 변화의 추이를 보여주는 것들이지만,
모두에게 공개된 글이어선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안개 낀 마음으로 일단 블로그를 닫습니다.
종종 찾아주셨던 분들에게 감사드리고,
좀 더 정리된 글로, 다른 형식으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방식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아, 우주는 겁나 우아하다>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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