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는 숨쉬기
예배는 숨쉬기
예배 드리러 왔으니 예배가 무엇인지 생각해봅시다. 예배가 무엇일까요? 예배는 '숨 쉬는 것'이에요. 여러분 지금 숨을 쉬고 있어요, 안쉬고 있어요? 숨 쉬고 있지요. 여러분들이 숨을 쉬어야 여러분들이 살아요. 그런데 이 숨은 눈에 보이나요? 안보여요. 정말 말 그대로 숨은 숨어 있어요. 그래서 숨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목으로 쉬는 숨을 무엇이라 부를까요? '목숨'이라 부르지요. 그런데 목숨 말고 또다른 숨이 있어요. 바로 '말숨'이에요. 하나님이 우리의 마음에 주시는 또다른 숨이 바로 말숨이지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숨도, 숨이라서 숨어있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이 '말숨'이 있는지 잘 몰라요. 그런데 여러분, 숨이 숨어있지만, 여러분은 숨이 있다는 걸 아나요, 모르나요? 잘 알고 있죠. 어떻게 알아요? 숨 쉬니까 알지요. 목으로 쉬는 숨이 있다는 걸, 숨 쉬는 사람은 딱 알지요. 그럼 하나님이 주시는 말숨이 있다는 것은 어찌 알아요? 숨 쉬니까 알지요. 숨 쉬지 않으면 모르지요.
예배는 말숨으로 숨 쉬는게 예배에요. 여기 모인 사람들은, 하나님 주시는 말숨으로 숨 쉬자해서 모인 사람들이 우리라 그 말이에요. 지금은 어떤 시간인가요? 말숨받는 시간이지요. 그러니 잘 들어야해요. 숨은 어찌 쉬나요? 들이 마셨다가 내뱉어요. 말숨도 마찬가지에요. 말숨은 귀로 들이마시고, 내 입으로 내가 뱉어요. 그럼 말숨 쉬는 거에요. 그러니 지금 잘 들어야해. 그래야 여러분이 여러분 입으로 내뱉을수 있지. 잘 듣고, 잘 말하면 숨 쉬는 거에요. 정말 예배드리는 사람이에요.
그럼 여기를 나가면 예배 시간 끝인가요? 여러분은 여기를 나가면 숨 쉬기를 그만 두나요? 아니에요. 숨은 어딜가나 쉬고, 언제나 쉬어요. 말숨도 마찬가지에요. 말숨을 어찌 쉰다? 잘 듣고, 잘 말한다. 하나님은 <성경> 이야기로만 말씀하지 않으셔. 여러분이 듣는 모든 이야기 속에 하나님이 있어요. 그러니 모든 이야기들을 귀 기울여 잘 들어야해. 그 속에 말숨이 숨어 있거든. 그리고 잘 듣는 사람은 또 잘 말해야해. 이게 예배거든.
옛날 이야기를 하나 해줄게요. 옛날에 어떤 산골마을에 마법 할머니가 살았어요. 그런데 이 할머니는 두 명의 손주들이 있었어. 남자 아이가 하나, 여자 아이가 하나. 그런데 이제 새해가 되었잖아. 그래서 손주들에게 '너희들 할미 집에 놀러오니라' 하셨어요. 그런데 이 마법 할머니는 산골 깊은 곳에 살고 있는지라, 아이들이 '우리끼리는 할머니 집을 찾아갈 수 없어요!' 그랬지. 그랬더니 마법 할머니가 마법으로 그 아이들 손에 보이지 않는 실을 쥐어주었어. 그리고는, '이 보이지 않는 실을 따라서 가다보면, 할미집에 도착할 수 있을게다.' 그렇게 말숨하셨어요. 그래서 이 오누이가 그 보이지 않는 실을 붙들고서 한걸음 한걸음 조심스럽게 숲 속으로 들어갔어요. 모험이 시작되었지.
그런데 가다가 여우를 만났어. 여우가 오누이를 보고서, '야, 우리 놀자!' 그랬어요. 그랬더니 오빠가, '안돼. 우리는 할머니 댁에 가야해!' 그랬어. 그랬더니 여우가 '니네끼리 어떻게 할머니네 찾아가냐? 보나마나 못갈테니까 이리와서 나랑 놀아!'그랬어요. 오누이가 무어라 말했겠어요? 여자 아이가 이래 말했지. '아냐, 여기 보이지 않는 실이 있어. 이거 붙들고 가면, 할미집에 참말로 도착혀!' 그랬더니 여우가 어떻게 했게요? 비웃었어요. '무슨 거짓말, 손에 아무 것도 안보이는데 뭐가 있담? 그냥 나랑 놀기 싫어서 저러는게지.' 했어요. 오누이는 답답했어요. 자기들은 분명히 그 할미집으로 가는 실을 붙들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고 여우는 안믿어. 여러분이라면 어찌 하겠어요? 눈에 안보이면 정말 없는거야? 할머니네 집에 정말 갈 수 없는거야? 오누이는 여우랑 놀까말까 했지만, 걱정하시는 할머니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여우에게 이렇게 말했지. '아냐, 보이지 않지만 느낄 수 있어. 나는 이 실 따라서 할머니네 갈거야.' 그리고는 걸음을 옮겼어요. 그랬더니 여우는 오누이를 보고 놀리기 시작했어요. '눈에 안보이는데 있다고 하고, 니네 정말 거짓말쟁이들이네.' 그런데 오누이는 한 일자(一)로 입을 굳게 다물었어요. 보이지 않는다고 믿어주지 않는 여우가 야속했지만, 그래도 한걸음 한걸음 보이지 않는 그 실을 붙잡고서 길을 재촉했어요.
그래서 이 다음 이야기가 어찌 되었을까요? 마침내 오누이는 할머니 댁에 도착했어요. 할머니는 오누이를 끌어안고서, '잘왔다. 애썼다. 보이지 않는 것 따라 여기까지 왔으니, 정말 애썼구나.' 하셨어요. 오누이는 눈물이 났어요. 사실은 오누이들도 불안불안 했거든. 정말 이 실을 따라가면 할머니네 집이 나올까? 여우랑 노는게 낫지 않을까? 불안불안 했거든. 그런데 정말 할머니네 집에 도착하고 나니까, 이전 걱정은 다 사라졌어. 정말 보이지 않는 실 따라 할머니네 오길 잘했다고 마음이 탁 놓였어요.
이 보이지 않는 실이 여러분에게도 있어요. 느껴져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자기를 찾아오라고 보이지 않는 실을 주었잖아요? 바로 말숨이에요. 하나님이 여러분 속에 그 보이지 않는 실을 다 주었지. 말숨은 숨어있어. 그래서 보이지 않아. 그러나 느낄 수 있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그 보이지 않는 말숨을 느낄 수 있지. 이상하게 말숨은 말로하는데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다만 느껴지니까, 그 실을 따라서 한 걸음 한 걸음 가는거에요. 여우들이 '그런데 어디있냐'며 삿대질해도, 하나님이 계시고, 말숨이 느껴지니 한눈 팔지 말고 가야지요. 날마다 숨쉬며 가야지요. 에배하며 가야지요. 이게 기본이지!
눈을 감아보세요. 자기 속을 들여다보세요. 자기 속에 그 보이지 않는 실이 있는지 없는지 잘 들여다보세요. 내가 그 실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게요. 잘 들어보세요. 나만 잘되지 말고, 내 옆에 있는 사람도 잘 되어야해요? 정말 맞다고 생각하면 조용히 손을 들어요. 손든 사람은 말숨을 느끼고 있는거야. 이상하지요? '남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 사랑이거든. 이게 맞다니, 우리 속에 사랑이 있다니! 이게 하나님이 여러분 속에 주신 말숨이거든요. 바로 그걸 따라 가는거야. 그럼 예배야. 이 시간 같이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