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1:8~13

로마서 1:8~13

 

  먼저 내가 왕이신 예수 때문에 여러분 모두에 대해서 내 하나님께 감사하는 내용은,

온 세상이 여러분의 신실함에 관한 소식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나는 기도할 때면 언제나 쉬지 않고 여러분을 말합니다.

(이 일의 증인은 그 아들의 좋은소식 안에서 

내가 맘과 인격으로 섬기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하나님 뜻 안에서 어떻게든 여러분에게 갈 수 있게 해갈라고 

계속해서 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을 간절히 보고 싶습니다! 

나는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숨을 함께 여러분에게 나누며,

여러분을 건강하게 하려고 합니다. 

내가 여러분들 안에서 나와 여러분들이 가진 믿음으로 위안을 얻습니다.

 내 사랑하는 가족들이여!

내가 몇 번이고 여러분에게 갈 계획을 세웠지만,

(내가 다른 민족들 가운데서 열매를 거둔 것과 같이, 

여러분들에게도 같은 열매를 거두기 위해서 입니다)

지금까지 항상 무슨 일이 벌어져 길이 막혔음을 알아주길 바랍니다.

*믿음 : 앞에 본문에서는 '충성스럽게 따름'이라 번역해보았다. 믿음은 왕이신 예수를 받아들이고, 그의 다스림을 따라 사는 것이다. 당시 세계는 로마 황제 숭배에 열을 올리고 있었고, 이것으로 로마중심의 세계 질서를 유지하고자 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불평등과 착취, 전쟁을 불러 일으켰다.

  로마는 바로 그 황제가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가장 예수를 믿기에 어려운 지역이었다. 특히 '승천'은 로마 사람들의 황제 숭배와 정면으로 부딪쳤는데, 당시 사람들은 로마 황제가 죽어서도 하늘에 올라 별이 된다는 신앙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믿음'은, 예수가 죽었으나 살아났고, 하늘에 올라, 세상을 통치하는 진정한 왕이시라는 것이므로, 로마의 황제 숭배와 양립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후 로마에서는 이러한 예수 믿음에 대한 대규모 박해가 시작된다.(로마서가 쓰일 때의 로마 황제는 기독교 박해로 유명한 네로였다)

*가족 : 원문에는 '형제'라 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 형제라는 말은 남녀노소할 것 없이, 한 분 하나님을 아버지로 둔 새로운 공동체 일원들을 통칭하는 말이기 때문에 오늘날은 '가족'으로 옮긴다. 아브라함의 약속을 이어받은 새가족. 신분과 지위를 넘어선 하나님의 우주 가족인 것이다.

*열매 : 성서에서 이스라엘은 나무로 줄곧 비유되었다. 포도나무, 무화과나무가 그러한데, 이러한 나무들은 주인의 소유이며, 그 주인은 나무에게서 좋은 열매 거두기를 기대한다. '열매를 맺는다'는 것은 1) 이 공동체가 하나님 소유의 나무라는 의미이고, 2)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함을 뜻한다. 이사야서에서는 이 열매를 가리켜 '공평과 정의'라 말했다. 신약에 와서는 성령의 9가지 열매로 일반화되었다. ('사랑, 희락, 화평, 인내,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거저 주시는 하나님 숨 : '신령한'을 고친 것이다. 아브라함 언약에서의 복을, 하나님의 말과 숨으로 읽었다. 말은 앎이요, 숨은 삶이다. 말은 이치요, 숨은 생활이다. 말은 지혜요, 숨은 생명이다. 하나님의 가족된 이들은 신실함 속에서 서로 격려하며 그 받은 숨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