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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1장~2:1

파다고기 2025. 2. 24. 19:42

  나라가 멸망한다는 기분은 어떤걸까. 내가 살아왔던 터전이 붕괴되는 심정. 호세아는 북이스라엘 말기를 살았던 예언자이다. 그는 여로보암 2세 때부터 앗시리아에 의해 북이스라엘이 패망했던(B.C.722) 한 세대(약 30년)동안 활동했다. 아모스, 미가, 이사야, 나훔, 요나와 같은 예언자들이 그의 시대에 있었다.

 

  여로보암 2세는 40년을 다스렸는데, 그는 전투를 통해 다마스커스와 하맛을 수복했고, 북이스라엘의 최대 영토를 다스렸던 왕이다(열왕기하 14:25). 그러나 우상숭배가 만연했고(14:24) 아모스가 증언하듯 빈부격차가 심했다. 열왕기는 "이스라엘의 고난이 너무 심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매인 자도 없고 놓인 자도 없고 이스라엘을 도울 자도 없었다" 라고 말한다.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를 도울 수 없는 상태. 북이스라엘 안에서 누가 노예이며, 누가 자유인인지 구분조차 할 수 없는 상태. 모두가 이 부패한 체제에 속하여 이웃을 도울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하나님은 호세아에게 디블라임의 딸인 음녀 고멜을 취하라 하신다. 그리고 호세아와 고멜 사이에서 이스르엘이 태어난다. 이 "이스르엘"이라는 이름은 여러 장면을 상기시키는데, 뜻 자체는 "하나님께서 파종하신다"이고, 이스라엘에 있던 평야의 이름이자, 기드온 300용사가 미디안과 싸웠던 무대이고, 사울 군대가 블레셋 군대와 마주했던 전장이자, 아합과 이세벨에게 포도원을 빼앗긴 나봇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아합은 후에 하나님께 빌고, 아합의 아들인 '요람' 때에 예후가 그를 이스르엘에서 죽이고, 아합 왕가 사람 70명도 이스라엘에서 죽임 당한다. 아합부터 여로보암 2세에 이르는 북이스라엘 왕의 계보는 다음과 같다.

 

  아합 - 요람(여호람) - 예후 - 여호아하스 - 여호아스 - 여로보암2세

 

  그렇다면 하나님은 왜 호세아와 고멜 사이의 아들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 명하라 하셨을까? 이스르엘은 북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부패한 세력의 패망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아합 가문을 패망시킨 예후의 후손조차 이제 아합 가문과 같은 문제에 참여하고 있으므로, 하나님의 심판 도구로 사용된 그 가문조차 하나님의 심판을 면치 못한다(호세아 1:4). 이스르엘 골짜기에서 다시 한 번 이스라엘은 그 옛날 블레셋에게 패하고 사울이 죽었던 때와 같이, 패배하고 멸망할 것이라는 극명한 메시지가, 저 아들의 이름이다.

 

  호세아와 고멜 사이의 딸의 이름은 "로루하마"이다. 여기서 '로'는 부정 접두어이고, '루하마'는 '라함'에서 왔는데, 긍휼히 여기다, 사랑하다, 자비를 베풀다, 아끼다, 귀여워하다 라는 의미이다. 즉 그 딸의 이름은 앞 문장들을 부정한다. 호세아의 이어지는 구절은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짐을 짊어지지도 않을 것이다"인데, 이때 개역성경은 "다시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 번역하여 하나님이 스스로 자신의 말을 바꾸시는 것처럼 오해하도록 만들었다. 이때 "용서하다"라는 번역어의 원문은 '나사'인데, 기본 의미는 "들어올리다", "짐을 지다"로 번역할 수 있다. 이 말의 의미는 뒤에 7절에서 구체화되는데, 짐을 져주지 않겠다는 것은 그들을 외부 세력으로부터 지켜주지 않겠다는 의미이지, 용서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리고 로암미. '암'은 백성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로암미는 '백성이 아니다' 여기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서 맺어진 시내산 언약의 계약 파기를 확인하게 된다.

 

출애굽기 6:7

"너희를 내 백성으로 삼고,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될 것이니, 너희가 내가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인 줄 알리라."

 

레위기 26:12

"나는 너희 중에 거하며 너희의 하나님이 되고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될 것이니라"

 

  그런데 본문은 10절부터 반전을 보여준다.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아지면, 사람들이 너희를 로암미라 부른 땅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자녀"라 부를 것

-그때 유대와 이스라엘 자손은 통일을 이룩하고, 한 통치자를 세우고 땅에서 번성할 것이다.

-그렇다. "이스라엘의 날"이 크게 번창할 것이다.

 

  예후가 새로운 권력으로 드러나듯, 사람들이 깔아둔 겉옷을 밟고 새로운 권력이 등장할 것이다. 이스라엘의 날에. 그리고 그 날, 이스라엘의 날은 로암미가 암미로, 로루하마가 루하마라 불리는 날이다, 사람들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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